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가볼리
데가볼리는 그리스어로 숫자 열(10)을 뜻하는
‘데카’와 도시를 뜻하는 ‘폴리스’를 합쳐
열 개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데카’가 들어있는 영어단어로는
decade(10년) decagon(10각형) 등이 있습니다.
Metropolis(대도시) acropolis(성채)처럼
도시와 관련 있는 단어에 ‘폴리스’가 들어있습니다.
성서에서 데가볼리는 다메섹(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부터 남쪽으로 카나타, 힙포,
디온, 라파나, 가다라, 스구도볼리, 벨라,
거라사, 빌라델비아(요르단 수도 암만)까지
열 개 도시와 작은 마을들을 아우르는 지역이며
대부분 요단강 동쪽입니다. 오늘날 시리아
남부에서 요르단 북부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데가볼리는 신약 복음서에서만
딱 세 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리하여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으로부터,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왔다.”(마 4:25)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리하니 사람들이 다 놀랐다.”
(막 5:20)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막 7:31, 새번역)
예수님 당시에 데가볼리는 로마제국 동쪽 끝이었고,
유대인보다는 그리스 이주민이 많이 살던 곳입니다.
따라서 히브리문화와 헬라문화가 부딪치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변변한 교통수단이 있지 않던 시절인데도
예수님께서 아픈 사람들을 고치시거나 행하신
이적들이 데가볼리에도 널리 전해져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