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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소고기 돼지고기 잘 안 먹는다고. 그런데 우유나 요거트, 치즈 같은 유제품엔 또 환장하는 저. 요즘 유난히 꽂혀 있는 저의 먹거리들을 살짝쿵 윤주메일로 소개해볼까 싶어졌어요. 그렇게 저를 사로잡은 먹거리를 떠올려보니. 세상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거의 소에서 나온 거더라고요. 유제품을 제일 많이 소개할 거거든요. 평소 소고기를 먹는 일이 1달에 1번도 아니고 1년에 고작 몇 번일 뿐인 지라 소랑 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주 오만방자했죠! 내가 소 덕분에 얼마나 행복한 지도 모르고, 나의 주단백질원이 소인 줄도 모르고. ‘소’하면 풀을 뜯고 있는 누런 한우를 떠올리곤 했는데, 저 왜 그랬을까요? 우유는 왠지 소에서 나오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 땍기!
저를 중독시켜버린 요미요미 먹거리들! 근데 어쩌죠? 소개하기도 전에 벌써 여러분에게 미안해지는 기분이거든요. 그건 아마도, 여러분도 제가 빠져든 이 먹거리들에 저처럼 중독되고 말 거라는 불길한 예감 때문이랍니다. 아마도 그럴 거에요! 이 맛난 요미요미들을 먹기 시작하면서 요즘 먹는 데에 돈이 너무 헤퍼진 거에요. 그래서 전 괜히 제 혀를 탓했거든요. ‘니 죄를 알렸다! 애초 시도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을 금단의 음식을 알아챈 네 놈의 죄를!!!’ 이러면서요. 주위에 보면 맛 구분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특히 남자들 보면 그냥 아무 거나 잘 먹잖아요? 근데 전 미묘한 차이에 왜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하기 싫은 것 중 하나가, 맛 없는 걸로 배 채우는 거! 진짜 그런 거에 되게 까칠해서요. 맛 투정하며 허기를 채우려고 먹는 게 싫어서 맛 없는 식당에 가면 진짜 승질 나요. 가끔은 너무 맛 없어서 그냥 도중에 나와버린 적도 있어요. 다행히 주위에서도 그런 걸 이해해주는 편이라서요. “왜 이렇게 까탈스러워 그냥 대충 먹지~!” 이러지 않아요. 이런 거죠. 여름에 유명하다는 빙수 집에 가서 생망고가 가득 올려진 빙수를 시켜 먹었는데 맛이 없는 거에요. “생각보다 맛 없어. 잉~” 이러면 늦은 밤 빙수 사주겠다며 불러낸 친구가 그래요. “스푼 내려놔. 먹지 마! 다른 거 시키자!”, 모처럼 한식을 먹겠다고 된장찌개 집에 갔는데 너무 짜고 맛 없으면 사실 식당이 잘못한 건 없거든요. 맛 없게 만들었을 뿐이니까. “우리 다른 집 갈까?” 이러면 대개 제 주위에선 “응~ 다른 데 가자!” 이러고 그냥 계산하고 나와버려요.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맛 없는 거 먹기 싫어하는 절 이해해주고 맞춰주는 것 같아요. 맛 없어도 분위기상 제가 억지로 먹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그래요. 제 혀가 맛에 둔감했다면, 이제 쭉~ 소개할 이런 애들 맛을 몰랐더라면.. 이런 비싼 애들에 푹 빠지지 않았을 텐데.. 한번 맛을 보면 끊을 수가 없는 아이들 이제 여러분이랑 함께 중독되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이제 어쩌죠? 당신이 식탐쟁이라면.. 미식가라면.. 그냥 먹거리 시리즈 윤주메일을 패스해버리세요. 훗~ 소개하기도 전에 벌써 염려부터 되는 제 맘을 여러분이 아실랑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러면서 왠지 모를 위안이 되는 이 기분. ‘아~ 이제 이 비싼 요미요미에 중독된 게 나 혼자가 아니다. 휴~’ 이런 안도의 맘? 저처럼 자칭 미식가이거나 맛있는 걸 남들보다 먼저 꼭 드셔야 후련한 분들은.. 제가 소개하는 것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대중적으로는 아직 잘 안 알려졌다고 생각하기에 기꺼이 소개해봅니다.
그젠요, 저 말도 안 되게 저녁 8시? 초등학생도 안 잘 그런 이른 시간에 잔 거 있죠? 겨울엔 더 일찍 자고, 더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여름보다 2시간쯤 더 오래 자요. 다시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져야.. 잠이 줄어들고 좀 더 부지런해질 듯. 그러고 보면 지구의 생체 리듬에 굉장히 유연하게 대응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타당화를 시키는데요. 안 그러면 너무 게으름뱅이 같아지니까요. 그래서 ‘겨울에 잠이 느는 건 원래 자연스러운 거야! 동물들이 겨울잠을 괜히 자겠어? 암~!’ 이래요. 매일 그렇게 8시에 자진 않죠~ 대개는 12시쯤 자니까. 저 이렇게 계절의 변화에 맞춰가며 잠이 늘다보니까요. 자고 일어났을 때 여름엔 안 그랬는데 가끔 허리나 어깨가 아플 때가 있어요. 엉엉~ 이게 다 침대를 바꾸고 난 이후에 벌어진 일인데 그렇다고 싸구려 침대 쓰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언제 침구랑 매트리스 이야기, 윤주메일 한 꼭지로 쓰려고 생각 중인데.. 아.. 정말~ 글 쓰는 건 왜 이리 어렵죠? 주위에선 윤주메일은 길어도 쓱쓱 읽힌다는 얘기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전 어려워요 아마 평생 그럴 듯. 글을 쓴다는 건. 글 잘 쓰는 소질은 없는 것 같아요. 늘 고민인 게 그래서 글쓰기인 듯! 이상해요. 집중력이 안 생기면 며칠을 붙잡고 있어도 한 페이지가 안 써져요. 써질 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줄줄~ 글 잠깐 쓴 것 같은데 하루가 홀라당 가버리고. 으~ 그래서 머릿속에 있는 여러 가지 들려드리고픈 여러 이야기들의 속도를, 제 손이 따라가주지 못하고 있어요. 아주 심하게. 진짜 맘 같아선 윤주메일 하루에 한 통씩 보내고 싶은데. 그건 앞으로도 불가능할 듯.
