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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천 청주
금북만뢰지맥이 만뢰산어깨를 지나 내려온 진천읍, 천안시 동면, 병천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 390m 지점인 질고개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천안시 병천면과 동면의 경계를 따라 夢覺산(403)에서 금북만뢰몽각단맥은 서남방향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윗말 임도(190, 3.1)-244봉- 21번국도 모산고개(150, 1.5/4.6)-무내미고개 도로(150, 1.2/5.8)-18번군도 삼거리(150, 1/6.8)-△316.8봉- 徐林산(330, 2.5/9.3)-방말고개(270)-두릉고개(170, 2.1/11.4)-藥師산(245, 1/12.4)를 지나 596번지방도로 덜미고개(90, 1.5/13.9)로 내려선다
率林산(250, 1/14.9)-자포실도로(90, 1.5/16.4)-백현도로(70, 1/17.4)-돛대산(△177.1, 1.1/18.5)을 지나 청원군 옥산면 장남리 하장남마을 몽각산이 발원지인 용두천이 병천천을 만나는 곳(50, 1.3/19.8)에서 끝나는 약19.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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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고개]에는 개가 짖어대고 집도 있는 고개였다.
[백현고개]
[거머산]
너무 늦은 시간 집을 나섰다. 천안에서 급한 일을 보고 병천으로 가 병천에서 12시 30분에 출발하는 430번 버스에 올랐다. 송
정리 덜미고개에서 내려 산행해야 겠다고 기사님께 부탁하자 날 알아본다. 세성산에서 내려와 탔던 그 기사님이시란다.
병천에서 작은버스로 이곳저곳 운행하는 버스였다. 버스는 녹동천이 흐르는 596번 도로를 따라 류관순누나의 생가를 지나 오창
과 병천의 경계인 덜미고개에 내렸다.
북진을 해야겠다.
철계단을 따라 덜미고개를 올라서니 묘가 있고 솔림산과 거머산의 산줄기를 바라다 보며 앉았다. 해가 벌써 중천에 있으니 몽각산
까지 하고 내려 오려면 밤이 될 것 같아 빨리 걸어야 겠다고 일어섰다.
오른쪽 바리박산과 송정리의 마을에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아랫송정은 내가 어릴적 외가집에 와서 놀았던 아주 작은 기억이 있으
니 그러리라.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반가운 선답자의 분홍빛 리본이 반겨주고 잔설이 남아 있는 길따라 낙엽이 깔린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동네
뒷동산에 오르듯 고도가 낮은 산에서 오름짓을 할 수 있었다.
간혹 상록수의 빛을 내고 있기는 했지만 벌거벗은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약사산임을 이내 알수 있기도 했다.
[약사산 삼각점 청주21]의 삼각점 번호만을 알 수 있을 뿐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잡목이 깔린 약사산은 송정리 마을의 뒷산으
로 기억은 없지만 아마 이곳 아래에서 외할아버지따라 놀지 않았을까 주측을 해 볼 수 있기도 했다. 아주 어린 그 날들에.
점점이. 있다가 없다가 깔린 잔설이 소리내어 주는 소리는 뿌드득, 뽀드득 발자욱 소리였다.
167번의 번호를 달고 있는 철탑을 지나 넓은 길따라 진행하게 된다. 우측으로 넓은 길따라 가는데 두능고개로 이어졌다.
임도와 함께 진행하다가 임도로 내려왔다가 다시 산에 오르기를 반복하면서 임도로 걸을 수 있는 두능고개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척박한 도시의 콘크리트속에서 살다 나오면 세상 밖은 아주 넓은 공간에 내가 있음에 좋다. 밑바닥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곳
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산은 내게로 온다.
바리박산의 꼬리를 달고 동천이 흐르는 용두리와 송정리의 들판과 농촌풍경은 자꾸 나를 끌고 있었다. 저마을도 겨울이겠지.
충청남북도의 경계를 따라 가게 되는데 방말고개를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다. 북으로 북으로 진행하게 된다. 서림산으로 , 몽각산
으로 ..
정겨운 돌탑 두개가 있는 봉우리를 사면으로 돌아 길이 나 있다. 의자가 있고 넓은 공간의 빈공터를 올랐다 내려서니
빈 공터에도
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서림산 △316.6 ]에도 눈이 가득하다. 잡목도 가득한 정상은 여전하고 어느 누구의 발자욱도 없는 산 정상에는 아무도 다녀간
사람이 없는 가 보다.
서림산을 내려서자 송연2리의 갈림길과 진행하게 될 북쪽철탑의 진행하게 될 곳으로 이정철주가 있다.
이정철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수남리 마을이 조망되는 묘지 언덕에 양지바른 곳으로 앉으니 작은 암자가 있다.
