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잠 : (명) ① 깊이 든 잠. ② 신랑 신부의 첫날밤의 잠.
★ 지산 서당에서 항상 대기를 하고 있던 젊은이들은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꽃잠이 들어 있었다. (송기숙의 소설 『녹두
장군』에서)
과부나 이혼한 여자로서 예식을 갖추지 않고 미혼 남자와 같이 사는 여자를 가지기라고 한다. 요즘엔 그렇게 사는 처녀도 많은
데, 아직 그런 처녀를 가리키는 말은 없는 듯하다. 결혼한 일이 있는데도 처녀행세를 하고 다니는 여자는 되모시라고 한다.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지만, 과부 사정도 여러가지다. 결혼은 했지만 꽃잠을 못 자서 아직 숫처녀인 과부는 까막과부, 초례만 올
리고 바로 남편을 잃은 과부는 마당과부라고 한다.
결혼할 때가 된 젊은 여자, 즉 처녀를 각시나 색시, 제주말로는 비바리라고 하는데, 때가 지나도 시집을 못 간 노처녀는 떠꺼머리처
녀라고 한다. 시집간 딸은 집을 나간 사람이라는 뜻에서 집난이라고 하고, 아이를 가져 배가 부른 여자는 배재기라고 한다. 돌계집이
나 돌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를 가리킨다. 개장마니는 심마니말로 결혼한 여자를 이르는 말인데, 아내로서 개장(開場)을 했다
는 의미가 아닐까. 개장은 어떤 장소를 열어 입장을 하게 한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처녀를 가리켜 소개장마니라고 하는 것을 보면 처
녀도 개장을 하기는 하는 모양인데 개장마니에 비해서는 조금 적게 개장을 하는 모양이다.
매인 데 없이 덜렁덜렁하며서 남자처럼 수선스럽게 구는 여자는 왈가닥이나 말괄량이라 하고, 몸이 크고 도무지 부끄러움이 없는
여자는 왜장녀, 제멋대로 짤짤거리고 쏘다니는 계집아이는 뻘때추니라고 한다. 각시도령은 남자처럼 보이도록 옷을 입고 다니는 처
녀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면 여자처럼 보이게 옷을 입고 다니는 총각은 도령각시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살림은 돌보지 않고 밤낮 놀러만 다니는 여자는 마을꾼, 약수터나 폭포에 물 맞으러 다니는 여자는 오맞이꾼으로 불렀는데, 오맞이
꾼이란 물 맞고, 비 맞고, 도둑 맞고, 서방 맞고, 매 맞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런데 서방 맞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소박 맞는다
고 해야 앞뒤가 맞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첫댓글 요즘은잠을 너무 자서.....겨울잠을 준비중인지...먹고 자고 자고 먹고..허허....나무 위로 올라가서 떨어져 봐야지...아픈가...
단잠이 제일 맛있는 잠인 줄 알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