어쨌든, 다시 잠 얘기로 돌아와서요. 그렇게 월요일에 저녁 먹고 들어와서는 바로 스르륵 잠들어버려서요. 죄책감이 드는 거에요. 먹고 바로 자고~ 요가도 빼먹고 바로 자고~ 그래서 어제 화욜엔 전 날의 긴 잠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오늘 새벽 4시 넘어 잤어요. 와인 한 잔과 함께 윤주메일을 쓰면서요. 며칠 진도 안 나가던 먹거리 윤주메일이었거든요. 그래도 제 딴에 모처럼 생체리듬 망가뜨리는 새벽 4시 훌쩍 넘은.. 수면이 꽤 성공적이었어요. 오늘 새벽은 꽤 낭만적이었거든요. 혼자 글 쓰던 새벽, 새벽에 눈이 온다고 창 밖에 드문드문 눈길도 주면서 원고 작업을 했는데 4시가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지만요. 캐롤와 크리스마스 조명과 함께였거든요. 그리고 와인과 치즈도. 그러다 오늘 점심, 이렇게 서울엔 눈이 펑펑 내렸네요. 쌓일 것 같은 펑펑 눈으론 오늘의 눈이 서울의 제대로 된 첫 눈이잖아요. 눈 앞에 뽀얗게 변해서 하늘을 쳐다보고는 눈이 원래 이렇게 예뻤나 싶어서 갑자기 멍 때리며 고개 젖히고 눈을 바라보다가 약간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정말이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눈발로 가득찬 새하얀 하늘이 감동스러워서요. 너무도 예뻐서요. 눈 오면 밖에 나가기 힘들고, 차도 못 가지고 나가고 그래서 눈 싫어하거든요. 올해 2월엔 김포한강로에서 눈길에 차가 팽그르르 돌아 죽을 뻔해놓고도.. 눈이 좋다는 절 보면.. 참, 눈이란 건 신기해요. 내년부턴 30대 중반이라고 고집할 수 없는 30대 후반인데도 눈 보고 좋아서 얼굴 빨개지면서 눈물이 나는 걸 보면. 이리도 눈이 오려고 지구의 생체리듬에 예민한 제가 오늘 새벽 그리도 캐롤이 듣고 싶었나봐요. 때이른 캐롤을 들으며(올해 제가 꽂힌 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예전에 부른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랑 브라이언 맥나잇이 함께 부른 곡도 좋지만 청중 함성이 너무 시끄러워서ㅜㅡ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오늘 윤주메일 맨 아래 유트브로 링크해드릴게요! 여러분도 눈과 함께 미리 크리스마스 기분 느껴보시라고~ ^-^) 그리고 루돌프 한 마리를 입양해서 샛노란 빛난 조명 칭칭 감아두곤.. 그렇게 11월의 어느 깊은 새벽, 혼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잔뜩 취해 썼던 원고에요. 오늘의 윤주메일은.
원고 쓰던 새벽에 제가 마신 와인은 제 돈 주곤 절대 사 마실 일이 없는 비싼 와인이죠. 백화점에서 와인 세일할 때 3~5만원대에도 충분히 좋은 와인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10만원 넘는 와인은 선물용으론 가끔 사도 제가 마시려고 사 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칠레 와인 중에서 으뜸으로 쳐주는 돈 멜초(콘차이 토로 돈 멜초 까베르네 소비뇽: Concha y Toro Don Melchor Cabernet Sauvignon, 소비자가 22만원) 한 병을 개봉해 이제 바닥을 보려는 중이랍니다. 검붉은 빛에 스파이시함과 과일향이 신선한 충격처럼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 비싼 와인은.. 절 볼 때마다 좋은 와인 한 병씩 갖다주는 마음이 부자인 친구가 준 거에요. 덕분에 집에서 혼자 이리 귀한 와인을 다 마셔보네요. 돈 멜초 마시면서 오늘의 주인공 천사치즈 카프리스가 무지 그리웠어요. ‘아~ 천사치즈 카프리스랑 먹어야 하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이번 주에 당장 치즈 사러 백화점 가야지!’
