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청소 오늘 처음으로 했는데 질문요~

[아지매]

먼저 고수님들 앞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11월말 작은아버님이 갖다주신 민물고기들 한자반 어항을 오늘 첨으로 대청소 했습니다.
(어항을 2자 3자...이렇게 사이즈를 말한다는 것도 몰랐었네요....허허)


근데 자갈이 부족한듯 싶어서 더 나은 환경을 이놈들에게 제공하고자 하여
대형마트에서 약간 젖어있는 듯한 큰모래 한봉지를 사왔더랬습니다.


근데 어항을 깨끗이 문질러 청소하고 뜨거운 물로 기존 모래들을 십여번 문질러가며 닦고
(->물론 세제는 안썼고요 혹시나 미생물들이 다 없어질까봐 삶진 않았습니다)


새로 사온 모래를 섞어서 먼저 어항의 물을 절반 가량 퍼놓은 것을 부으니 하얀 부유물이 뜨는 겁니다.
왜 있잖아요, 목욕탕에서 비눗물 때같이 가장자리에 뜨는 것 같은.....


청소한다고 우리녀석들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물을 많이 남겨놨었는데
대부분 버리고 모래자갈을 몇번 다시 세척했습니다. 뜨거운 물로....어항도(무지 무겁더군요)...


근데 또 물을 부으니 또 부옇게 부유물이 뜹니다. 아까보다는 덜하지만....
원래 이런건가요? 새 자갈땜에 그런가? 아님 벅벅 문질러 닦는 것이 잘못됐나?
아니면 삶아야 되는데 삶질 않아서 그런가?


한 3-4일 기존어항의 물과 수도물 묵힌것을 섞어서 물을 만든 후 넣어줄랬더니
기존어항의 물이 이제 얼마 안 남아서 그럴수도 없게 생겼어요.


특히 흰줄납줄개가 너무 색깔이 초라해지고 찬란했던 녹동색의 이마와 옆띠 등이
다 없어지고 한마리는 지느러미에 피도 조금 나 있어요. 또 죽을까봐 걱정돼요.
처음 해주는 어항 청소라.......


제가 어떤 부분을 잘못했나요? 좀 알려주세요. 우리 물고기 9마리 중에 2마리가 죽었거든요.
너무 슬펐어요. 이제 죽지 않게 해주고 새끼도 낳게 해주려고 하는데....흑흑

[새뱅이]

아~ 새자갈을 안씻으셨나보군요. 원래 처음으로 사오는 자갈은 여러번 깨끗이 행궈줘야 합니다. 제 경우엔 3번 정도 박박 씻고, 3번정도 물로만 휘휘 저으면서 행구고 나서 씁니다. ㅡㅡㅋ

[魚,..]

아, 그거 걱정 안하셔도 될듯.... 뿌연 부유물은 여과기를 틀어주면, 몇시간 내로 사라지고요. 그 보다는 물고기들이 지금 사는 어항과 수온이 꼭 같도록 하시고, 한 번에 다 물고기를 옮기지 마시고 한두 마리씩 옮기셔서 괜찮은 지 상황을 보시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유리바다]

제 생각엔 어항 청소를 한것 자체가 고기를 죽게 할 수 있습니다. 청소할 때도요 반만 청소하고 반은 더러운 상태로 남겨두세요. 저도 어항 청소 깨끗이 해서 물은 맑아 보이지만 생물하적 여과 박테리아를 팍팍 삶아 주여서 고기를 다 죽인 적이 있죠.

[아지매]

고맙습니다....다시 자갈들 박박 세척해서 넣었는데 조금 부유물들이 떴습니다. 그런데 몇시간 지나니까 다 가라앉았는지 물이 맑아졌구요. 청소전 어항물을 1/4정도 남겨둔 것 있었는데 그거 붓고 하루 여과기(기포발생기)돌린후 물고기 좀전에 넣었습니다. 어항물은 산소를 계속 공급해서 박테리아가 죽지 않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