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er's Dream!
New Nice life
나는 달린다.
세상을....
달리며 명상, 행선(行禪) 꿈꾸며!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무엇을 하면 나는 영혼의 가슴이 뛰는가. 나는 가장 행복한가.
세상을 달리면 또 길은 이어진다.
첫 만남에서 수줍게 인사하듯 고독의 끝을 잡아당긴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두려움은 있지만 외롭지는 않다.
시원하게 열린 하늘을 보며 달린다...
나는 달리고 싶다..
무엇을 해도 부족했다. 무엇을 해도 시원치 않다.
점점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늘어나는 경제주름에 속상해하지 않고, 유수같이 흘러가는 세월에 한숨짓지 않는, 그냥 나이고 싶었다. 늘 분주한 아침으로 시작하여 피로에 진 밤으로 하루가 이어지고 문득 또 다른 하루가 지나간다.
그리고 거짓처럼 그토록 외고 싶지 않던 허무와 허탈의 무거운 세월주름이 내게 고단하게 불어 다니고 있었다. 이즈음 몸무게를 줄여보면 어떨까하고 시작한 달리기가 급기야 몸무게 74kg에서 60kg으로 줄어 구원으로 이어질 줄이야. 새벽마다 워킹으로 이어지던 조깅에 조금씩 속도를 붙여 달리기를 했고 급기야 하프대회 70회를거처 ,풀코스 42.195km 완주 20회에 이르렀다.
하루 일과중 달리기 시간이 제일 소중한 시간으로 바뀌었다. 풀코스 완주 그 벅찬 감동과 진한 성취감으로 생활이 한결 행복하다.
몸이 바뀌니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니 그때 보이는 세상, 또한 예전의 그 세상이 아니었다.
묵묵히 홀로 달려보세요
그 맛 그 행복 아무도 몰라요
“스포츠의꽃”은 마라톤입니다. 라고 하는 마라톤 예찬론자 전문광부 장관 유인촌씨의 말처럼 나는 이 행복한 행위예술에 푹빠져 있다. 하루 시작 아침 5시부터 15km 이상 달리는 것을 원칙으로 중량천변 조깅코스를 달린다. 하루아침1시간을 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요즈음은 전신의 고른 운동을 위해 요가와 ,러닝머신으로 기록향상을 위해 기초훈련을 일상생활로 매일 한다.
즐겁게 살아 숨 쉬는 동안 달리기 위해...
봄이면 풀냄새 풍기는 바람결에 강변을, 가을이면 은행잎 노랗게 여물어가는 가로수길을 따라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밝은 웃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나의 생활의 활력소가 되므로...
광화문 풀코스를...
그리고 잠실벌을 달리는 행복의 마음으로...
달리기를 하다보면 기쁨은 가슴에 쌓이고 고통과 후회는 땀으로 씻겨진다. 달리기는 행복을 창조하는 올곧은 행위예술이다.
마라톤 풀코스(백오리길)를 완주해 보는 것,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꼭한번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늘 했었고, 4년간의 준비와 중거리 하프 출전 끝에 2003년 11월 6일 처음으로 중앙일보 풀코스를 4시간39분 주파했는데, 그 완주는 감동과 환희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회가 끝난 후 폭풍이 지난뒤 펼쳐진 푸른 초원 같은 청랑감과 아늑함, 그리고 마음에 평온함이 생겼다.
세상 삶에 대한 고마움마저도 생겨났다. 특히 인간 한계를 극복했다는 자긍심으로 풀코스 완주는 한동안 스스로에게 하나의 신선한 충격과 사건으로 자리매김했다.
평소 매달 하프 출전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이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겸 동아일보대회에 단골 메니아가 됐다. 서울국제마라톤 서울광화문 출발 풀코스 대회에 참가한 나는 골반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끼며 4시간34분으로 역주했다. 마라톤 벽이라는 30km 지점에서는 발바닥이 뜨거워졌고 발톱과 무릎, 허벅지, 골반에 경련과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호흡이 가쁜 것은 차라리 배부른 푸념이었다. 이것이 드디어 인간 한계에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 한계를 지나자 발톱에 피멍이 들었고, 얼굴에 땀이 흐르다 마르기를 몇 번 하얗게 소금이 되었다.
특히 나 자신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무수한 유혹들, 뛰다말가,쉬다갈가..아니야.. 조금씩 아픈 부위들이 고통으로 다가오며 일그러지는 표정속에 연골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심장과 내분비계의 이상이 생겨 큰일이 날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공포와 적막감과 고독감. 무엇보다 제일 힘든 것은 인내심으로 견뎌 내기엔 너무나 많이 남은 거리, 내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 들어갈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 ..