와인의 짝궁 치즈! 이 둘은 뗄래야 뗄 수가 없죠. 천사치즈 카프리스는, 제가 일부러 안 샀어요. 몇 통 사두면 금세 동이 나거든요. 비싼 가격도 감당 안 되고, 또 높은 칼로리도 살로 가버리니까. 아예 눈 앞에 안 보여야지 안 먹죠. 심할 땐 하루에 혼자 한 통을 다 먹어치워버린 적도 몇 번 있어서요. 다른 치즈엔 그 정도의 집착 안 보이거든요. 일부러 안 사뒀던 건데 후회했어요. 역지 와인엔 천사치즈 카프리스라며.. 자제력을 키워서 걔를 아껴 먹어야겠노라 이러면서.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자고로 냉장고에 김치가 없을 때 불안한 법인데, 전 치즈가 없으면 불안해요. 김치는 365일 중에.. 음~ 오히려 냉장고 안에 있는 날을 두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김치 없어도 살지만 치즈 없음 못 사는 절 보면 남들이 참 신기해하는데 저 스스로도 그래요. 보편적이진 않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어째요. 입맛이 그런 걸. 저 초등학생 땐 치즈 별로 안 좋아했지만, 치즈 맛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서울우유 체다 치즈 한 장에도 뭔가 특별해지는 기분을 느꼈던 게.. 기억나요. 그렇게 치즈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했었나봐요. 엄마랑 아빤 저랑 달리 완전 한식 위주의 식단이거든요. 그리고 요린 오직 엄마 전담이었어요. 그런데 가끔 요리 안 하시는 아빠가 엄마가 한 조를 이뤄서 꼬꼬마 자녀 3명을 위해 토스트를 잔뜩 만들어주던 때가 가끔 있었거든요. 마가린향 가득 나고, 노란 체다 치즈가 사르륵 녹아 있는 엄마아빠표 길거리표 토스트를 손에 쥐면 어찌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초등학생 때 먹었던 음식 중에서 전 짜장면보다도 토스트가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짜장면은 그냥 시켜먹는 거지만, 토스트는 엄마랑 아빠가 집안 가득 마가린의 고소하게 느끼한 향을 풍겨내며 사이 좋게 만들어주신 음식이라 그런가봐요. 이제 막 느끼한 맛에 눈을 뜨기 시작한 초딩 꼬마 윤주. 토스트의 맛을 떠올릴 땐 젊은 엄마 아빠의 알콩달콩 요리 시간이 오버랩되기 때문에 짜장면보다 제겐 더 강렬한가봐요. 저 사춘기 때 막 엄청 으르렁대며 이혼 얘기까지 나오며 싸우셔서, 소심한 제겐 그게 되게 큰 상처였었는데.. 아빠 위암 수술 후엔 다시 또 나름 애틋해져서가지고는요, 아빤 언제 내가 위암 수술을 했냐는 듯.. 미친듯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되셨어요. 병원에서도 예후가 아주 좋다고 그러고. 해골 같아졌던 아빠 얼굴엔 다시 살이 차오르고. 무슨 암환자가 저리 건강한가 싶을 정도로 회복속도로는 대한민국 1% 안에 들 듯! 다행이죠 뭐. 저도 마음 한 켠의 무거움이 다 사라져버렸으니까.
제가 이런다니까요. 자꾸 딴 얘기로 새는 거! 그렇게 어린 시절 엄마아빠표 토스트 속의 샛노란 체다 치즈로 저의 치즈 인생이 시작됐어요. 그렇게 서울우유를 통해 처음 체다 슬라이스 치즈 맛을 봤던 게..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그 치즈를 필두로 국산치즈의 시대가 열렸거든요. 그러고 보니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는 우리나라 치즈 역사의 시초와도 같네요. 그땐 그랬거든요. 서울우유 체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에 완전 행복하고, 뭔가 대단히 특별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 사이 치즈에 대한 제 미각이 얼마나 까탈스러워졌는데요! 김치보다 치즈, 그렇게 남들보단 치즈 좀 많이 먹어본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치즈 쇼핑의 팁을 살짝 드리려고요. 먹어본 놈이 아는 법이잖아요. 특히 치즈 초보자들은 오늘 제가 드리는 제 팁만 기억해두셔도 치즈의 세계에 쉽게 입문할 수 있으실 거에요.
자~ 정말 맛있는 치즈를 사고 싶으세요? 그럼 백화점으로 가세요. 진자 맛있는 치즈는 백화점에 가야 한 자리에서 쉽게 이것 저것 살 수 있거든요. 아니면 SSG 푸드마켓도 괜찮죠. 마트엔 주로 국산, 그리고 미국산 치즈가 많은 편이고 대개 그 치즈가 그 치즈에요. 흐흐~ 그나마 작년부터 마트에서 이즈니 버터 같은 프랑스산 좋은 버터도 쉽게 살 수 있고, 일 드 프랑스 같은 프랑스산좋은 치즈도 살 수 있지만, 아직까지 마트엔 그리 좋은 치즈가 많이 있지 않아요. 좋은 치즈 드시려면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백화점이라고 색안경 끼지 마세요. 저만 해도 오히려 백화점에서 싸게 산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건 전에도 말했다시피.. 유통기한 임박했다곤 하지만 백화점에서 어련히 멀쩡하게 최상의 냉장보관으로 잘 보관한 맛 좋은 치즈를 싸게 파는 일이 많은 데다가, 꼭 유통기한 임박하지 않아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치즈 시장을 놓고 수입사들이 서로 경쟁하며 종종 세일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1+1 상품도 많아요. 그리고 백화점 치즈 코너에선 마트처럼 제조사나 브랜드별로 덤 행사 같은 걸 하는 게 아니라서 굳이 브랜드 걱정 없이 이것 저것 치즈 골라 한번에 여러 개 사잖아요? 그럼 시식용으로 빼둔 걸 덤으로 얻을 수도 있어요. 그냥 예쁜 말솜씨로 “추천해주신 이거 하나 더 담을 테니까 저 그러면 시식용 하나 덤으로 챙겨주세요! 네?” 이렇게 말씀하시면 되요. 그리고 또 백화점에 가면.. 부담 없이 각종 치즈를 시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내 입맛에 맞는 치즈를 친절한 주부 사원님들의 도움을 받아 고르기가 쉽죠. 비싼 치즈를 직접 먹어보고 살 수 있으니까.
