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고 : 단기선교여행리서치 가이드 |
이천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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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여행리서치 가이드
이천 실장
바야흐로 단기 선교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왔다. 이미 크고 작은 교회가 단기 선교 훈련을 시작하였고 선교 단체들도 자체 단기 선교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높은 소득 수준과 해외여행 물결, 그리고 선교의 열정은 우리나라를 단기 선교의 대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한국 교회의 단기 선교 실태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를 볼 때, 대부분의 단기 선교 참가자는 선교 현지에서 복음 전도 사역을 감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실 현지 문화와 언어에 익숙지 않은 단기 선교 참가자들의 단시일간의 복음 전도는 그 효과보다는 참가자들 자신이 선교 현장을 체험하고 선교의 소명을 점검하는 교육적인 측면이 더 많다는 것이 대다수 선교 학자들과 선교 단체들의 견해이다. 거의 모든 한국 교회 단기 선교팀은 이미 꽉 짜인 일정대로 대부분의 시간을 현지 선교사와 교회를 돕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투입되고, 정탐이나 리서치를 위해 따로 시간을 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한 지역을 정하여 장기적으로 선교 사역을 계획하고 있는 교회들 가운데서 그 나라와 민족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한 정탐과 리서치 작업의 선교적 필요성과 전략이 점차 논의되고 있다. 또한 빽빽한 선교 일정 중에서도 나름대로 현지인들을 접촉하여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알려는 노력들이 단기 선교 참가자 개인 차원에서 여러 형태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글은 이렇게 선교적 정탐과 리서치를 하려는 교회와 개인들을 위해 간단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것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소개하며, 정탐을 위한 조언을 주려고 한다. 먼저 선교 여행지를 결정하려는 교회나 개인들은 다음의 자료를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은 지난 2007년5월 ‘선교여행 권장국가와 반대국가’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였는데, 이 자료는 한국선교연구원의 홈페이지에서(www.krim.org/ zbbs/view.php?id=news&no=34)에 얻을 수 있다. 또한 매년 세계 여러 나라의 기독교 박해지수를 조사하여 박해 국가 순위를 매기는 국제 오픈도어 선교회가 발표한 ‘2007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이 자료는 한국오픈도어선교회 홈페이지에서(www.opendoors.or.kr/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공신력 있는 자료를 원한다면, 미국 국무부 종교자유위원회가 발표하는 종교 자유 침해 ‘특별 관심 국가(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www.state. gov/g/drl/rls/84565.htm) 목록과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의 ‘여행경보 지정지역 및 국가’(www.0404.go.kr /safety/alarm.php)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선교지가 정해졌거나 선교지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한국선교연구원의 ‘세계기도정보’ 사이트(www.krim.org/ow/)에서 나라별 종교 상황과 기독교 상황을 검색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최신 종합 정보가 필요할 때는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The World Fact Book’ 사이트(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index.html)가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미전도 종족들의 상황은 한국컴퓨터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베다니 미전도종족 기도정보’ 사이트(www.kcm.co.kr/bethany/)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한국선교연구원이 운영하는 선교뉴스 사이트인 ‘미시오’(www.missio.re.kr)는 거의 매일 여러 나라들의 새로운 선교 소식과 종교 동향 뉴스들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원하는 나라의 최근 동향과 소식을 알 수 있다. 선교 정탐을 위해서 이렇게 나라들의 상황을 예비 조사하는 것 외에도 여행 전에 할 수 있는 일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선교 여행 대상 국가의 여행 정보가 담긴 책을 사서 탐독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배낭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여행 책자를 구입하고 그 외의 단순 여행객들도 여행 책자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선교 여행을 가는 이들은 이렇게 여행 책자를 구입하는 예가 많지 않다. 물론 현지 선교사님이나 현지 교회의 안내를 신뢰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의 여행 정보 책자들은 단순한 관광 정보 외에 역사, 문화, 관습, 예절, 간단한 현지 언어 등의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 영문판 ‘Lonely Planet'이 그러한 책들 중에 하나인데, 이 책의 한글 번역판도 시중에 나와 있다. 그 외의 영문판 여행 정보 책들은 ‘Travel Guide’ 와 ‘Insight Travel’ 등이 있다. 여러 좋은 한글판 여행 책들도 서점에 많이 나와 있으니, 시간을 내서 서점을 돌아보기 바란다. 이젠 선교 현지에서 정탐에 대한 방법들을 소개해 본다. 우선 선교를 위한 정탐은 분명한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하면 현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 효과적인 선교를 하기 위해, 현지인들의 문화와 세계관, 종교를 탐색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국가나 민족의 문화, 세계관을 탐색하는 일은 아주 정교하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충분히 길지 않은 단기 선교 여행 기간 동안에 타문화 연구의 지식과 현지 언어가 짧은 단기 여행 참가자들은 큰 지식을 발견하거나, 깊은 선교적, 문화적 통찰력을 얻게 되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편하고 부담 없는 마음으로 현지인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음의 질문 주제에 대해 조사를 해 볼 수 있겠다.