완주라는 것은 42.195km ,백오리길을 내내 이러한 것들과 끊임없이 싸워나가야만 하는 전투였다. 오로지 믿을 것은 자기 자신과 그 어떤 가치를 지켜내고 말겠다는 그 마음 집념뿐이다.
강한 긍정의 힘을 확인하고 싶다 ..
도전하는 삶 ---
나는 길지 않은 마라톤사에 20번째 도전은 2011년 3월20일 풀코스 대회로 서울국제마라톤대회겸 동아일보다. 3월 20일 광화문네거리, 차가운 봄비 내리는 8시 정각 축포소리와 함께 백오리 장도에 막이 올랐다.
MBC가 세계 47개국 위성 중개하는 가운데 케냐를 비롯하여 세계 초청선수 35명이 첫 스타트 한다. 일반 메니아들은 10분후 그룹별로 출발한다.
근육질과 몸매를 가진 건각들과 궂은비에 아랑곳없이 비를 맞으며 희망을 쏘았다.
8시13분, 나는 배번 D40287 가슴에 달고 D그룹 선두에서 출발하여 초반과 중반 평소 레이스대로 속도를 유지하며 명동, 청계천을 돌아 을지로, 종로를 지나간다.
세상도 달리고 줄지은 빌딩도 지나간다.
서울 한복판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내일을 다시 설계하고 뚝섬과 잠실대교를 건너 어려워도 흔들리지 않고 내 인생의 끈기를 재확인 한다,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열심히 뛰는데 비를 맞아 신발이 무겁고 겉옷까지 무겁다, 25km 지점부터 발목과 허벅지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30km도 못 뛰었는데 벌써 이상 징후가 오다니..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나보다. 예감이 영 좋지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자.
추억속에 아름다운 것을 떠올리자. 극복하자. 삶의 좋았던 추억과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떠올리자, 그 이름을 호흡하듯 부르며. 당신이 주는 격려와 함께 마라톤이 주는 고통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자위하며 열심히 달리는 잠실대교 북단 35km지점에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달리는데 오늘은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나는 계속 내 자신에게 암시를 주었다. 여기가 고비일 것이다. 새로운 암시를 자꾸만 머릿속에 되뇌며 구령을 반복하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어느덧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
도로변에서 박수를 그리고 북과 벤드까지 동원해서 격려해주는 시민들, 음료수를 건네주는 봉사요원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막판 레이스에서 짜릿한 전율과 희열을 느낄수 있었다.
풀코스 20번째 도전에 4시간 34분 완주 백오리에 긴 여정은 끝이 났다.
힘든 레이스였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에 짜릿함이 하늘 높게 흐른다.
“주유천하(走遊天下)” 고행의 스님처럼 달리며 행선(行禪)의 영광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마라톤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맛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마라톤의 유산소 운동은 순환기계통은 물론 폐활량도 넓어지고 지구력, 요통 또한 엔도르핀과 헤모그린 돌아 엄청나게 좋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달리기에 익숙해지면 자연히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꿈과 희망이 생긴다. 흔히들 50대 이후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은 중년에 체력저하로 완주할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의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고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봐도 절대 그렇지 않다. 마라톤과 나이는 무관하다고 말할수 있다. 오히려 20~30대보다 40~50대가 또한 60대도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 확률도 높고 더좋은 기록을 내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젠 나에게 마라톤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건강히 허락하는 한 마라톤은 영원히 나의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즐길 것이다. 마라톤 고통은 쓰지만 열매는 달다.
평범하고 안일한 삶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더 큰 활력을 얻고 있다.
도전하는 삶!
요즈음 기업의 CEO들이 많이 참가한다. 마라톤과 경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한계의 도전해야 성장할수 있다. 고통 없인 열매를 맛보기도 힘들다 .마지막으로 과유불급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마라톤은 도전하는 삶에 계기가 되어 , 나는 오늘도 세상을 달린다.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고통과 인내 눈물, 그리고 아픔의 흔적들 힘들고 아파도 안락함과 타협하지 않고 소신대로 묵묵히 그 길을 가는 것.....
그건 영광(Glory)이었고 명예(Honor)였다.
벼가 익어가는 완숙미를 배우고 세상에 대한 고마움을 깨우치고자 나는 또 다시 출사표 글을 써 나아갈 것이다.
편리함과 안위함을 얻기보다 스스로 가치와 명예를 지키며 겸손함을 배우기 위해 , 또한 마스터스의 꿈인, 지지난해 해외원정 마라톤 북경 하프마라톤대회에 이여, 압록강 대회와 9월 뉴욕마라톤 대회를 위해 이른 새벽 5시반 운동화 끈을 조이고 중량천변과 강변을 뛰며 희망을 쏠 것이다.
2011.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