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차를 진정 보이차 라고 부를 수 있는가?
쇄청건조모습
보이차의 원료로 쓰이는 운남의 쇄청모차는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쇄청모차는 수공살청과 수공유념 후 햇볕에 건조(쇄청건조)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어 운남 차산지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집안에서 조금씩 생산하였습니다.
쇄청모차 시장
쇄청차의 이용
1) 만들어진 쇄청(모)차는 차산의 일부 차농들과 인근 농민들, 그리고 운남성 안의 일부 주민들이 직접 음용하기도 했기에 쇄청차의 형태 그대로 소비되고 판매도 되었습니다. 운남인들은 이것을 <대엽차>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서북지구에서는 쇄청모차를 직접 대량 구매하여 판매하고 소비되어 큰 도시로 연결되는 기차역엔 쇄청모차의 교역시장이 자연형성 되었습니다.
대엽차
2) 쇄청차는 정제되어 제품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제품화된 쇄청차는 통상 <전청>(운남 쇄청차)라 불러지며 당해 년 도에 마시기 위한 운남 녹차의 하나로 그 품질의 등급에 따라 전청, 춘예. 춘첨, 춘아, 춘옥, 전배차등의 다양한 상품명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전청
춘예
춘첨
춘첨과 배차(전배차)
운남 지역의 찻잎 으로 홍청 건조한 것을 <전녹>(운남 홍청녹차)라 하는데
전록
전록1급
이와 구분되기 위해 쇄청 건조한 차를 <전청>이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청> 그 자체는 6대 차류의 분류에 다르면 녹차의 한 종류에 속하는 것이죠.
물론 당해 년 도에 마시기 위해 의도적 만든 쇄청차는 살청 시 보이차의 원료로 쓰기위해 만든 쇄청차 보다는 더 높은 온도에서 살청을 하였을 수도 있지만(?) 운남의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하면 그리 특별히 구분하여 만들지는 않았다고 보여 집니다.
3) 쇄청차는 다시 훈증하여 형태를 만들고 긴압을 통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후 마방들에 의해 긴 여행을 떠나 여러 곳으로 팔려갔습니다. 마방들이 차마고도를 통해 차를 운송하는 오랜 여정동안 긴압된 쇄청차는 자연발효(산화) 과정을 통해 조금씩 숙성되어져 갔고 대엽종 찻잎이 가진 강한 고삽미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연적인 후 발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보이차의 풍미는 그 독특함으로 해서 보이차의 이름을 세상에 더욱 널리 알리게 됩니다.
보이 금과공다
보이죽통차
보이병차(원차)
보이전차(벽돌차)
보이긴차(심장형, 일명 버섯차)
보이타차
보이소타차
보이방차
원래 보이차 라는 이름은 어느 특정한 차의 이름이 아니였습니다. 차를 운송하는 마방들이 차의 집산지인 보이에서 차를 싣고 출발하였기에 붙여진 이름 즉, 보이라는 지명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 집산지 보이현에 모여져 운송되는 차 이기에 사람들이 보이차(보이지방의 차) 라고 부른 것입니다. 마치 우리들이 차의 생산지에 따라서 용정차, 무이암차, 화개차, 보성차라 이름 하듯이 말입니다.
차의 분류와 발효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체계가 성립된 후, 보이차의 독특함은 운남 대엽종 쇄청차가 발효 숙성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 해에 만든 보이차는 묵히고 먼저 만들어져 저장된 차들을 내다 팔았습니다. 이것이 곧 자연 숙성 발효 된 정통적인 의미의 보이차 숙병 인 것이죠. 그리고 그들은 보다 나은 품질의 보이차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공산화 되면서 공산주의 국가가 요구하는 이념에 맞추어 우수한 성분을 가진찻잎을 만들어내던 비교적 오래된 운남의 야생형, 재배형 교목 차나무들은 베어졌고, 대량 생산을 위한 새로운 다원형 관목의 차 밭이 대규모로 만들어졌으며 또한 70년대 초반 자연 숙성의 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발효공법이 만들어집니다. 이름 하여 악퇴 숙차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현대적 의미의 보이차 숙병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보이차의 정통적 숙병과 현대적 숙병의 제작상의 차이점은 그 숙성발효과정이 긴 자연적인가? 짧은 인공적인가? 다시 말해 악퇴 라는 인공발효과정의 유무 일뿐 그 외에 달리 특별하게 구별되는 것은 없습니다.
