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카페 '창골산 봉서방'에서 묵상메일을 받아보던 중
어느 날 '자오쉼터'의 봉사에 관한 메일이 왔습니다
평소에 나눔과 봉사를 하며 살고싶단 마음은 간절했으나,
목마름만 있었지 어떻게 해야겠다는 구체적 목표, 장소나 동역자가 없어
나눌 수 없었기에, 메일을 받고 무척 반가웠었어요.
그날 바로 카페가입을 하고 봉사 신청을 했습니다.
교도소 봉사라...
한번도 가본적 없고, 생소한 곳이라 처음엔 약간 걱정도 했었어요^^
혹, 재소자 분들이 낯설어, 어색한 분위기에 말씀은 제대로 나눌 수 있을까..
아무래도 험악할 것 같고, 무서울것 같고.. 등등.
일반인들이 교도소.. 하면 갖는 어두운 생각을 저도 했었죠
그러나 그런 모든 생각들은 곧 저의 오만이었다는걸..
그분들 뵙자마자 느꼈습니다 -_-;
432장, 456장..
찬송가의 장수만 불러도 무슨곡인지 제목을 줄줄 꿰는
이미 변화되어 사도바울로 살아가시는 재소자 분을 뵈며
이전에 했던 생각들이 죄송했어요
괜한 편견이 가득하구나.. 아직도 많이 깨져야겠구나.. 느꼈습니다.. ㅋㅋ;;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한걸음 한걸음 주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
찬양 중 재소자 분들의 신청곡이었어요
감옥안에서 주와 같이 간다는 기쁨의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ㅠ_ㅠ
외롭진 않을까, 쓸쓸하진 않을까.. 했던 우려가 오히려 부끄러웠습니다^^
그분들께선 이미 주님과 함께셨고, 기쁨 가득하셨거든요^^
인상도 얼마나 좋던지..
아버지보다, 교회 전도사님보다 푸근해 뵈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우와아아.. 좀 놀랬습니다^^
너 근심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지켜 주시리
그분들께서 부르고 싶다는 찬송가를 부르며,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주 나를 지키신다..
근심걱정 말아라..
아멘, 아멘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깊고 깊은 감사로.
짧은 말씀도 나누고,
성경퀴즈 대회를 했습니다.
손 번쩍번쩍 드시며, 열심으로 진지하게, 또 잼나게 참여해 주셔서 진짜 즐거웠어요^^
아이 못 낳는 여성이 꼭 읽어야할 성경은?
에배소서., ㅋㅋㅋ.
다과 준비하며 들은 넌센스 문제가 웃겨 한참을 키득거렸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준비한 다과 맛나게 나누고..
오늘 처음 함께 간 저와, 지혜님, 피노키오님과 전도사님께서 찬양을 했습니다
지혜님. 찬양 진짜 잘 부르셔서.. 함께 부르며 옆에서 막 은혜되었었죠; ^^
잼난 성경퀴즈를 마치며 열심히 하신 8분을 선발하여 영치금을 넣어드렸습니다.
그 중 한분이 갑자기 손을 드시더니,
자기몫의 돈을 연고없는 후배에게 대신 넣어달라는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와... 그분 말씀들으며.. 진짜 감동했었어요 ㅠ_ㅠ
그렇게 퀴즈가 끝나고,
재소자들을 향한 희망의 메세지를 카페 쥔장이신 나눔님께서 해주셨어요
재소자들이 아닌, 오히려 제게 더욱 필요한 말씀이더라구요.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죠^^ 감사했습니다^^
나오며 사진촬영도 했구요,
맛난 점심도 함께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음.. 여러모로 힘든 요즘에,
이렇게 나눌 기회를 주시고 시간을 주시고,
발걸음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