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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국유사]에서는 탈해가 태어난 용성국의 정치체제를 탈해의 입을 통해 이렇게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일찍이 28 용(龍)이 사람으로 태어나 5~6세부터 왕위에 이어 올라 만백성들이 성명(性命)을 바르게 닦도록 하였습니다. 여덟 단계의 성골(姓骨)을 가졌는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두 왕위에 올랐지요.” [삼국사기]는 용성국을 다파나국이라 했으며 일본 동북 1천리에 있다 하였고, [삼국유사]도 이 기록을 받아 주석에 달았다.
연구자에 따라 용궁으로 보는 견해와, 다파나국에서 추정하여 서역의 한 작은 나라라는 견해, 동북 1천 리라는 거리로 볼 때, 서역 자체가 아니라 서역에서 신라로 오는 중간, 중국 중남부 해안 지역으로 보는 견해까지 나온다. 그러나 용성국을 상상의 나라라고 보고, 탈해가 말하는 제 나라의 정치체제는 기실 자신이 앞으로 세우고 싶은 나라의 정치체제라 생각한다. 만백성이 성명을 바르게 닦도록 하고, 왕은 차별을 두지 않고 그 자리에 오른다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그것은 아진의선의 수제자 박혁거세를 따라 왕에 오르고자 경주에 온 탈해가 지닌 정치이념이었다. [삼국사기]에서는 탈해는 처음에 고기를 낚는 것으로 일을 삼아서 늙은 어머니를 봉양했는데, 한 번도 못마땅해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 어머니가 일러 말하기를 “너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며 골상이 매우 특이하니, 마땅히 학문에 종사하여 공명을 세우라.”라고 하였다. 이에 오로지 학문에만 정진했는데, 아울러 지리도 알게 되었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어머니란 아진의선을 말할 것이다. 의선은 혁거세를 키웠듯이 탈해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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