고급 치즈들 얘기하기 전에요, 먼저 얘기할 게 있어요. 보통 집에서 먹는 치즈는 체다 아니면 모짜렐라잖아요? 모짜렐라 중에서도 슈레드 모짜렐라! 보면 토스트나 샌드위치에 체다 치즈 한 장 넣어 먹는 거 우리에게 워낙 익숙하죠. 그리고 오븐 파스타나 리조또 위에 슈레드(잘게 채썰어놓은) 모짜렐라 치즈 듬뿍 뿌려서 쭉쭉 늘이며 먹는 것도 많이들 하고요. 굳이 집에서 피자를 만들지 않더라도 슈레드 모짜렐라는 시켜먹는 피자 때문에라도 익숙하죠? 그런 치즈라면 사실 그냥 마트에서 국산 치즈를 사도 괜찮아요. 국산 체다 치즈 중에서 보면 제 첫 체다 치즈인 서울우유도 기본은 하고, 또 저는 국산 치즈 브랜드 중에서는 상하치즈를 좋아해요. 제가 요즘 제일 신뢰하는 유제품 브랜드가 매일유업의 상하라서요. 음~ 그리고 슈레드 모자렐라는 치즈 자주 드시는 분이라면요, 이마트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 꼭 드셔보세요. 한번 쓸 양만큼 소포장이 되어 있는데.. 이거 진짜 가격 대비 되게 괜찮아요. 보통 마트에서 자기네 이름 달고 파는 상품은 좀 질이 떨어지고 싼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마트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는 비교적 싸면서도 맛이 훌륭해요. 이상한 슈레드 모짜렐라는 식으면 금세 고무처럼 질겨지고 그러는데, 얜 완전 야들야들~ 진짜 가격 대비 최고! 저의 필수 치즈 중 하나거든요. 체다, 그리고 슈레드 모짜렐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즐겨 먹는 치즈니까 시장이 커져 있다 보니 국산 치즈 회사들에서도 충분히 잘 만드는 듯 싶어요.
오늘 제가 중점을 두고 말하려는 치즈는 와인과 함께 먹을 만한 풍미 좋은 치즈에요. 치즈만 먹거나 아님 비스켓이나 과일과 곁들이거나, 아님 각종 샐러드와 함께 할 땐 좀 더 좋은 치즈요. 전 샐러드용으론 프레쉬 모짜렐라나 리코타처럼 마치 무른 두부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은 질감에 우유향이 가득 퍼지는 신선한 생치즈를 선호해요. 그냥 치즈만 먹을 땐 브리, 카망베르처럼 속이 녹아내릴 듯 부드러운 연질 치즈를 좋아하고요. 그 외에도 블루, 고르곤졸라, 체다, 고다, 에멘탈, 그뤼에르, 모짜렐라, 마스카포네, 스틸턴, 에담 등등 치즈 종류는 엄청 많잖아요? 생각나는대로 쭉쭉 쓰는데도 이렇게 치즈 종류가 많죠? 헥헥~ ^-^;
제가 드리는 치즈 쇼핑의 핵심은 이제부터에요! 정말 맛있는 치즈를 먹고 싶다면 made in France 치즈로 고르면 된다는 것, 오직 이것 하나만 명심하셔도 사실 치즈 초보자에겐 충분해요. 영어로는 치즈(cheese), 프랑스어로는 프로마쥬(Fromage)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치즈라고 부를게요. 앞으로도. 프랑스 치즈, 그 중에서도 봉그랑(Bongrain)사에서 만든 거라면 회사 이름을 믿고 그냥 무조건 고르셔도 된다는 것! 이제 제가 드리는 가장 중요한 팁이랍니다. 프랑스 치즈 브랜드 중에서 프레지덩(president)도 괜찮거든요? 그나마 프레지덩은 여러분에게도 익숙할 걸요? 특히 가공 치즈를 프랑스에서는 ‘프로마쥬 퐁듀(Fromage Fondu)’라고 하는데, 왜 가공치즈 중에 간식으로 즐겨 먹는 거~ 부째꼴 모양 8개 한 세트로 은박 낱개포장 치즈 있잖아요? 그런 것 중 제일 맛 좋은 게 프레지덩이죠! 프레지덩은 특히 가공 치즈에 강한 편이에요. 또 다른 치즈사인 프랑스의 유명 치즈사인 벨에서 만드는 것 중에 유명한 걸로 래핑 카우 있죠? 왜 조그만 큐브꼴로 은박 낱개포장이 된 거요. 한때 광고를 많이 해서 유명한 걔. 걔도 프랑스의 가공 치즈에요. 프로마쥬 퐁듀. 사진을 보면 ‘아~ 이게 프레지덩 치즈구나!’하고 바로 알아보시겠죠? 래핑 카우도요. 특히 프레지덩은요~ 비교적 오래 전부터 수입되던 프랑스 치즈라서. 제가 처음 프랑스 치즈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을 때 선택했던 브랜드였어요. 자주 눈에 띄니까 이게 좋은 건가 보다 싶어서. 그러다 와인으로 인해 치즈와 더욱 밀접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프레지덩보다는 봉그랑 치즈를 격하게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었죠.
