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업체 위한 수의계약 말고 예산 걸맞는 공개입찰을…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천안시 행복콜 택시운영 업체인 ㈜엔포스시스템은 계약 2년의 만료일이 다가오도록 중요사항 불이행 등에 대한 손해배상은커녕 재계약을 추진하는 엉터리 미 자격 업체로 예산에 걸맞게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을 실시하라.”
15일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정병인)에서 열린 천안시 행복콜택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법인·개인 대표 및 운수종사자 12명은 “행복콜 택시 정상화를 위해 엉터리 업체와 재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기술력 있는 업체를 선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019년 8월 천안시 행복콜 예산 1억6500만원에 낙찰한 ㈜엔포스시스템은 당초 시스템 장착기술 미비로 입찰참가 자격조차 없었다(본보 9월 6일 6면 보도)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당시 입찰제안서요청서 및 입찰업체 제안서에 콜 요청 및 처리현황, 배차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되고 콜 수락 여부에 따라 빈차 및 예약표출 외부 상태표시 기능을 제공키로 적시됐다”며 “이사(운영자) 선출 등 관리·감독 부실”이라며 천안시를 성토했다.
특히 “애당초 시스템 장착 기술이 없던 ㈜엔포스시스템이 ‘아웃소싱’으로 해결을 시도하는 등 행복콜택시 제안요청서에 적시된 ‘입찰 및 자격사항’에서 공동수급 및 하도급 불가(본 사업의 원활한 사업 수행과 품질보증을 위해 컨소시엄 및 하도급 불가)에 반 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기사용 앱 택시미터기 동기화 기능’과 ‘음성인식 전화콜 자동배차 시스템’을 장착해야 되는데 오는 31일 계약 종료시점을 앞두고도 이행하지 않은 채 ㈜엔포스시스템이 천안시 행복콜과 재계약을 체결하려한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카카오택시와 우티(UT) 콜택시는 모든 시스템 기능이 장착되어 활성화 되고 있는데 반해 천안시 행복콜은 10여년이나 됐음에도 자동길안내(내비게이션 길안내) 및 자동결재기능(앱)이 없어 호출이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업체선정 관련 된 내용을 듣고 있는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사진=충청신문)
이 같은 불편은 천안시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우선협상에 따른 폐해로 이번에는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기술력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제안요청서엔 도출된 운영 및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제안사가 계약 기간 내 반드시 구현 가능한 것이라며 사업 예산 금액 외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천안시는 행복콜 전송용 블루투스 장착 차량에 대해 행복콜 서비스 우선 호출 및 배차한다는 명분으로 블루투스 장착을 위한 5만 원 자부담으로 A/S업체인 천안시 유량동 ㈜티앤티에서 하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택시종사자 정운성 씨는 “이 같은 천안시 행복콜의 부정당거래와 계약위반 등을 천안시에 바로 잡아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지만‘천안시지부 운영위원회 개최 안건에 합의한 사항임’이라고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나 개인택시지부 운영위원회에서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천안시 대중교통과 최재홍 팀장은 "㈜엔포스시스템는 정보를 불러오는 기능을 구축하려는 것이고 그러려면 개인택시에 모뎀을 달아야한다. 그게 싫으면 5만 원을 들여서 블루투스를 달아야 행복콜을 업그레이드 하자는데 왜들 반발하냐"며 "다른 택시종사자들은 제일 먼저 블루투스를 달았는데 천안시에 협조했다"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건설교통위원들은 "행복콜 시스템 유지관리 업체 선정은 천안시행복콜 이사회에 결정하지만 기술력이 있는 업체는 시스템을 따로 구축할 필요가 없이 자체적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사항을 인식했으니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정병인 위원장을 비롯해 복아영·김행금·배성민·권오중·김길자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