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한국에서 올 때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태극기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아이들이 태극기를 발견하고서는 태극기를 선풍기에 펄럭이면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었습니다.
나의 조국, 아이들의 조국, 한국이 저 아이들의 마음에 어떻게 아로새겨질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현재 겪고 있는 경제난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가 처음 태국에 왔을 때에 그러니까 지난 3월까지만 하더라도 1바트에 3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43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40원대를 유지하면서 내려올 줄 모릅니다. 지난번에 하나님의 은혜로 구입한 차량이 700만원이었는데, 1바트를 35원으로 계산해 보면 거의 90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런 어려움은 저희뿐만 아니라 고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기에 새삼 저희 가정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물질로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님들의 손길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이런 물질의 곤핍이 육체적으로는 어려움이지만 영적으로는 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했고 지금의 태국과 캄보디아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태국은 예수님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태국보다 더 낙후된 캄보디아는 예수님을 얼마나 잘 섬기고 믿고 있는지 모릅니다. 마치 한국의 기독교를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곧 캄보디아가 태국보다 말레이시아 보다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급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육체적으로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런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서 우리의 영원한 본향을 더 묵상하며, 그 본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의 육신의 문제를 전혀 도외시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먼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인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배불리 먹여 주시는 주님이시지만, 그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전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6:33)”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방인들이나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방인과 같아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한 동역자 된 여러분~!
너무나 어려운 경제상황입니다. 정말 내일 일을 알 수 없고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언제 직장이 부도가 나게 될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될지 한 치 앞을 모르는 그 두려움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먹을 것, 입을 것 정말 어려운 처지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구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먼저 이루어질 때에 이 모든 것이 더하여 지는 영적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저희들은 육에 습관에 너무 젖어 있어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지 못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상황속에서도 ‘먼저’ 라는 우선순위를 그의 백성들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분명 우리들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 먼저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요구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저는 이 땅 태국에서 먼저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구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한국에서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원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다시 펄럭이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러기 전에 먼저 태극기가 성령의 급하고 강한 바람에 펄럭이게 될 날을 소망합니다. 1908년 평양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바람이 한국을, 태국을 펄럭이기를 간절히 무릎꿇고 기도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합시다. 먼저 하나님의 의를 구합시다. 먼저 속히 주님께서 다시 오기를 구합시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영에 속한 사람답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먼저 구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이 모든 것을 더하시는 복이 저와 후원자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