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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칼” 호수 이름의 기원 |
중국의 역사 기록을 보면 바이칼을 "텐기스","텐기스-달라이"라 불렀으며, 브리야트와 몽고인들은 "바이가알- 달라이" 즉, "큰물"이라 하였다. 이들의 기록에서는 정확히 "바이칼" 이라고 부른 기록은 없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바이칼호에 대한 주장은 "바이" 는 풍부하다, 크다는 뜻이 있으며 "콜" 은 호수라는 뜻으로 "풍부한 호수" 라는 뜻이다. 최초로 시베리아를 개척한 러시아인들인 에벤키족(동시베리아의 소수민족)은 이바노바 장군이 이끄는 군대를 불렀던 "라무"라는 이름을 썼으나 그 후에 러시아의 쿠르바따가 바이칼호에 왔을 때는 브리야트인들이 불렀던 "바이칼" 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한다. 러시아 언어의 특성에 따라 "갈" 이라는 글자가 "칼"로 바뀌어 "바이칼"이 되었다고 한다. |
바이칼 호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며 담수량이 가장 많은 호수이기도 하다 . 이 바이칼은 그 속에 각종 동식물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소중한 물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보물창고이다. 세계에서 바이칼보다 오래되고 깊고, 많은 자원과 물을 보유한 호수는 없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호수를 또 이렇게 불렀는데 “성스러운 바다”, “세계 민물의 보물 창고”, “시베리아의 푸른 눈”, ‘땅의 오아시스”, “북아시아의 신성한 중심지”, “하나님의 창조품”, “자연의 신성한 선물”,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의 기념품”, “생태학적인 보물 창고”, 이 외에도 찬사 섞인 수많은 말들이 있다. |
바이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 중에 하나이다. 학자들은 바이칼의 나이가 대략 2500만년 전에서 3000만년 전으로 보고 있다. 빙하기때 생긴 호수나 그보다 오래된 호수들은 대부분 1~1만5천년 정도 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대부분 퇴적물이 쌓여서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칼 호수는 지구상의 다른 호수들과 다르게 전혀 노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지구 지질학자들은 대서양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분리시킨 것과 같이 바이칼도 대서양과 같은 생성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그 증거로 바이칼호의 해변이 해마다 2cm 씩 팽창하고 있음을 예로 들고 있다.
4. 바이칼의 깊이 지구상의 호수 중에서 바이칼은 1637m로 가장 깊다. 지구상에서 깊이가 500m이상 되는 호수는 6개이다. 지질학적으로 바이칼을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각각 가장 깊은 수위는 바리칼의 남쪽(1434m), 중앙(1637m), 북쪽(920m) 이다. 동쪽은 좀 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5. 바이칼의 지진 활동 바이칼 주변은 높은 지진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구상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주기적으로 1~2년 주기로 강도7의 지진이, 그리고 5년 주기로 강도8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1862년에는 강도10의 지진이 발생하여 바이칼 북쪽 지역 ”세렌가” 삼각지대 200km2의 6개 마을이 모두 호수 밑으로 침수되었다. 이로 인하여 1300명이 사망했으며, 침수된 지역에는 새로운 만이 형성되었다. 약한 지진은 거의 매일 발생하며, 해마다 2000번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
바이칼은 지구상의 빙하를 포함해서 모든 호수 저장량의 약 20%의 민물을 가지고 있다 . 바이칼은 세계에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가장 깨끗한 물을 보유한 자연 그대로의 물이다. 이렇게 깨끗한 물 때문에 바이칼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동식물들이 있다. 이 중에 물의 정화 능력이 있는 바이칼에서 사는 새우(에비슈라)는 해마다 수심 50m층의 모든 물을 세번씩이나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여러 강줄기로부터 흘러들어온 물이 바이칼로 유입된 후 오랫동안 이 물은 바이칼에서 흘러 나가지 않고 호수에 아주 오랫동안 저장된다. 물의 순환(상하층의 순환)은 호수 북쪽의 경우 255년, 중앙 부분의 경우 132년, 남쪽의 경우 66년 걸린다. 바이칼로 흘러들어가는 강줄기는 대략 200여개가 넘지만 물을 내려보내는 강은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앙가라강 뿐이다. 바이칼 물은 맑기로도 유명하다. 얼음이 녹은 직 후인 봄의 경우 바이칼의 수심40m까지 볼 수 있다. 이는 보통 다른 호수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물이 맑다는 카스피해의 경우는 25m, 이싀끄-쿠레의 경우 20m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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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은 매년 얼며, 영하 20도에서 처음 3~4일 동안은 하루에 4~5cm 정도씩 얼며, 10월말이면 얇은 얼음이 호수에 얼고, 1월 1~14일이 되면 호수의 깊은 곳도 모두 언다. 