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으로 조성되는 대전천 밑으로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천 생태하천 조성과 하상도로 철거에 따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삼천교-문창교 사이 5.2km 구간을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시는 몇 차례 용역을 거친 뒤 대전천 둔치 하상도로를 뜯어내고 대체도로로 고가도로, 제방도로, 지하도로 등 3가지 건설 방안에 대해 검토를 벌여 건설비가 적게 드는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고가도로로 건설할 경우 예산이 가장 많이 들고 하폭(70m)이 좁은데다,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대체도로로서 적합하지 않고, 2안인 제방도로 건설은 이 구간의 제방이 좁은데다 주변의 많은 교차로 때문에 대체도로 설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도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조립식 박스(프리캐스트)공법’의 지하도로 건설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도로 건설에는 1500억-25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는 자체 재정 투입이 어려운 만큼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민자로 추진하거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2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특히 민자로 추진할 경우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를 도입해 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척교 복원을 위해 9월에 중앙데파트가 철거되고 내년에 홍명상가가 철거되기 때문에 적어도 오는 8-9월경에는 대전천 대체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이 문제를 끌어왔던 만큼 8월 목척교 복원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와 맞물려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