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주한영국문화원에서 메일이 한 통 날라왔습니다.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 제인 구달 박사가 8일부터 국내에 내한합니다.
그 환영 만찬에 참석해달라는 메일이었지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제가 알고 있기로 구달 박사의 공식적인 환영회와
강연은 11일 오후 4시에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받은 초청장은 9일 저녁입니다.
게다가 주최자도 영국문화원장이며, 장소도 문화원장의 자택으로 되어 있네요.
아마도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열리는 소규모 홈파티인 듯 싶은데,
어떻게 제 이름이 거기에 알려지게 되었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ㅡㅡa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해서 전화를 걸었는데,분명 이름은 있다는데
전 여전히 모르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국문화원이랑은 손톱만큼도 관계가 없거든요.
아마도 최재천 교수님 쪽일 듯 한데.. 그쪽에서도 정확한 것은 모르더군요.
구달 박사는 최재천 교수님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최재천 교수님의 개인적인 초청 리스트에 제가 들어 있는 모양입니다.
대학 3학년때 강의 들은 것 말고는 교류가 없었는데,
같은 출판사(궁리)에서 책을 낸 것을 계기로 해서 제 이름을 기억하셨나봅니다.
출판사 사장님이 교수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셔서(서울대 동문)
제 이름을 강력 어필하신 것이 아닌지 추리하는 중입니다...^^;;
어쨌든 뜻밖의 일이 계속 일어나는군요.
책을 낸 이후 제 인생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래서 인생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지내야하는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석학을 만나볼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까운 일이니까 꼭 가봐야겠지요.
동반자를 대동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니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혼자서도 씩씩^^;하게 다녀올랍니다.
첫댓글 호~~정말좋은기회인거같아여~~ 그럼..잘 다녀오세요^^ 언젝간 저도 그런곳에갈수잇을런지..
제인 구달님 티비에서 본 적이.... 멋진 추억 만드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