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패권주의에 대한 피해의식인지, 벤처 붐의 수혜자들이 대부분 호남출신들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를 지적한 것입니다.> 같은 문장은 님이 지닌 일종의 인종주의적 편견을 드러냅니다. 피해의식이 호남출신들의 경제적 수혜로 이어지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네요. 다만 님의 인종주의적 시선은 충분히 이해시켜주는 표현입니다. <호남분들의 정서적 면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제 김대중씨를 넘어서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처럼 좀 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봅니다>는 문장은 님의 글에 대한 반론을 다는 분들을 호남인으로 생각하고 쓰신 걸로 판단됩니다. 동시에 호남인들 전체에 대한 님의 편견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인종주의는 공동체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격리되어야할 편견이며 폭력입니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피부색, 민족, 성별, 지역성을 논쟁에 끌어들이는 순간 그 발언자는 사회적으로 매장됩니다. 굳이 논쟁이 필요하지 않죠. 성숙한 시민, 성인으로서의 조건이 결여된 인간으로 간주되는 거죠. 인종주의적인 편견이 공론의 장을 떠도는 사회는 지옥입니다.
이성과 감성님을 위해 Wikipedia에 나오는 인종주의에 대한 문장을 몇 개 인용합니다. 인종주의 우리 곁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By its strict definition, "superiority" or "inferiority" are not implied. However, in contemporary usage, the word has come to imply them, or readers or listeners may infer those aspects, which now makes the word almost synonymous with bigotry or prejudice.”
“...the morally monstrous destruction of human possibility involved redefining African humanity to the world, poisoning past, present and future relations with others who only know us through this stereotyping and thus damaging the truly human relations among peoples”
위의 African이란 단어를 호남사람으로 바꾸면 이성과감성님의 글이 인종주의의 자장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종주의에 대한 반론을 펼치기 위해, 자신이 전라도인 혹은 다른 지역 사람임을 밝힐 이유가 없습니다. 이성과감성님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반론을 제기하면서 자신의 고향을 밝히시는데요, 그럴 필요 없다고 봅니다. 흑백차별을 비판하는 사람이 "난 백인인데 말이야......난 흑인인데 말이야" 이렇게 조건을 붙일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김광수 경제연구소포럼에서 인종주의적 발언을 보게 되는 건 참 슬픈 일이군요.
첫댓글 님의 의견에 동감 합니다
저 역시 이성과감성님의 의견에 전부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다만 개인적으로 불도이신 이성과감성님의 성실한 성품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여러분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성과감성님의 뜻을 전달하는 표현상에 문제가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이성과감성님이 나쁜 뜻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성과감성님의 글을 읽고 공감할 수 없는 분들께서 이점 양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성과감성님께서도 표현상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정정해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