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 안주는.. 봉그랑의 대표 치즈인 카프리스 데 디외(Caprice des Dieux)입니다. 그 전에 자주 먹었던 건 코스트코 멤버십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 만한 제랄드 브리 치즈(Gerard Brie, 캔에 밀봉된 브리 치즈로 코스트코에서 3개 한 세트 싸게 팔죠!)인데 얘도 봉그랑 꺼! 그리고 최근 백화점과 한남동 passion5는 물론이고 이젠 이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도 봉그랑사의 브랜드거든요. 일 드 프랑스도 로고를 보시면 역시 ‘아~ 이거?’ 이러실 거에요. 치즈 파는 곳마다 꼭 들여놓는 브랜드거든요. 봉그랑에서 나오는 치즈 브랜드가 뭐뭐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직접 봉그랑 영문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시면 되는데, 대개의 외국 홈페이지가 그렇듯 우리나라처럼 정보를 쉽게 보기 좋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진 않아요. 이렇게 봉그랑사에 치즈가 많구나 놀라실 거에요. http://www.bongrain.com
프랑스 치즈! 그 중에서도 봉그랑 껄 사면 후회 없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치즈 쇼핑의 제 1 원칙이에요. 그리고 그 외에 2가지 정도만 더 기억하면 되는데요, 프레쉬 모짜렐라(토마토 카프레제할 때 쓰는 입맛 무딘 남자들도 좋아하는 그 신선한~ 건강에도 엄청 좋은 치즈), 리코타(잘 나가는 브런치 레스토랑의 샐러드에 꼭 등장하는 두부처럼 무른 치즈), 마스카포네(티라미슈의 주재료인 크리미함이 예술인 치즈)처럼 수분 함량 높아 물컹하고, 유통기한이 짧고, 그래서 변질 속도가 빨라 개봉 후 순식간에 곰팡이가 생기고, 우유 향이 아주 강한.. 생치즈(또는 프레쉬 치즈) 종류는 이탈리아 브랜드가 유명해요. 원래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치즈들이라. 그리고 올리브유에 볶은 마늘과 벌꿀에 찍어 즐겨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 있죠? 거기에 들어가는 고르곤졸라 치즈도 이탈리아가 원산지라 유명하고요. 2가지 유의점 중 우선 하나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에멘탈이나 그뤼에르처럼 수분이 거의 없이 매우 단단하고, 유통기한 길고, 꾸릿꾸릿 꼬린내가 나는 듯하고, 고무처럼 질기지만 데우면 굉장히 점성 높은 쫀득쫀득 소스처럼 변신하는 녀석들 있죠? 압착치즈, 경질치즈 이런 단단한 거요. 방금 말한 생치즈랑 완전 다른 지점에 있는 치즈. 그런 건 스위스가 유명해요. 원래 스위스의 대표 치즈라. 스위스하면 퐁듀잖아요? 톰과 제리의 또 다른 주인공인 구멍 뽕뽕 뚫린 에멘탈 치즈가 퐁듀의 재료인데요, 그뤼에르도 에멘탈과 비슷해요. 요샌 슬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기 시작해서 퐁듀 먹을 때 그런 치즈 먹을 일이 있지만 아님 에멘탈이나 그뤼에르처럼 아주 단단한 애들은 치즈 강판 가루를 내서 샐러드나 파스타 위에 뿌려 먹기도 하죠. 아님 아예 거대한 그뤼에르를 통으로 해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데에서는 그걸 조리도구마냥 써서, 그걸 파서 그 속에서 샐러드나 파스타를 비벼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에멘탈이나 그뤼에르는 체다 슬라이스보다는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핫 샌드위치 속에 녹여 먹어도 괜찮거든요. 그런데 보통 에멘탈이나 그뤼에르는 집에선 안 먹죠. 또 치즈 고수들이 좋아하는 치즈고. 그만큼 발효 향이 강하니까. 이런 치즈는 스위스 산악지대에서 겨울에 먹을 치즈를 여름에 미리 만들어두는 데에서 시작된 거거든요. 먹거리가 사라지는 추운 겨울의 산에서, 그렇게 유통기한 긴 치즈 만들어뒀다가, 겨우내 묵혀두고 먹는 용도. 마치 우리나라에서 김장김치 발효시켜 두고두고 먹는 것 같아요. 그쵸? 꾸릿꾸릿해서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치즌 아니지만, 치즈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수록 빠져드는 그런 압착치즈는 스위스가 잘 만들어요. 그렇게만 기억하셔도 충분해요.
그래서 치즈 쇼핑의 윤주 팁을 요약 정리하면 이래요.
1. 치즈는 프랑스산! 그 중에서도 봉그랑 브랜드 치즈로 사면 웬만한 치즈 쇼핑은 성공
2. 우유향이 강하게 나는 부드럽고 수분 함량 높은 생 치즈는 이탈리아가 진리! 덤으로 피자로 많이 먹는 고르곤졸라도!
