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밤에 잘려고 누웠다가 며칠 전에 간 한식당 생각이 나서...
두 곳의 경험이 넘 틀려서 한 자 적네요
식당 1.
주중의 한 저녁때....
오랜만에 여자들끼리 저녁이나 하자고 해서 모였습니다.
다들 일하랴 또 집에서 애 키우랴 바뻐서 얼굴 못보기도 했고 또 건너서 아는 사람끼리 얼굴 인사도 좀 하자고 모이자고 했습니다.
장소를 정하기가 어려워서.. 어쨌든 한식당으로 하자했는데
아는 언니가 모모모 ( ##원) 식당에 최근에 갔었는데 뭐 먹을만 했다고 해서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답니다.
주부는 좀 일찍나와서 일찍가는게 좋기도 하고 오랫만에 모였는데 일찍만나서 오래 놀자고 해서 일단 6시 반에 모이고 직장때문에 늦는 사람은 7시 반까지 오자고 하고 모였지요.
6시반에 갔는데 가자마자 왜 5명 예약하고 둘밖에 없냐고 아줌마 신경질이십니다... 허걱 했죠
할수 없이 먼저 곱창전골을 시켰습니다. 380불이더군요.
아주머니께 곱창전골 맛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맛을 따지려면 500불짜리 아구탕을 먹으랍니다...그래서 500불은 좀 그러니 그냥 곱창전골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농담조로 저희 주부라 500불짜리 먹는건 좀 그래요 하며 웃었죠..
친구한명이 한 십분있다 왔습니다. 밥한공기 더 주세요 하고 먹다가 또 한명 친구가 왔길래 밥 한공기 더요 했더니..
아줌마 나타나셔서..
- 아니.. 이렇게 밥만 시켜서 먹으면 어떻해요. 그럼 한사람당 80불 꼴 밖에 안되는 거잖아요. 반찬만 잔뜩 먹고!!!_
하며 버럭 신경질을 내십니다....
저희 엄청 당황해서 다 할말을 잃고 굳었습니다......허걱
아니 저희는 그때까지 반찬을 더 달라고 한 적도 없거니와... 만약 너무 한다 싶으면 하나 더 시켜드세요 라고 상냥히 얘기했으면 그냥 시켜 먹었을 것을 머리수 계산까지 해서 80불 꼴 밖에 안된다고 화를 내니.. 넘 황당하더군요.( 쳇. 계산도 틀립니다. 4명인데 어떻게 80불입니까. 90불이 넘지요)
110불짜리 된장찌게 하나 더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주위를 보니 모두 일본 사람이더군요.
아주머니도 문법이 틀리긴 하지만 유창한 일어를 구사하시더군요.
그러고보니 맛도 일본에서 먹던 전골과 비슷합니다.
일본사람 입맛에 맞춰서 매운맛도 조절할수 있게 음식도 가져오더군요.
일본사람에게 친절한게 나쁘다고 얘기하는건 아니지만....세상에 일본사람에게는 어찌나 친절하던지... 보는 제가 웃음이 나더군요.
접대하러 온 일본 사람만 상대하다 보니 저희처럼 380불짜리 전골먹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귀찮으셨을까 싶더라구요.
된장찌게를 가져오셔서는 장사시간에 한두명씩 와서는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 매상올리기가 힘들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완전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군요. 헛웃음이 났습니다. 그말 들으니 더 앉아있는게 가시방석이라 더 있을수가 없더군요. 밥만 후딱 먹고 나왔습니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아마 한국이었으면 그런식의 서비스를 했으면 문 닫았을 겁니다.
전에도 제 친구가 점심시간에 친구랑 가서 돌솥비빔밥을 시켰더니+++ 뭐야 젤 싼거 시키네++ 그러더랍니다.
식당 2
그리고 어제는 가족들이랑 자주 가는 서##에 갔습니다. 자주 간다고 해도 많이 가야 한달에 한번 꼴이고 워낙 큰 곳이라 얼굴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렴한 점심에 가다가 저녁때 가니 점심때는 무료로 놓여있는 야채 샐러드가 없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저녁때는 샐러드가 없나봐요 했더니 아주 상냥하게
" 네, 어쩌죠 저녁에는 없는데 그냥 가져다 드릴께요" 하면서
반찬도 눈치 빠르게 가져다 주시고 샐러드도 주십니다.
국수 전골도 아이가 있으니까 좀 덜 맵게 해드릴께요 하면서 신경써 주시고..
완전 서비스 확 차이나더군요.
기분 좋아서 갈비찜도 시켜먹고 해물 파전도 시켜 먹었습니다.
지난번에 갔을때는 지나가면서 식사 어떠세요 하길래, 돼지고기가 살짝 냄새가 나는거 같아요 했더니..
어머 죄송해요 하면서 먹던걸 그날 제일 맛이 괜찮다는 다른걸로 바꿔 주셨던 적도 있었답니다.
가족끼리 넘 기분좋게 식사하고 다음번에 홍콩 친구들 초대해서 맛있는거 대접하자고 남편에게도 말했지요.
