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풍뎅이는 보통 6월에서 7월즈음에 우화하여 약 3 - 4개월동안 성충으로 살면서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하며 9 -10월 즈음에 죽습니다. 알에서 유충까지는 약 7 - 8달 정도를 보내며 약 한달간의 번데기기간을 거쳐 성충으로의 삶을 살면 약 1년의 기간을 보내게 됩니다.
장수풍뎅이 암수한쌍 입니다.
수컷은 뿔이있지만 각 개체마다 그 길이의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등판과 겉날개는 광택이
있고 엉덩이쪽에 두개의 혹이 있습니다. 암컷은 뿔이 없고 온몸에 미세한 솜털이 빽빽이
있습니다. 역시 엉덩이쪽에 두개의 혹이 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암수의 크기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장수풍뎅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풍뎅이 종류중에서 가장크고 힘이 강한종 입니다.
물론 장수하늘소(주1) 수컷이 100mm넘게 자라기 때문에 길이면에서는 더 크게 자라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본다면 역시 장수풍뎅이가 최대종 입니다.
장수풍뎅이는 사육이 쉽고 생명력도 강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처음 곤충사육을 시작할때 적합한 곤충입니다. 성격도 활발한 편이어서 수컷의 경우 영역이나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어서 브리더(주2)들이 사육하는데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곤충입니다.
장수풍뎅이를 사육하기 위한 사육환경을 꾸며봅시다.
1. 사육통
가능하면 큰 사육통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작은 사육통에서도 얼마든지 사육을
할수는 있지만 가능한 큰통을 사용하시는 것이 장수풍뎅이에게 스트레스(주3)도 적게주고
알도 많이 낳을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2. 사육매트 (톱밥)
자연상태에서 장수풍뎅이는 부엽토나 초가집의 썩은 지붕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사육할때에는 부엽토나 썩은짚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효톱밥을
사육매트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육매트는 장수풍뎅이 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다음의 4가지가 있습니다.
1)은신처 : 장수풍뎅이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주로톱밥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밤이되면
나와서 먹이를 먹습니다. 갓 우화한 성체는 사육통의 톱밥속에서 약 2주동안 꼼짝않고
숨어있습니다.
2)산란처 : 장수풍뎅이를 가정에서 사육하게 되면 사육매트로 쓰는 발효톱밥에 알을 낳게
됩니다. 산란은 우화한 후 약 한달후부터 하게 됩니다.
3)먹이용 : 성충은 참나무수액을 먹지만 애벌레는 톱밥을 먹습니다. 따라서 톱밥속에 낳은
알이 부화하면 자연스럽게 사육통 안에 있는 톱밥을 먹이로 하고 성장하게 됩니다.
4)습도조절 : 톱밥은 수분을 저장하는 성질이 있어서 사육통 안의 습도를 어느정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톱밥의 습도가 낮으면 산란에 나쁜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3. 놀이목 및 먹이목
장수풍뎅이는 마치 거북이처럼 뒤로 뒤집혔을경우 혼자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 상태로
2 시간정도 경과하면 계속 버둥거리다가 힘이 빠지고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을수도
있습니다. 놀이목은 이렇게 뒤집혔을때 잡고 일어날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 아주 중요한
사육용품 입니다.
먹이목은 깨끗한 사육환경을 유지시켜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용품입니다.
장수풍뎅이는 힘이 좋기 때문에 먹이를 그냥 넣어주게 되면 바로 뒤집어 엎어서 톱밥과
뒤범벅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러한 경우 사육매트내에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생기고 이에따라 진드기나 초파리가 모여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먹이목역시 중요한
사육용품 입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사육통 입니다. 적당한 습도유지 및 청결유지는 곤충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는 기본입니다.
장수풍뎅이는 한 사육통에 수컷 한마리, 암컷 2 - 3마리를 사육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컷의 경우 짝짓기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짝짓기가 확인되면 분리해서 사육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대로 사육하여도 그다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수컷의 수명이 약간 짧아질 뿐입니다.
짝짓기와 산란
1. 짝짓기
장수풍뎅이는 긴 유충기간과 번데기기간을 거치면서 성충으로 우화를 한후 약 한달후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되어서 짝짓기를 하게 됩니다. 각 개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그 시기는 비슷비슷 합니다.
짝짓기는 주로 먹이목위에서 많이 하는데 식성이 좋은 장수풍뎅이로써는 아주 당연한 행동이고 그 시간은 약 30분에서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주로 밤에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못보는 경우가 많지만 적응기(주4)를 끝낸 암수를 같이 합사했을 경우 대개는 일주일정도면 짝짓기를 합니다.
2. 산란
짝짓기를 끝낸 암컷은 약 1주일후부터 먹이를 많이 먹게 되는데 알을 많이 낳고자 하는
본는적인 현상입니다. 이시게에는 바나나등의 단백질이 많은 과일먹이와 요쿠르트등을
섞어서 주시는것이 알을 많이 낳을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짝짓기후 약 2주일뒤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주로 사육통의 바닥쪽에 알을 낳게 되는데
산란 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위해 사육통바닥을 긁는소리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사육매트의 습도가 매우중요합니다. 습도가 낮으면 알을 잘 낳지 않기 때문에
짝짓기를 확인하시면 사육통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셔야 합니다. 단 너무 많이 물을
뿌리면 알이 썩을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수분의 양은 손으로 톱밥을
쥐었을때 살짝 뭉치는 정도입니다.
장수알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직경1mm정도의 흰타원형의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서 부화할때가 되면 직경3mm정도의 흐린노란색을 띄게 됩니다.
먹이는 무엇을 어떻게 주나
장수풍뎅이는 자연상태에서는 참나무류의 수액을 먹고살지만 인공사육을 할때에는 곤충젤리라는 곤충전용먹이를 사료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식성이 좋은 장수풍뎅이는 이 외에도 사람이 먹는 젤리류나 과일등의 먹이도 잘 먹습니다.
곤충젤리를 먹이로 줄경우에는 젤리를 다 먹을때까지 그대로 두셔도 상관없습니다.
장수풍뎅이는 먹이를 많이 먹기 때문에 암수 한쌍을 키울 경우에 대체로 하루에 한개 정도의 곤충젤리를 먹습니다.
과일먹이를 줄 경우에는 가능하면 먹이가 사육통 안에 있는시간을 짧게 해주셔야 합니다. 따라서 과일먹이는 밤에 장수풍뎅이가 활동을 시작할 즈음 넣어주시고 다음날 아침 다시
톱밥속으로 들어가고 나면 바로 빼주셔야 합니다. 과일먹이는 초파리나 개미등의 잡충을
끌어모으기 때문입니다.
수분이많은 먹이는 별로 좋지않다라는 말이 있지만 검증이된 사실은 아닙니다.
단 꿀 원액이나 진한 설탕물같은 경우에는 장수풍뎅이의 혀를 굳게 만들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혹 주더라도 물에 희석해서 솜등에 적셔서 주는것이 좋습니다.
장수풍뎅이 암수가 사이좋게 먹이를 먹는 모습입니다. 장수풍뎅이는 두개의 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먹이를 핥아서 먹습니다.
첫댓글 주현이 덕분에 장수풍뎅이에 대해서 좀 더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