정말로 지금의 신 표준에서처럼 생차도 진정한 보이차라면 왜 더 많은 공정과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인공발효공법을 만들어 내기위한 노력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아 부었는지? 결국 보이차는 자연적이던 인공적이던 차를 발효시켜, 즉 숙성을 통해 익은 다음 마시기 위한 차로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차 인 것입니다. 이것은 보이차가 왜? 후 발효차에 속 하는 차인 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오래된 정통적 숙병, 이른바 자연 숙성 된 청병 노 보이차가 홍콩,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자 90년대 중반부터 신작 청병들이 홍콩이나 대만 차 상인들의 주문에 의해서 생산됩니다. 그러나 2003년 제정된 보이차 표준에서는 후 발효 된 차를 보이차라고 정의 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운남의 차창들은 인공숙병을 만들어 중국 국내에만 팔아도 되는지라 숙병위주로 생산하면서 아주 소량의 청병만 생산합니다. 그 후 중국의 개방화와 경제의 성장에 따른 보이차에 대한 인지도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자 2006년에 생차도 보이차라고 정의를 내리는 신 보이차 표준을 마련합니다. 생차가 보이차의 범주에 들어가는 이 표준의 제정엔 보이차계의 대단한 실력자인 분이 운영하는 차창에서 만든 숙병이 함수량의 문제로 이상발효가 일어난 사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하는 여담이 있습니다.
생차 즉, 쇄청차 그 자체는 결코 보이차가 아니라고 일부 전문가들이 반대 했지만 차창들은 함수량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여전히 발생될 소지가 많이 존재하는 악퇴숙차로 만든 숙병에 비해 제작도 용이하고 비용도 싸게 먹히는 쇄청모차를 간단히 긴압하여 만들 수 있는 생병, 즉 생차도 보이차의 정의 속에 넣어야한다고 계속해서 요구했고 결국, 보이차에는 생차와 숙차가 있으며 숙차에는 자연 발효 숙차와 인공 발효 숙차가 있다는 지금의 신 보이차표준이 제정됩니다.
이 표준의 제정을 전후에 대대적인 기획된? 보이차 알리기가 중국을 뒤덮었고 때마침 불어 닥친 중국대륙의 금융투기가 보이차 시장에도 대량 유입되면서 보이차 사재기라는 투자와 투기가 극성을 부리게 됩니다. 당연히 후 발효되지 않은 미 숙성된 차인 생차도 신 표준에 의해 보이차라는 이름을 달고 만들어지기 바쁘게 투기꾼들의 창고로 들어갔고 수많은 생차생산 차창의 난립에 따른 모차의 수요증가로 쇄청모차 가격이 천정부지가 되면서 일반 소비자 들 조차 보이차의 구입에 열을 올리면서 보이차 가격은 비정상적인 가운데 계속 올라갔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투기적인 보이차의 열기엔 보이차에 대한 수요의 증가도 한 원인이 되었겠지만 생차가 보이차로 정의 되면서 더욱 더 심각해진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생차를 만들어 팔수 있게 되면서 모차의 가격상승을 불러왔고 그에 따라 저급의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생차의 범람, 그리고 보이차라는 이름만 달면 돈이 되는지라 그 제품이 가진 품질이나 완성도도 따지지 않고 그저 상표나 이름만으로 그리고 가격만 적당하면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재기의 행태, 이 모든 것의 저쪽 한편에는 생차도 보이차로 정의된 것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된 것이죠.
지금의 보이차 시장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 특히 미 숙성된 생차도 보이차라고 정의된 표준에 의해 시장에 쏟아진 후발효의 가능이 부족한 이름만 보이차인 홍청,홍건된 생차들과 그리고 보이차의 원료로서는 부적합한 찻잎들로 만들어진 수 많은 생차들이 훗날 어떤 과정 속에서? 어느 정도로? 어떻게 그 본질들이 밝혀질지? 그 밝혀지는 문제점들의 강도에 따라서는 지금 같은 보이차의 명성은 사라지고 다시 변방의 소수민족들의 차로 되돌아 갈 수도 있기에 일부 뜻있는 운남의 차엽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만 좇아 생차를 보이차의 범위 안에 넣은 것은 길게 보면 보이차를 망치는 일이 될 것 이라면서 걱정합니다.
