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김순진 동지가 100미터 굴뚝에서 농성을 시작한지 29일째인 1월 21일,
인의협(인도주의 실천 의사 협의회) 대표인 의사 선생님이 구급요원들과 함께 100미터 굴뚝위로 올라가 두 동지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굴뚝위에서 두 동지를 검진한 인의협 정운용 대표는 '전반적으로 두 분 모두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혈압이 60-80mmHg로 매우 낮은 상태에 탈수 증세까지 있어 초콜릿과 물만으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두 동지의 건강상태가 심각한데, 22일 밤부터는 다시 맹추위가 온다는 기상예보가 있어 마음이 더욱 심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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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내려온 미포사태 진상조사단이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경과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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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이 현대미포사측을 만나기 위해 공장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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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하는 동지들에게 올려보내줄 약을 소방대원이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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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요원과 함께 굴뚝위로 오르는 인의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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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요원들과 인의협 대표가 굴뚝위로 올라가자, 농성하는 동지가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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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협 대표가 굴뚝 위를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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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꾼이 불을 때고 있는 모습?? 농성장의 온기를 유지해주는 드럼통의 재를 정리하고 있는 동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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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약사 동지(?)들이 두 동지에게 전달할 약을 가져다 주러 농성장을 방문해서, 청소까지 깨끗하게 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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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장에 올라가 두 동지의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온 인의협 대표
단식농성중인 진보신당울산시당(준) 노옥희 대표가 기록한 농성일기를 올립니다.
단식돌입 후 처음으로 선전전을 하기로 하였다. 박대용의원만 남기고 모두 선전전에 나섰다. 나는 구정문으로 배치되어 갔으나 우리 처장님의 사고로 선전전을 하지 못하고 편하게 돌아왔다. 처장님은 저녁 퇴근 투쟁으로 아침의 사고를 만회하시느라 수고하셨다.
오늘 주요 일정은 미포사태관련 조사단이 내려오는 것이다. 첫 비행기로 민주당의 김상희의원과 민주노동당의 홍희덕의원 민변의 변영철, 인의협의 정운용 선생님이 박석운 선배님의 인솔로 오셨다. 심상정 대표가 박 선배에게 요청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두 의원이 11시 30분 비행기로 서울로 가야하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농성장에 들어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미포조선 사측을 만나고 현대중공업 측과 대화가 되어 굴뚝에 의사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하여 급히 음식물과 비상약을 준비시키고 119가 오기를 기다렸다. 경비들이 우리를 늘 감시하던 소각장 안쪽으로 가서 우리 천막을 보니 아주 가까이 보는 것처럼 잘 보인다.
울산대병원노조에서 급히 혈압계 등을 준비하고 건약에서 비상약을, 그리고 급히 죽을 준비하여 119구급대 3명과 함께 의사선생님이 굴뚝 사다리를 올랐다. 이전과 달리 물품에 대한 제지도 없이 올라가게 되자 그렇게 먹고 싶어 한다던 컵라면 등을 더 넣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오길 기다리는 동안 밑에서는 건약 선생님들과 박대용의원의 솔선수범으로 청소가 시작되어 17일 테러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농성장이 깨끗해졌다.
국회의원 두 분은 돌아가고 의사선생님이 굴뚝을 오를 동안 박석운 선배 등은 경찰청장을 면담한 후 다시 천막에 모였다. 미포조선 사측의 반응, 경찰청장의 얘기를 전해듣고 제일 궁금한 굴뚝 위 두 동지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들었다. 영남권노동자대회때 우리 동지들이 온몸으로 물대포를 맞으며 올려준 음식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위험할 뻔 했다며 거의 한달만에 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고공에 있기 때문에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면 방심해선 안된다고도 한다.
나는 그동안 미뤄왔던 동부서 조사를 받으러 간 사이 동구보건소에서 단식농성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러 오셨다고 한다. 서영택 의원이 발화상이 심한 상태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박병석 의원이 당뇨 수치가 높아 걱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현자노조와 조합원들, 연대노조 조합원들이 방문해서 농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으로 농성장을 풍부히 해 주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여 앉아 있으니 내가 기운이 없어서인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은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정이라 피곤하고 지치지만 좀 성실하게 준비하면 참석한 사람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을텐데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이든 앞장 선 사람은 성의를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잘 할 수 있는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 릴레이 단식농성 당번이신 노회찬 대표는 용산참사를 비롯하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촛불집회 참석자들과 얘기도 나누고 농성자들을 격려하고 저녁 늦게 내일 일정 때문에 귀경했다.
저녁 늦게 진보신당 전국비정규직회의 참석차 울산에 왔던 동지들이 농성장을 찾았다. 남구대표님께서 아파트 회의를 마치고 늦게 농성장을 찾았다. 하루 농성에 결합하겠다던 신샘도 댁으로 가게 하고 농성을 정리하는 모임을 간단히 갖고 하루일정을 마감했다.
2009. 1.21(수) 굴뚝 농성장 아래, 단식농성장에서....
첫댓글 조속히 사태가 수습됐으면 좋겠습니다
늘 단식하시는 분들께 미안합니다. 여러가지 지원을 한다고 하나 많이 미흡하네요...이제부터 조금씩 기력도 떨어져서 걱정이 됩니다. 위의 동지들의 건강도 걱정, 단식하시는 분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는 하루입니다. 선전전 사고 낸것 반성하고 있습니다. 쩝//오늘 덕양에 갔는데 유심히 읽어보더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