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 초대展
마터호른 Matterhorn_91.0x65.2cm_Oil Painting
장은선갤러리
2014. 12. 3(수) ▶ 2014. 12. 9(화)
Opening 2014. 12. 3(수) PM 4:00-6:00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북한산 설경_91.0cmx72.7_oil painting
색채감각 뛰어난 추상적 이미지의 구상화
서양화가 박용인선생님은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작가이다. 그의 작품상의 특징은 우선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서 일상 색과 회화의 색이 어떤 차이를 가지며, 그 의미가 어떻게 다른가를 깨닫게 된다. 다른 표현을 빌린다면 그의 작품을 보면서 색채의 마술사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원색적이면서도 결코 원색이 아닌 밝고 화려한 색상의 배치가 놀랍다. 전체적으로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상의 작품들도 역시 화려하고 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의 작품상의 또 다른 특징은 구성의 단순성에 있을 것이다.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해부, 또는 분해를 거쳐 재구성되고 있는 회화적인 조형미는 그의 남다른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림의 소재에서 사실적 이미지를 추출하기보다는 추상적 이미지에 가까운 조형언어를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엄연한 구상화이면서도 비구상화의 맛을 음미할 수 있음은 어쩌면 상상적 이미지 묘사에 기안한 것인지 모른다. 그림은 분명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시각적인 미적 카타르시스가 내재되어야 한다는 이중적 과제를 외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용인씨 작품은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하겠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색채감각 및 구성의 세련미와 함께 서구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성에 있을 것이다. 감각적이면서도 지적 분위기를 잃지 않는 그의 작가적인 통찰이 예사롭지 않다. 적당히 비어 있는듯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또는 조화와 질서에 무리가 없는 화면 구성에서 아릿한 서구적 향수가 담긴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신항섭(미술평론가)
아르코스 Arcos(Spain)_162.2cmx97.0cm_oil painting
원로화가 박용인 선생님은 무려 50년의 세월을 그림으로 채워왔다.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사물의 이미지에 대한 해부, 또는 분해를 거쳐 재구성되고 있는 회화적인 조형미를 원색적이면서도 결코 원색이 아닌 밝고 화려한 색상의 배치와 구성의 세련미까지 갖춘 작가만의 뛰어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박용인 선생님은 서정성을 담고 있는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구상작가이다. 어떠한 사물이든 눈에 닿는 모든 것 또는 비가시적인 것일지라도 그림의 주제로 삼고 풍경으로 비롯되는 소재에서 때로는 정물이나 인물에 초점을 모으기도 하는 구상적 형상에서 이미지를 풀어 놓는다. 다양한 소재 및 대상을 간결하고 함축적인 조형어법으로 재현함에 나이프로 물감을 두텁게 발라 긁고 문질러 마티에르(재료,재질,소재)로 깊이와 무게를 더해주고 붓으로 부드럽게 처리를 한다.
파리 Paris_91.0cmx65.2cm_oil painting
나이프를 사용한 두터운 질감의 효과에 의해 다져지는 견고한 조형성 위에 마치 안개가 스며들 듯 빈틈없이 채워지는 번짐 기법의 색채효과로 미묘하고 부드러운 공간감을 조성시킨다. 선생님은 마티에르와 수묵담채화에서 화선지에 번져 들어가는 먹의 농담에서 신비스러울 정도로 미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견고함과 부드러움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미묘한 형식적 논리로 작품 세계를 펼친다. 여기에 색채 또한 대부분 작가들이 사용하기를 주저하는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색을 기조색으로 하고, 원색적인 이미지의 황색, 청색 초록, 보라 등 밝은 색은 대담하게 대비시킨다. 대상을 단순화하고 평면적인 채색기법을 이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명쾌함을 느낄 수 있다.
몽마르뜨르 Montartre(Paris)_41.0cmx24.2cm_oil painting
이번 전시는 남다른 색채감각으로 세련미와 서구적 향수가 담긴 박용인 선생님의 칠순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박용인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e (Paris)에서 수학하였다. 현대 미술 초대 작가전, 서울 국제 현대 미술제, 한국 현대미술 현재와 미래전, MANIF 서울 국제 아트페어,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개관 기념 현대 미술전 이 외에도 개인 초대전 45회를 하였고 일본 二紀展(니끼)에서 고오베 신문사 대상, 한국 구상대제전 특별상 수상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상형전 고문으로 활중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