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외식비 동향 발표 냉면 1만 1154원… 전달 대비 231원 올라
면·육수가격 뛰어…비빔밥·칼국수 가격도 상승 김치찌개 등은 보합… 런치플레이션 한풀
서울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1000원대를 최초로 돌파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냉면 가격은 1만 1154원으로 전달(1만 923원) 대비 231원 올랐다. 비빔밥(1만 346원)·칼국수(8885원)도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여름철 별미인 평양냉면 등으로 확대하면 실제 체감 가격은 1만1000원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구에 본점을 둔 ‘을밀대’의 경우 작년에 가격을 동결했다가 올해 초 물·비빔냉면 한 그릇을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냉면을 만드는 데 쓰이는 식자재 가격이 올해 잇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자사의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앱 ‘식봄’에서 거래된 지난 4~5월 식자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냉면·콩국수·삼계탕 등 식자재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냉면면(2kg) 평균 가격이 12.3% 올랐고 냉면육수(10kg)의 가격도 8% 인상했다.
또한 가격조사기관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0개 지역 대표 냉면 가격은 지난해 대비 7%,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서울 김치찌개, 삼겹살(200g), 자장면, 삼계탕 등 여타 외식 메뉴가격은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정부의 압박으로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면서 작년부터 이어진 ‘런치플레이션’이 차츰 소강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