호수의 남쪽 부분은 4~5 개월 동안, 호수의 북쪽 부분은 6~6.5 개월 동안 언 상태로 존재한다. 바이칼 얼음의 두께는 기후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70~113cm 까지 얼어붙는다. 이는 눈의 양의 따라 두께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눈이 많이 올 경우 얼음의 두께는 내린 눈의 보온효과 때문에 얇을 것이고 눈의 양이 적으면 얼음은 두꺼워진다. 50cm의 얼음이 바이칼호에 얼 경우 15t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 그래서 겨울에는 자동차를 타고 자유롭게 얼음 위를 다닐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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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이상 얼어있는 12월의 바이칼호 |
얼어있는 바이칼호를 달리는 자동차 |
바이칼에는 많은 형태의 바람이 있으며, 대개(30개 이상) 그 지역의 특성에 의해서 이름이 불리어지고 있다. 그 중에 유명한 것들은 "베르호비크", "발구진", "쿨투크","고르나야","사르마" 가 있다. 바람 "사르마"는 사루마 산의 계곡에서 생겨나 "작은 모래"지역으로 부는 바람으로 바이칼에서 가장 강하고 위험한 바람이다. 바람의 속도는 40m/sec 이며, 계곡에서 시작하여 약 한 시간이 지나면 최고 속도에 달한다. 여름에 사르마는 갑자기 불기 시작하고, 또한 갑자기 사라진다. 이런 폭풍을 일으키는 원인은 사르마 계곡 출구 부분의 골은 바위들이 파이프 역할을 하여 바람을 한곳에 집중시켜 내보내는 현상 때문이다.
9. 바이칼의 사계절 바이칼호의 기후는 해양성 기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바이칼 주변 지역과 많은 기온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엄청난 양의 바이칼호 담수량은 여름에 많은 양의 열을 흡수하여 수심 200~250m 까지 데워지게 한다. 그래서 바이칼 호수의 주변은 여름에는 좀 더 시원하고 서늘하게 겨울에는 바이칼호가 얼면서 내뿜는 열기 때문에 주위보다 평균 10도 정도 높은 기온을 유지한다. 그래서 이르쿠츠크와 바이칼의 경우 낮에는 섭씨 약 8~10 도 정도의 기온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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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
심한 추위는 한풀 꺽였고 안개도 그렇게 자주 끼지 않는다. 수평선 위로는 가끔 범선과 증기선들이 오가고 해안에는 여행객들과 어부들이 가끔 눈에 띤다. 바이칼 남쪽 지역은 5월 초순경이면 얼음이 사라지지만 바이칼 북쪽 지역은 5월말까지 얼음이 남아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광경은 6월 5~10일경에 얼음 덩어리들 위에서 호수의 북쪽으로 헤어쳐 가는 물개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즈음에 건조한 바이칼은 예측하기가 어렵게 기후가 자주 변한다. 바이칼 얼음 빙판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푸른색 무늬와 주위 산봉우리 눈의 하얀 빛깔은 해변 로즈마리의 붉은 꽃들과 함께 어울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
. 여름 |
이때 바이칼은 밤과 낮이 가장 따뜻하고 햇볕이 있는 아주 상쾌한 날씨를 준다. 그리고 6월 15일부터는 규칙적으로 이루쿠츠크-바이칼 구간에 여객선이 운항을 한다. 여름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작은 바다"의 해안과 치비르키 만이다. |
. 가을 |
특히 베스차나야(모래)와 치비르스키이 만은 해변과 주위의 숲들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리고 "작은모래" 해안의 숲들은 온톤 노란 색의 단풍으로 물이 든다. 강한 바람과 폭풍우를 동반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바이칼의 이런 풍경들과 어울려 독특한 맛을 준다. 늦가을(10월 15일~11월30일)과 초봄(4월15일~5월15일)은 잦은 비와 심한 바람 진흙탕길로 인하여 여행을 할 때 곤란을 느낀다. 4월 초순과 5월말경에는 매년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이고 자주 하늘이 연기로 뒤덮이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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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