3. 단단하고 꾸릿한, 대중적으로 누구나 좋아하지는 않는 단단한 압착 경질 치즈는 스위스
쉽죠, 기억하기? 치즈의 세계란 사실 정말 얘길 해도 해도 끝이 안 나요. 괜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품이겠어요? 그 종류가 수 백 가지라는데? 김치보다 더하잖아요. 치즈 원료에 따라 달라지고, 가열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도 달라지고, 또 어떤 치즈를 만들 것이냐에 따라 그에 적합한 온습가 달라져야 해요. 제가 좋아하는 카망베르 같은 경우 습도가 95% 뭐 이렇게 유지되어야 만들어지는 치즈인 걸요. 숙성시키기 위해서 표면을 씻어주어야 하는데 증류수, 소금물, 맥주 등 씻는 물의 재료도 다르고, 또 표면에 일부러 재를 묻히는 치즈도 있고, 종이에 싸놓는 것도 있으며 또 짚으로 싸는 것도 있고요. 유통기한이 짧은 것부터 긴 것까지. 뭐 그냥 먹는 것부터 가열해서 먹는 것까지.. 말도 마세요. 치즈 얘기하면.. 일주일도 모자랄 거에요. 훗~ 그래서 그냥 심플하게 위에 요약 정리해둔 3가지 팁만 기억해도 된다는 거죠.
저는 치즈에 대해 사실 잘 몰라요. 그냥 좋아하니까 여러분보다 조금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은 거죠. 자~ 보세요! 위의 사진은 제 냉장고 바뀌기 전에 봄에 찍어둔 사진인에요. 저의 치즈 사랑이 조금이나마 증명되려나요. 마침 지금 냉장고를 열어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치즈가 거의 떨어졌지 뭐예요. 제가 그랬잖아요. 백화점에 치즈 사러 가야 할 시기라고. 돈 멜초 마시면서 천사치즈 카프리스가 없어서 속상했다고. 그래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마침 있길래 이거 살짝 보여드려요. 그 당시 잠시 어쩔 수 없이 쓰던 지펠 쇼케이스 냉장고 한 면이 거의 다 치즈로 가득 찼죠? 나 혼자 사는 사람입니다. ㅋㅋ 저 치즈 다 제가 먹었습니다. 진작. 물론 집에 찾아온 친구들과도 먹기도 했지만.
자 그리고 오늘의 진짜 주인공! 제가 와인 안주로 최고라고 꼽는 치즈가 바로 ‘카프리스 데 디외(Caprice des Dieux)’입니다. 포장에 그려진 아가 천사 때문에 저 혼자 얘한테 천사치즈란 별명을 붙여줬어요. 1956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오랜 역사의 치즈인데요, 당시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즈음이었거든요. 프랑스가 전쟁의 상처를 추스리면서.. 원래 미식가들의 나라잖아요? 그래서 다시 고급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생기던 시기였기에, 상품화된 치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요. 바로 이 치즈와 몇 가지 다른 치즈로부터 시작해서 치즈에 포장 규격이 갖춰지고, 유통기한이 표기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상점에서 판매하는 현대적인 치즈가 탄생한 거죠. 그 전의 치즈들은 그냥 핸드메이드! 그대로 재래시장에 놓고 팔고 그런 거였고요. 프랑스 현대 치즈의 조상님이에요 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최고의 치즈 업체인 봉그랑사의 창업주 이름이 장 노엘 봉그랑(Jean-Noël Bongrain)인데, 제가 고르라던 봉그랑 치즈! 바로 이 치즈로부터 봉그랑이라는 최고의 프랑스 치즈 회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지금은 어마어마한 치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천사 심볼이 진짜 사랑스럽죠? 그래서 제가 천사치즈라고 부른다니까요. 종이 케이스를 열면 비닐코팅된 종이에 흰 곰팡이 외피를 가진 아몬드 모양을 연상시키는 치즈가 곱단하게 싸여 있어요. 칼리송이라고, 프랑스의 오랜 전통 디저트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모양으로 만든 거래요. 겉은 꼬릿꼬릿한 곰팡내가 강한데요. 제조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곰팡내의 향미가 아주 강해져요. 그래서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카프리스 치즈를 먹으면, 혹시 치즈 초보자는 깜짝 놀랄 지도 몰라요. ‘이게 뭐야!’라고. 그 곰팡내는 버섯과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맛을 보고 처음 시도하는 경우라면 화이트 곰팡이 겉 부분을 칼로 다 제거하고 속만 드셔도 괜찮아요. 그럼 그 속은 정말이지 놀랄 정도로 매끌매끌 말랑말랑한 보드라운 연성 치즈가 가득 차 있어서. 진정 이것이 사람이 만든 음식이 맞는지 감동이 핑그르르~ 이래요. 그런 치즈예요 얜. 속살은 우유와 크림, 버터처럼 각종 유제품의 농축된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저는 이 치즈 한 입 먹어 본 순간 이후로, 절로 충성심이 생기더군요. ‘앞으로 내 인생 최고의 치즈는 쭉~ 네가 될 것 같구나!’ 이렇게. 그냥 포크로 조금 찍어먹어도 맛있고, 칼로 썰어 한 조각씩 맛봐도 좋아요. 또 얇게 슬라이스해서 코스트코에서 파는 카스 크래커나 마켓오 리얼크래커, 또는 바케트 위에 발라 먹어도 예술인데요. 광고 속 카프리스 사진을 보면 속이 흘러내리지 않는데, 사실 저건 좀 외곡됐달까요? 