현지인들은 어떤 부족/민족인가? 이웃에는 어떤 부족/민족들이 살고 있는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가? 어떤 언어들을 말하는가? 어떤 종교를 믿는가? 중요한 종교 행사나 활동은 무엇인가? 중요 종교 활동과 행사를 잘 지키지 않고 있다면 왜 그런가?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는가? 어떤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고향을 떠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때 행복을 느끼는가? 어떤 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장래의 꿈은 무엇인가?
위의 질문들은 응답자들의 민족, 언어, 종교, 직업, 의식주, 세계관 등을 엿볼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들이다. 또한 이 질문들은 응답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들로서, 더 깊은 질문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먼저 원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로 질문하기 전에 반드시 질문자의 신분과 질문 동기를 밝히고 응답자의 양해를 받아야 하겠다. 다음으로는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으로 질문을 하여서는 안 된다. 더불어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의도적인 질문 공세는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할 수도 있다. 응답자의 사적 정보들을 너무 캐묻는 것은 자제하고, 예의를 지키되 너무 친밀하거나 친절하게 행동하는 것도 응답자의 의심을 살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질문자는 자신을 먼저 개방하여야 응답자의 마음을 열 수 있다. 정직하고 배우려는 진정한 마음을 보인다면 응답자도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대할 것이다. 즉 성실하고 정직한 질문은 솔직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대화의 기본 법칙은 언어와 인종을 초월한 진리일 것이다. 또한 너무 질문만 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도 나누면서 응답자의 관심사를 존중하며 반응하는 지혜가 있으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사항이나, 민족/부족 간의 갈등과 분쟁 같은 민감하고 난감한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현지인들의 생김새, 의복, 종교, 관습 등을 비판하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정탐을 통해서 알게 된 지식과 정보, 느낌을 현지 선교사와 선교팀과 함께 나눈다면, 그 지식의 양이 산술적으로 배가 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이해를 수정할 수도 있고, 또한 정보의 통합적 시너지 효과가 생겨 현지인과 문화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영어나 현지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선교 참가자들에게도 정탐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 질문과 대화뿐만 아니라 관찰도 타문화 연구에 중요한 정보 수집 방법이다. 주의 깊은 관찰은 질문과 응답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얻기도 한다. 사실 응답자는 자신과 자신의 민족/나라에 대해 과장하거나 악의적이며, 상당히 주관적인 정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찰자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현지인들의 행동을 관찰하여 그 사회와 문화의 규칙들을 발견함으로써 정탐에 기여할 수 있다. 선교 정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 한국해외선교회가 출판한 “약속의 땅을 향하여”(구입문의: 한국선교연구원(www.krim.org) 전화: 02-2654-1006)가 도움이 될 것인데, 이 책은 선교 정탐 연구의 원조 격인 미국 갈렙 프로젝트(Caleb Project)의 연구원들이 그들의 오랜 정탐 경험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또한 전문적인 정탐 훈련을 원한다면, 한국선교연구원의 선교정탐 프로그램인 ‘캠프 여호수아(Camp Joshua)’에 참가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선교연구원은 국내에 최초로 선교정탐을 소개하였고,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10여 차례 정탐 훈련을 실시한 단체이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올 여름(7월23일-8월4일) 발트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서 선교정탐 훈련을 가질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중국 우르무치에서 정탐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교 정탐 및 리서치는 단조로워지는 단기 선교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각 교회의 단기 선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지인들과 직접 접촉하고 대화함으로써 단기 선교팀은 현지인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현지 문화에 대해 더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는데, 이들은 일관적이고 장기적인 선교 사역을 준비하거나 추구하는 교회에게 소중한 자원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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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타임즈 |
200707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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