제2회 경상일보 사장배 야구대회 참가팀 소개(9) 2011년 02월 23일 (수) 21:59:07 윤수은 기자 prsyun06@ksilbo.co.kr
창단 20년 넘은 울산 대표 야구단
◇ 파라오스 야구단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왕)가 21세기에도 유명하듯이, 1984년에 창단된 현대중공업 파라오스 야구단도 20년이 넘은 지금도 울산을 대표하는 직장인 야구팀으로 유명하다. 현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인 오병욱 사장이 이 야구단의 창단멤버다. 이정훈 단장은 “창단멤버인 선배들은 야구단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금도 경기가 있을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파라오스의 야구실력도 수준급을 자랑한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울산시야구연맹리그전과 남구청장기 단기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열린 경상일보 사장배 야구대회 2부리그에 참여해 2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만큼, 올해 새롭게 각오를 다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원들은 “2부대회에 강팀들이 많이 참여해서 긴장이 되지만, 반드시 대회에서 1등을 할 것이다”라며 “선배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물려받은 만큼, 오는 대회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매너 좋기로 소문난 그라운드의 신사
◇ 싸이클론 야구단
“짜릿한 승리도 좋지만,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지난 1995년 태광산업팀으로 창단, 1998년 지금의 팀명으로 변경해 16년째 활동 중인 싸이클론 야구단은 야구 자체를 즐기는 팀으로 유명하다. 선수출신 없이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이들은, 경기 경험과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 못지않다. 선수 대부분 야구 경험이 10년 이상이라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고, 울산사회인야구연합회 리그에서도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공고 출신들이 유난히 많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선수단 전체가 친형제와 다름없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한다. 함께 뛰며 땀 흘리는 것 자체를 즐긴다는 싸이클론은 그라운드의 신사로도 정평이 나있다. 심판 판정을 존중하고 다른 팀도 존경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울산 지역 야구인들에게 매너가 좋은 팀이라는 평을 얻었다. 5년째 싸이클론을 이끌고 있는 김석준 감독은 “좋은 성적보다는 야구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시합에 임하겠다”며 웃음 지었다.
10년간 꾸준한 연습 아마 수준 탈피
◇ 드림 야구단 드림
(Dream)야구단은 울산 사회인 야구계의 드림팀을 추구한다. 지난 2001년에 창단된 야구단은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았다. 야구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수 출신 단원 한명도 없이 순수 아마추어 단원들로 팀을 이끌었다. 오인석 단장은 “야구선수 출신 단원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주 일요일마다 지역의 운동장을 돌며 한번도 거르지 않고 연습을 반복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은 꾸준함이 오늘날까지 야구단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드림 야구단은 꾸준한 연습으로 프로못지 않은 강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울주군수기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경상일보 사장배에서도 1부대회 8강까지 진출하는 성적을 거뒀다. 드림야구단은 올해는 1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단장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한 단원들과 한마음으로 대회의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면서 “강팀이 많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대표 야구단
◇ 다이너스티 야구단
다이너스티라는 팀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현대자동차에 소속된 사원들이 모여 만든 팀이다. 당초 지난 1991년 10월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의 직원들이 모여 ‘런파워’팀을 창단, 외환위기와 전환배치로 한때 해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2000년 다이너스티로 거듭나며 제2의 창단을 했다. 한 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팀의 전력은 막강하다. 일단 회원의 범위가 2공장에서 전 공장으로 확대되면서 특출난 인재가 많아졌다. 폭염과 폭한을 무릅쓰고 연중 내내 훈련을 실시한 끝에 야구단의 전력은 과거에 비해 몇 배나 강해졌다고. 각종 리그 및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다이너스티는 특히 매년 기아 광주공장에서 열리는 기아타이거스배 야구대회에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대표로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고르고 고른 정예멤버는 모두 35명이다. 야구연합회에 가입한지는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 자체 역사가 워낙 긴 만큼 선수들의 표정에서도 연륜이 묻어난다. 회원들은 “이번 경상일보 사장배 야구대회에서 펼쳐질 경기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동해 만큼 깊고 뜨거운 야구 열정
◇ 마린보이즈 야구단
“동해바다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도 깊다고 자부합니다.” 마린보이즈라는 팀명에 걸맞게 이들은 울산의 ‘바다사나이’들이다.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직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9년 출범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동해 바다만큼 깊고 뜨겁다. 지난해 12월 제주도까지 날아가 ‘서귀포에버 야구대회’에 참여해 3위라는 준수한 성적도 올렸다. 천연잔디가 깔려있는 서귀포 야구장에서 좋은 추억과 함께 실력도 향상돼 돌아왔다는 후문도 들린다. 2009년 32명이었던 회원이 현재 42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 실력과 함께 중견 야구단으로서의 모습도 갖춰가고 있다. 비록 선수출신도 없고, 실력도 많이 부족해 배울 점이 많다는 노준범 감독은 올해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마린보이즈를 이끌고 있다. 노 감독은 “팀에 열정적인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는 언제나 파이팅이 넘친다”며 “지난겨울 훈련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 목표는 우승이다”며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