실제 카프리스는 속이 흘러내려요. 보통 이런 연성 치즈를 먹을 때는 먹기 최소 30분 전에서 1시간쯤 전에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서 상온에 놔둬야 하는 법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치즈 칼로 자르면 완전 사르르 녹아내리기 때문에, 저렇게 단단하지가 않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리고 전요, 이걸 어떻게 먹냐면.. 와인 마실 때 이걸 반으로 썰어요. 그리곤 골드키위를 먹을 때처럼 티스푼으로 속을 티스푼으로 파먹어요. 쪽쪽! 이렇게 먹으라고 그 어디에서도 안내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먹을 때 진짜 맛있어서 행복해 미칠 것만 같아요. 제가 붙인 별명도 천사치즈지만, 이건 정말 천사들이나 먹을 법한 귀한 치즈가 아닌가 싶은 천상의 맛! 아~ 진짜.. 무슨 치즈가 이렇게 맛있나 싶어서요. 특히 저처럼 유제품에 환장하는 분이라면, 이 치즈.. 저처럼 빠져들고 마실 거에요. 백화점에서 12,000원대거든요. 워낙 숫자기억력이 저질인 저라..자주 샀어도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충 이 정도 가격. 비싸죠? 전 보통 반 토막씩 먹으니까 어찌나 양이 헤픈지. 휴~
이 치즈가 냉장고에 있으면 그래서 전 안 되요! 최근엔 일부러 안 산 걸요. 얘가 냉장고에 들어 있으면 그냥 잘 수가 없어요. 참지 못하고 바로 꺼내 와인 한 잔과 먹어줘야 하거든요. 비싼 치즈 가격도 문제지만, 자꾸만 얘 때문에 레드 와인이 아무리 몸에 좋다 해도 너무 자주 마시게 되고, 얘 칼로리를 본 순간 얼음이 되어버렸어요 전. 역시 치즈답게 고칼로리! ㅜㅡㅜ 살이 괜히 찐 게 아녔어요. ‘이 몹쓸 살들은 다 카프리스 치즈로부터 온 살이었던 겐가?’ 이랬네요! 그래서 얠 좀 멀리하려고 했는데.. 자꾸 머릿 속에 동동~ 사람 미치게 하는 치즈.
보통 와인 안주로는 브리가 제격이고, 브리 좀 먹는다 하면 일 드 프랑스 브리나 프레지덩 브리만 사도 충분히 맛있게 잘 드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되게 괜찮은 게 코스트코에서 3개 한 세트로 파는 제랄드 브리! 그렇게 와인 안주에 브리 치즈 곁들이는 거 좋아하는 분은 이미 좀 있으실 텐데.. 그런데 아직 카프리스 데 디외를 안 드셔보셨다면, 백화점 나갈 때 꼭 사와보세요. 정말 후회 없으실 거에요. 분명코! 당신은 카프리스 데 디외에 반해버리고 말 거랍니다. 카프리스 데 디외, 이게 제가 비싼 가격에도 반해버리고 만, 애초 맛 보질 말았어야 했던 요미요미 먹거리 1등 소개 제품이랍니다.
첫댓글 우왕... 침이 꼴깍...
저도 상하 치즈 가장 좋아해요 ㅎㅎ 두툼~
그런데 모짜렐라 치즈도 그냥 먹을 수 있나요? ㅎㅎ
냉장고의 모짜렐라는 요리용이에요? 궁금해서..ㅋ
와인 안마시는 사람에게 간식용으로 먹을 치즈 추천 좀 해주세요^^
옥쉬쉬 님, 위의 추천 치즈 카프리스 데 디외요, 한번 드셔보세요. 굳이 와인 아니더라도. 치즈 먹는 맛에 푹~ 빠질 거에요. 처음에 치즈 초보자들은 간식치즈로 프로마쥬 퐁듀(가공치즈)를 좋아하거든요. 래핑카우 벨큐브라든가 프레지덩 8포션 퐁듀 이런 거요. 그런데 거기에서 좀 더 나아가면 그냥 간식으로도 연질 치즈 먹는 거 꽤 괜찮아요. 브리나 카망베르 같은 거요. 카프리스 데 디외는 거의 카망베르에 가까운데, 따로 무슨 치즈라고 하지 않고 그냥 카프리스 데 디외로 정의를 해버리더라고요. 창업자 봉그랑이 무려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고급 상업화 치즈라고.. ^^ 그냥 간식으로도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제 냉장고 속 모짜렐라, 프레쉬 모짜렐라 말씀하시는 거에요? 저런 프레쉬 모짜렐라는요. 토마토랑 자른 거랑 비슷한 모양으로 잘라서 카프레제로 드시면 되게 맛있고요. 또 샐러드할 때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두부찌개 속 두부처럼 깍둑썰기를 해서 위에 얹어 먹으면 되게 맛있어요. 참고로 뷔페 같은 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납작한 원판 모양의 카프레제보다는요, 대추 토마토 같은 거에 깍둑 썰기한 프레쉬 모짜렐라를 끼우거나, 아예 대추 토마토 모양으로 동글하게 나온 프레쉬 모짜렐라를 사서 이쑤시개에 하나씩 교차해 꽂아 간식으로 드셔도 좋아요. 프레쉬 모짜렐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는 듯해요! ^^
@닥터윤주 우왕..진짜 해박하시다...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들 ㅋ 벨큐브빼고 ㅎ
검색해보니까 치즈만 파는 사이트 있더라구요~ 거기서 윤주님이 추천해주신 것들 한번 구입해보려구요ㅎㅎ
감사해요~^^
저는 와인을 가끔 즐겨서리 더욱 유익했던!ㅎㅎ 윤주님 메일읽고있으면 매번 소소한감탄~^^
스페셜하고 반짝이는정보들에 늘 감사^^ (참고로..집에서 만들어먹는 홈메이드요거트에 대한 윤주님 메일도 언젠가기대하고 있습니당^^)
요거트 이번 먹거리 시리즈 때 살짝 얘기할 건데요. 너무 기대는 마세요. 되게 심플하거든요. ^^;;; 그리고 와인 좋아하시는구나. 힛~ 반가워요. 오늘도 저는 친한 동생이 바쁜 와중에 오프라고 와인 마시러 찾아와서요. 친한 동생이랑 와인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이렇게 잠 자는 시간이 늦어졌네요.
