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까지 개발 완료.. 서울 동북부 중심 지구로 도약
큰 비만 내리면 침수되던 중랑구 중화동, 묵동 일대가 ‘수해(水害)’ 대신 물의 혜택을 누리는 안전한 뉴타운으로 거듭난다. 어제(15일) 오후 발표된 중랑구 중화뉴타운 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중화동, 묵동 일대 15만 여평이 2012년까지 물가로공원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개발된다.
이번 중화 뉴타운 개발계획의 초점은 그간 이 지역 주민들을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는 한편 그 물을 다시 이용하는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76년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완료된 탓에 크게 부족한 공원과 80년대 이후부터 난립한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 주차장 문제를 해소해 편안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앞으로 이 지역이 ‘물의 도시’로 개발되고 공원과 녹지, 광장 확충, 그리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고려한 주택이 공급되면 청량리 부도심의 인접지역과 도심~망우지역 중심의 연결을 담당하는 지역으로서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물 가로공원, 저류녹지 조성’ 등 체계적 빗물 관리 시스템 도입
중랑천변에 위치한 중화 뉴타운 개발지역은 집중호우시 하수관거의 수위보다 지하층이 낮아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2001년도만 해도 3천900세대가 침수됐고, 87~98년까지 무려 6차례나 침수됐다. 그래서 중화 뉴타운의 가장 큰 목표는 물을 극복하는 일, 때문에 수해방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된다.
우선 지구를 가로지르는 인공수로인 물 가로공원(연장 1.5km, 폭 1m)를 만들어 집중호우시 지구 내부의 빗물을 수용하고, 지구내 저류녹지와 지상저류지, 지하저류조 및 침투 배수로 등을 설치해 빗물을 체계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구 외부에서 유입되는 빗물은 기존 빗물처리장과 함께 신규 빗물처리장을 설치하여 더욱 증가된 용량으로 통합 처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다양한 저류시설로 저장된 빗물은 분수와 인공수로, 수경시설과 수목의 급수, 청소 및 비상용수로 재활용된다. 그 외 단지내 마당에 생태연못, 분수대 등 다양한 물이용 소품을 활용한 물체험 공간을 조성하여 물로부터의 안전을 넘어 오히려 물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뉴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 주택 1만호 중 40% 가량 임대주택으로 공급.. 공원, 녹지 크게 늘려
부족했던 근린공원과 녹지도 확충된다. 1인당 녹지면적이 0.1㎡에서 9㎡이상 확대되고 공원 녹지면적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넓어진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공원 1개소와 젊음의 공원 1개소 등 대형 근린공원 2개가 들어서고, 어린이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한 6개의 어린이 공원이 만들어진다.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공 · 문화시설, 전철역, 버스정류장 등 주요시설과 공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총 7.5km에 이르는 순환형 보행중심녹도 및 자전거도로(총 6km)도 조성된다.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전시장 · 공연장이 복합된 문화시설과 지구 내 · 외 주민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광장 4개소가 설치된다.
중랑천, 봉화산의 바람길과 경관을 살려 계획된 단지의 중심에는 관리소, 노인정, 생활회관 및 도서실 등과 어린이놀이터, 휴게소, 단지내 광장 등 옥외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주민 다목적 생활공간이 들어서 생활의 편의성을 살릴 계획이다.
한편 전체 공급주택 1만호 중 원주민과 고급주택 수요자를 위해 약 6천610호의 중형 · 중대형 주택이 공급되고,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해 약 3천390호의 임대주택(세입세대의 약 43%)이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된다. 이 중 1인 세대 및 청년창업 관련자를 위한 타운센터, 학원가에 약 660호의 스튜디오형 임대주택과 소호형 주택도 개발된다.
● 주변지역 동시 개발 발표.. ‘중화2동’ 철도 데크와 연계된 젊은 공간 창출
중화 뉴타운과 인접한 중화2동, 묵2동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안도 함께 발표됐다. 뉴타운 아래쪽에 위치한 중화 2동의 경우, 2005년 개통 예정인 신설 중화역 역세권의 난개발이 예상되고, 이문선과 중앙선 철도가 주거지를 관통해 생활권이 단절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러한 철도의 상부에 데크를 설치하여 생활환경의 피해를 차단하고, 데크 상부를 인공정원, 막구조식 무대, 노천카페 등으로 꾸며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기로 했다.
특히 철도 데크와 연계하여 청소년을 위한 청년창업지원 · 교류센터, 소규모 창업점포, 청소년 놀이공간 등을 조성하고, 특수목적고등학교,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및 유명학원을 유치하여 동북부지역의 교육중심기능을 수행하는 대규모 교육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