북쪽철탑으로 가는 이정철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공장인지 알수 없는 건물이 보이고 임도를 지나 산길은 잡목으로 길을
막고 내 발자욱 소리에 짖어대는 개 소리가 산을 울렸다. 시멘트 길따라 내려서자 파란지붕인 원진산업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孝의 마을 수남1리의 표지석이 있는 차여고개의 삼거리에 닿았다. 묘지가 있는 언덕으로 올랐다. 벌채를 하여 텅빈 산이고
한쪽은 나무가 있는 산길도 있었다.
그곳으로 산줄기는 이어지고 내려서니 콘크리트벽의 철대문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건너 2개의 전신주가 있는
잡목이 우거진 산으로 들어서야 한다. 반가운 님의 표지기가 '여기 맞다'라고 하는듯 하고 공장이 보이고 장송리 마을과 만뢰
지맥의 산줄기가 조망되는 산으로 이어진다.
장송1리의 무너미고개이다.
[무너미저수지]의 낚시 강태공들의 열공인 듯 어느 아줌씨인 줄도 모르고 있다. 습기가 가득한 저수지안에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장작난로가 온기가 가득하다.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나오자 451번의 미니버스가 지나간다. 내가 타겠다고 표현도 안했는데 나를 보고
잠시 정체한 뒤 몇 마디 나눈 후 헤어져 산으로 오른다.
한 쪽은 낭떠러지 절개지로 이어지는 텅 빈 공터에는 어린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도 있다. 너른 길도 지나고 묘가 있는 곳도 지나
기도 하고 낮은 산에는 들과 벌판이 보이는 산줄기로 이어진다.
몽각산에서 바리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긋기도 하는 눈요기를 하면서 걷게 된다.
그러다 만뢰지맥의 환희산이 과수원 사이로 들어와 내 눈이 이동되었다.
너른 길을 따라 내려서니 천동휴게소가 있는 21번국도..오른쪽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덕성1리와 장교현을 만나게 되는 도로이기도
하다.
묘지을 지나고
길따라 이어진다. 모산고개에는 인삼밭을 지나게 되고 묘도 지나 242봉에 닿자 해가 환한 모습으로 나그네를 맞는다.
오늘 하루도 가고 어둠이 오는구나.
서두르자.
길에 나무가 가리고 잡목이 깔린 곳을 머리끝을 세우며 간다. 녹색망을 친 길따라 가기도 하고
철탑너머로 해가 진다. 붉은 빛으로 하늘색을 만들며 해가 떨어졌다. 잔설이 남긴 길에는 얼어붙은 얼음이 미끄럽고 짖어대는
까마귀가 이 산을 울린다.
녹색망은 끝이 나고 눈이 쌓인 공터에 이르자 달도 떴다. 밭두렁을 걸어 하얀 달을 보면서 걷기도 하고 배나무가 하늘에 가린
과수원을 지나기도 한다.
[과수원]
과수원을 지나자 윗말동네의 마을이 조망된다. 윗말고개였다.
길은 넓은 길로 이어지고
몽각산이 철탑과 함께 얼굴을 내민다. 묘를 가르고 몽각산에서 이어진 또 하나의 산줄기를 조망하면서 어두움이 오고 있었다.
벌써 해가 지고 어두움이 오는 산, 몽각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넓은 길을 따라 오르자 철탑을 지나고 또 넓은 길로 이어지고 철
탑으로 이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시멘트길로 걷다 눈이 쌓인 길로 몽각산으로 향했다.
이름모를 동물의 발자욱이 남긴 길따라 오르고 잡목이 내 얼굴을 때리는 숲을 가르며 꾸역꾸역 올랐다.
둥근달이 유난히 빛나는 몽각산 정상에 섰다. 나무에 걸친 몽각산 이름표를 달고 있는 산정에 나는 혼자였다. '달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달'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동짓달의 이틀후면 보름이라서일까, 얼마 후에 다녀간 흔적이 있기에 낯익은 친구처럼 캄캄한 밤 몽각산에 서 있을 수 있었다.
저녁 6시 40분.
핸드폰을 켜니 쌓였던 문자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친구들한테 몽각산에 달과 찍은 사진을 담아 보내고 애한테는 답도 못하고 서
둘러 몽각산을 내려선다.
올라왔던 길을 내려서 임도에서 배성리로 방향을 바꾸어 갔다. 철탑을 지나고 배성리 뒷산을 내려서고 밭을 지나 마을버스정류장
에 서니 아직 버스가 오려면 기다려야 하기에 마을을 내려간다.
덕성소류지앞 가게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얻어먹고 또 국도까지 걷는다. 추워서 자꾸 걸어 내려왔다. 412번 버스가 나를
타라 했지만 그냥 서성이다 배성리를 돌아 나오는 버스를 타고 병천에서 환승하여 천안으로 왔다.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집으로 귀가 , 또 하루가 갔다. 못한 구간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며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