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청의 터줏대감 두 분이 사무실문을 빼꼼 열고는
"형수 피자 먹으러 갑시다" 하는 것
그러나 내가 사무실을 비워놓고 갈 수 없는 형편인것을
어제 따라 걸려오는 전화 받으랴
짬짬 블로그랑 산농회 카페 업로드 시키랴
정신 없구만 사무실 마음 놓고 사무실을 비워둘 처지가 아니란 것이다
하여 "나두 피자 먹을 줄 알거든 시켜주면 맛나게 먹어줄께"
"형수 혼자서 먹기엔 많을텐데..." 하기에 기대도 안 했다
그런데 짜잔 피자가 배달되여 온것이다
아싸~ 이게 얼마만인가
예전 귀농을 계획했을때 남편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이보다 이곳 산청보다 더 깊은 골짜기 사람도 몇 안 사는 강원도 현북면 달하치란곳으로
가서 살자고 그곳에서 정말 산꾼처럼 살자고 하였더니 남편 하는 말이
"피자 먹고 싶으면...통닭 먹고 싶으면..."
하면서 한사코 달하치로 가는것을 반대하는것이다
나는 그랬지
"피자 먹고 싶으면 빈대떡 해 먹으면 되고 통닭 먹고 싶으면 닭 키워 백숙해먹으면 되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기어이 피자도 통닭도 먹을 수 있는 산청으로 정하여
우린 현재 1년하고도 4개월째 산청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순전히 내가 먹고 싶어하는 피자, 통닭 가끔은 먹기 위해서...
그리고 오늘
오전 조카를 불렀다 조카는 수원에서 귀농한 신운섭과 물골안의 둘째 아들로
함께 이곳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 재석(굴삭기)이다
굴삭기 면허를 따서 촌에서 살겠노라
부모를 따라온 청년이 그저 기특하기만 한것이다
그러한 조카를 불러서는
나는 조카에게 "점심 먹었니.." 물었다
조카는 "네" 대답하고 나는 "치사하다 나는 너랑 짜장면 먹으려고 아침도 안 먹었는데.."
조카는 "조금밖에 안 먹었어요 먹어도 되요" 하는 것
하여서 "먼저번에 이모가 쐈으니 오늘은 네가 쏴야 한다"
"네에" 대답하는 조카
하여서 조카가 짜장면 곱배기를 시켰다
그리고 우리 둘은 맛있게 짜장면을 먹고 있는 중인것이다
어때요 맛있겠지요?
먹고 싶죠?
나는 이 맛에 이곳 산청에서 재미나게 산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피자도 사주지
조카가 짜장면도 사주지
이보다 더 좋고 행복할수는 없는것이다
앗 그런데
남편이 담아온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럴수가
남편은 현재 청계에서 일 하고 있는데
점심마다 흠미야 오리훈제에 소주 한병을 반주로 마시는 모양이다
헐...........이럴수는 없는 것
나두 오리 먹을 줄 아는데 쩝!!
다음에는 점심시간 맞혀서 청계로 가봐야겠다
오리훈제 안 사주기만 해봐라....
오늘은 우선 짜장면을 조카한테 얻어먹었으니 우선 참고
내일은 오리훈제로 배좀 채워보자
첫댓글 고봐~~
나한테 시집 잘왔지? 그치~~ ?? ㅎㅎ
암만~ 고럼 고럼
만나것습니다.
배고파~~^&^
오세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이 사람 저 사람 먹을것 잔뜩 갔다 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름이 온다 한들
이 나이에 비키니 입을것도 아니구만 뭔 걱정
핑크님은 여름오면 비키니 입으시나보넹^^
먹고 싶은것 참고 관리를 잘 하니 몸매가 그리 이쁜가 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