시베리아의 겨울은 해가 떠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 12월경에는 9시경에 해가뜨고 저녁 5시경이면 벌써 어두워진다. 거리를 걸을 때면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모든 나무들에 온통 바이칼 호수에서 나온 수증기로 인한 눈서리가 하얗게 내리면 그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일월 중순까지는 바이칼은 얼지 않으며 그후에 3월까지 완전히 얼게된다. 이 때면 사람들이 호수 위로 자동차를 몰고 들어가 스릴을 즐기며, 얼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4월 초순이면 얼음들이 녹기 시작하고 빙판 군데군데서 거칠고 흰색으로 보이는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것은 얼음이 약해지고 녹는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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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에는 민물에서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생물이 살고 있다.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는 호수는 없다. 바이칼에는 2636종의 알려진 동식물이 있으며, 최근에 정보에 의하면 그 중의 2/3는 바이칼에서만 자라는 고유한 동식물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바이칼은 여러 생물체가 살고 있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호수이다. 바이칼에는 53종의 물고기가 있으며, 그중에 식용이나 산업용으로 쓸 수 있는 물고기는 15종이 있다. 식용으로 유명한 것은 "오물","하리우스","시그(연어과)"등이 있다. 그리고 바이칼 철갑상어는 희귀하게 발견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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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먄까 |
이 물고기는 모체가 발아로 생겨나며, 반투명 고기로서 바이칼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바이칼에서만 살고 있는 물고기다. 갈라먄까는 바이칼에서 가장 많은 물고기로 다른 모든 물고기를 다 더한 것보다 약 두배 정도 많다. 이 물고기는 호수의 위쪽에서부터 아래 부분까지 호수의 전 영역에 걸쳐서 살고 있다. 바다표범(물개)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이다. 몸체가 반투명으로 몸의 반 이상이 기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의 꼬리 부분은 제일 투명해 이 부분을 통해서는 큰 글자를 읽을 수도 있다. |
바이칼의 바다표범 |
바이칼 바다표범(물개)은 지구상에서 민물에 사는 유일한 표범으로 약 80,000~100,000 마리 정도 살고 있다. 바이칼에 바다표범이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많은 의견이 있지만 학자들이 일치된 의견을 보이는 것은 빙하기시대 때 지금의 바이칼에 살고 있는 물고기 "오물"과 함께 북해에서 에니세이- 안가라강을 따라서 바이칼로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바다표범은 6월경에 바위로 이루어진 "우쉬칸" 섬의 해변에서 목격할 수 있다. |
발구진의 검은 담비 (소볼) |
소볼이 살고 있는지역은 동시베리아의 산과 숲(타이가) 지대이다. 현재는 우랄 동쪽에서부터 태평양까지 러시아 거의 모든 지역의 침엽수림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소볼은 그 아름다움과, 털의 견고함 때문에 고가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야생 모피의 황제(부드러운 황금)로 불렸다. 소볼은 검은 색깔이 많을수록 더욱 고가로 판매된다. 그래서 발구진의 검은 소볼은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며 소볼중에 가장 검은 종류이기 때문에 세계모피 경매 시장에서 특히 고가로 취급한다. 몸길이는 56cm까지 자라며, 꼬리의 길이는 20cm까지 이른다. 소볼은 특히 아침, 저녁에 잘 나타나며, 대개 관목이 있는 땅 속에서나 돌이 많이 있는 산에서 산다. |
. 독수리 |
세계적으로 독수리는 30~35 종류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9~12 종의 독수리가 발견되고 있다. 독수리는 한시간 이상을 5천미터 상공에서 바람을 타고 비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를 찾았을 때는 시속 150~170 km의 속도로 먹이를 향해 돌진을 한다. 독수리는 길고 넓은 날개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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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의 곰 시베리아 밀림을 주름잡고 있는 동물은 갈색 곰이다. 맹수성이 강해 약탈적이고 힘센 이 곰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영웅적인 모습으로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바이칼호 주변에 살고 있는 곰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사람을 많이 공격한 예를 가지고 있는 곰이다. 그리고 특히 봄에 배고픈 시절에 공격하는 예가 많다. 곰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장소는 발구진과 바이칼-렌스키 자빠베드니크, 반도 스뺘토이 노스(커룩한 코), 밀라에 모레(작은 바다)의 해안지역이다. 예측 못한 상태에서 곰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실제로 침엽수림의 모든 지역에 걸쳐 있다. 곰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가 바이칼-렌스키 자빠베드니크에 위치한 "갈색 곰의 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