뭐 사실 주부니까 좀 돈 아낄려고 모이면 어디가든 좀 짜게 구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싼걸 시킨다는둥 반찬만 잔뜩 먹는다는 그런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 하더라도 손님에게 그런말을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홍콩 오셔서 사업하시려면 임대도 비싸고 해서 매상 올리는데 힘을 쓰셔야 하겠지만.. 한 명 한명에게 좋은 서비스와 맛과 질로 승부를 거셔야지 손님에게 면박을 주면서 장사를 하시는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주에 어쩌다 한식당을 두 곳을 가서 또 두곳이 너무나 비교되어서 자려다 갑자기 긴 글을 남기네요.
식당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고 또 제가 간 곳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고 그날 따라 서빙하시던 아주머니가 이상하셨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다시 ##원에 안갈거 같아요 ^^
허걱...뭐 얘기하다보니 끝도없이 많네요...
그집이 안망하는 이유를 지금도 저는 몰라요..저도 식당하지만 부끄러워요
그 식당 이름이 뭐에요? 식당 이름이라도 알아야 피할수있죠...
자세히 보면 이름 알수 있는에 **원이라 적고 어떤분은 원*원이라 적었던데...
ㅋㅋㅋㅋㅋ 맘에 안드는집이 어디 그집 뿐인가요.... 그래도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가는데..... 솜씨좀 늘려서 직접 해먹는게 최고래요. :-)
홍콩에서 한국식당은 출장갈때마다 찾아다녔는데요. 어디에서도 한국식당과 비교될만한 맛과 서비스는 찾아보지 못한 거 같습니다. 대충 맛 비슷하고 서비스 아주 불친절하지 않으면 그냥저냥 찾아가서 먹는 정도죠.. 그에 비하면 심천에 있는 한식당 중에는 꽤 괜찮은 곳이 몇군데 있죠. 가격은 비싸고, 맛은 그냥 그렇고 서비스까지 별로면 가지 말아야겠죠? ㅎㅎ 요새 한국에 있는 식당들은 불경기를 오래 타고 있어서 다들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입소문도 빨리 퍼지다보니 더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 같더군요. 맛없는 쌈장까지 2만원 내가면서 사서 먹어야 하는 홍콩한국식당. 갈때마다 그리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ㅋ 글들 읽어보니 어디인줄 알았어요.
저도 한번 가본적 있는 식당이네요 광동 호텔 옆에....
저도 가서 삼겹살 주문 했는데, 자꾸 야채 안시키냐고 구박해서 100불하는 야채 주문하고 먹었던 기억이..
근데 삼겹살이 냉동이고 한국에서 먹던 냉동오리고기 모냥 나와서 대충 먹고 다른데로 옮겨서 먹었다는..
홍콩에서 가본 한국식당 중 가장 기억이 않좋았죠.
앞으로 갈 일이 없을 듯 싶어요 그 식당은 ㅎ
아우 원풍원이라면 저도 절대!! 안가요. 아줌마들 고기 시키면 반말로 야채 강매하고. 같이간 홍콩친구가 원래 쌈을 안먹고 저도 안먹어서 안시켰는데 안시킨다고 노발대발. 그러다가 삼겹살 구울때 마늘도 같이 구워먹기도 하잖아요. 마늘좀 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야채 안시켰자나!!!!’ 이러질 않나. 원래 풍원에서 현재 원풍원으로 옮기고 얼마 안되서 혹시나 하고 갔다가…점심때 육개장 시켰는데 반쯤 다 먹고 국에서 손가락에 감았던 대일밴드 반창고 나옴. 반창고 가운데 붙어있는 붕대(?) 같은거 이미 다 해체되서 실가닥 붙어있고…주인한테 얘기했더니 반창고가 아니라 야채 묶어놨던 테이프라나?
(이어서) 테이프에 왜 실가닥이 가닥가닥 붙어있는지….게다가 미안하다 소리 절대 안하고, 나중에 마이딴 부르니까 직원이 가져왔는데 그때 나랑 눈 마주치니까 그제서야 그건 돈 안받겠다고. 이미 마이딴엔 가격 포함 되어있었음. 암튼 그 이후로 절~대, 네~버 안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라벌과 가야가 제일 괜찮더라구여
가야도 추천합니다
이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원x원에서 당한 서러움이 밀려오네요.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죠. 홍콩 첨와서 멋모르고 먹은 삼겹살이 얼마나 맛있던지. 손님 없는 시간에 가서 둘이 삼겹살 오인분을 먹는데도 모듬 야채 안 시키면 쌈장 조금도 안 준다는. 대놓고 투덜투덜. 찌개를 안 시킨다느니 어쩐다느니.일본 친구랑 갈때는 일본말 사근사근하면서 농도 하면서 어찌 같은 한국 사람에게는 그렇게 못되 먹었는지.. 대세게 할말하면 그래도 조금 덜하지만 잘하면 큰 싸움 날거 같은 그 포스란...그래도 처음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 덕분에 몇번 더 갔는데 이제 다시는 가지 않을 곳이죠. 그래도 장사는 잘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