그들은 생차는 보이차 의 특성인 후 발효가 아직 되지 않은 미 숙성된 차이기에 보이차로 불러져서는 안 되지만 굳이 생차를 보이차의 범위에 넣으려면 정통 보이차와는 구별되도록 源보이차로 불러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보다 엄격한 보이차가공과 품질관리규정이 만들어져야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소비자들이 보이차의 후 발효를 제대로 이해하고 숙성과 미숙성을 구분하게 되어 자신들의 필요와 그 용도에 맞추어서 적절한 차를 알맞게 구입하게 될 것이며 엄격한 품질관리규정을 통해서 보이차 시장은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안정적인 유통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발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생차는 정통적 의미의 보이차 아닌 源보이차로 불러야 한다는 보이차표준의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이차! 아무리 보아도 보아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참으로 알 수 없는 차 이지만, 그러나 차를 숙성시켜서 그것도 오래 숙성시켜서 마셔야만 그래야 그 독특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참으로 재미있는 차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이 소장하고 계시는 보이차들이 아주 맛나게 익어가길 바라면서...
죽천향 _()_
출처 :죽천향실
원문보기
글쓴이 : 죽천향 |
첫댓글 아는 분이 보이차라고 주셨는데 숙성 되지 않은 생차더군요. 감사합니다 _()()()_
^^ _()()()_
감사 합니다._()()()_
이름과 제조방법이 매우 다양해서 어찌보면 보이차를 마시는 일은 道의 경지에 이른 자의 여유로움같습니다._()()()_
옛 사람들의 지혜가 선지식입니다...고맙습니다._()()()_
다양한 방법보여주셔서 잘보았읍니다, _()()()_
똑 같은 보이차 이름을 지닌 차 들인데 향 차이가 있음은 ...._???? _()()()_
_()()()_
생보이에 대한 개념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시네요. 공감합니다. 차마고도가 더 상업화되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
보이차는 약발효에서 완전발효를 아우러는 개념입니다. 솥에 살청없이 유념후 쇄청하여 긴압하면 건창보관 훗날에 완전발효에 가까운 발효가 진행됩니다. 이것이 생보이 햇차입니다. 또한 효소가 파괴되지 않게 살청하고 비비어 쇄청한것을 다시 증압후 건조한 것을 건창보관하였을때도 훌륭한 보이가 되며 햇것 또한 생보이입니다. 보이차는 만들어진 해부터 언제나 음용하게껌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마고도 즉 차를 운반하는 동안에 차가 발효가 일어나 맛나는 숙성된 보이가 만들어 집니다. 발효의 3박자 온도 습도 통풍입니다. 찻잎이 여린 것은 좋은 보이입니다. 상대적으로 잎이 큰것은 저장용 보이입니다. 역사적인 예로 금과 공다는 우리 떡차처럼 여린 잎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북경황실에서 첫해부터 즐겨 음용하였습니다. ..._()_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무향에 가까우면서도 향이 있는 차가 훌륭한 차입니다. _()_
중국의 공산정권하에서 홍의병에의하여 부르조와 정화작업의 일환으로 노차를 소지한자는 자아비판 내지 처형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중국내 보이노차는 불태워져버렸습니다. 차와 목숨을 바꿀 정도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당연 노차보이는 사라져버렸고 모택동이 또한번 정치적 위기을 맞을때 현대보이 = 쾌속발효 숙차보이를 개발하여 백성들에게 공급하였다. 이것이 현대 보이의 시작이다. 실제 보이차는 생보이에 가까운 보이차를 제다하여 다마고도를 통하여 티벳 그리고 북경/홍콩/대만 등지로 팔려나갔다. 이때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것이 생차보이 즉 청차보이 즉 청병이었다..._()_
현대보이 즉 숙차보이가 도입된것은 73년 전후이다. 그래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장마실 수있는 생차보이+ 노차보이를 골라 마시고 저장시에는 반드시 생차보이를 저장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대개 잎의 크기가 큰것은 저장용이 많다..._()_
따라서 생차보이는 진정보이라 할수있다는 견해를 피력하여 보았습니다...혹시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이 계시면 서로 탁마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_()_
_()()()_
보이차의 역사를 알고, 차 맛을 다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