윤주님, 다방면으로 진짜 최고이신듯~ 정보와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다 읽게되진 안잖아요 근데 윤주님 글은 눈을 크게뜨고 집중해서 읽게 되네요! 제가 모르는게 참 많은데, 화장품 얘기부터 두루두루 세상을 알려주시는것 같아 고맙습니다~
글 쓰느라 어깨 뽀사지고 있어요 정말로. 집중해서 원고 쓰는 게 보통 일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항상 최선, 그 이상의 찬사를 보내주시는 쩌니 님 덕분에 되게 힘나는 거 있죠? 언젠가부터.. 댓글 속에서 쩌니, 라는 이름을 발견하면.. 싱긋 미소가. 제가 드리는 것보다도 훨씬 더 격한 격려에 늘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감사하고. 꼭 기억할게요. 제게 힘을 주는 고마운 '쩌니'라는 이름!
제가 윤주님 좋아하는게 너무 티가난나봐요^^~ 이렇게 과찬의 말씀을해주시니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는... 최근들어 윤주님 메일중에 꼭꼭 기억하고 있는게 있어요 루이 이야기 기억하시죠? 짧지만 강렬하게 가슴속에 남아있구요, 제주호텔편 메일은 제 일기장이예요.. 거기 내용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알고있는건 아니지만 제 일기장이니 어떤 내용이라는건 알죠.. 그래서인지 다시 펼쳐보기엔 멈칫하게 되네요 윤주님께서 보내주시는 메일통해 설령 잠시잠깐일지라도 행복을 느낀답니다! 그러니 부담 좀이라도 덜으시고 짧게 쓴 메일로도 만나고 싶네요~
전 화장품보다 요런거 소개해주실때가 더 두근거려요ㅋㅋㅋㅋㅋ 식이요법 중이라 밀가루, 유제품 끊은 상태라 사는 낙이 없는데 눈으로 감상하고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 목표감량 도달하면~ 나도..천사치즈ㅎㅎ 침넘어가요!!
프루비 님~ 아우 어쩜 좋아요. 다행이에요!!! 이런 제품 소개에도 기꺼이 더 좋아라 하시니까요. 으쓱으쓱 힘이 불끈! 그리고 음~ 왜 유제품을 끊으셨는지.. 힝~ 혹 체중감량이 목표시라면.. 밀가루는 몰라도.. 그래도 유제품으로 단백질 좀 섭취해줘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에요. 그리고 하루 하루 지지부진한 싸움 같은 다이어트겠지만, 꼭 성공하셔서. 목표 체중에 도달한 자신을 위해 천사치즈를 상으로 주세요! 파이팅입니다.
어젠 .. 천사치즈사러 현대백화점갔더니 세일해서 9000원에 구입.. 저녁을 과하게 먹어서 냉장보관중.. 오늘 와인과함께...ㅋㅋ
저도 천사치즈 맛보고 싶어요. 치즈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이상하게도 치즈만 보면 욕심이 생기는지... 남편도 아이들도 슬라이스 치즈 외엔 잘 안먹는 저렴한 입맛들인지라 두어번 덩어리로 된 치즈 사놔도 냉장고에서 곰팡이가 생겨서 버려야 했던 ㅎㅎ 천사치즈는 양이 적다고 하시니 저도 백화점 가서 사보고 싶네요.
저 치즈 정말정말 좋아하는데...치즈의 신세계를 알게되었네요!^^ 정말 꼭 먹어보고싶네요..ㅎㅎ 지방에 있어서 그런지.. 서울만큼의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맛볼기회가 별로 없긴 한데요..사실..제가 치즈나 와인에 대해선 까막눈이기도 하고요..ㅎㅎ근데 윤주님 메일에서 꼭 하나씩..상식으로? 한 분야의 하나쯤은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_^
정말, 이렇게 또 치즈의 신세계를 알려주시네요!
알려주신 브랜드들 메모해뒀다가, 백화점 가면 꼭 사와봐야 겠어요 :)
치즈ㅠㅠㅠㅠ보기만해도 좋네요 치즈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