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콩이가 해냈습니다.
이겨냈습니다.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콩이가 이뤄낸 일은 기적이라고 함께 기뻐해 주십니다.
저 역시..,.
그런 우리 콩이가 ...최악의 조건에서 엄청난 정신력으로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체 같은 상태가 갑자기 시작, 연일 계속 되었었지요....
우리 콩이 이제 내일 부턴 병원 안 가도 되요...
물론 이후로...언제고 다시 수치가 올라 갈 수 있습니다...
...
2012년 1월27일 금요일 ~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콩이 급성신부전증 치료일지
■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
아침 식사 거뜬히 함 , 저녁 식사 거부
늦은 밤, 쉬야를 하러 가다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한 듯 한 쪽으로 쿵 쓰러짐,
스스로도 의아한 듯 눈동자만 굴림,
이후로 조금 걷다 넘어지고 넘어지길 반복함,
■ 2012년 1월 27일 금요일에서 28일 토요일로 넘어 가는 새벽 ■
7~8회에 걸쳐 구토 하기 시작함,
날이 밝아 오면서 구토 만이 아니고 ,
앞다리가 앞으로 쭉- 펴지면서 뻣뻣해지다가 다시 풀리 길 반복,
호흡 상태나 의식 상태는 또렷,
■ 2012년 1월 28일 토요일 오전 ■
병원 내원, 심장병(좌심 판막에 문제가 있음)에 따른 만성,급성 신부전증진단
오전 혈액검사 결과 BUN : 정상수치 7~27 -> 콩이 140
BUN 은 기계가 읽어낼수 있는 최대치로 더 이상 읽어 오지 못하는 수치가 나왔고,
크레아틴 : 정상수치 0.5 ~ 1.8 -> 콩이는 무려 18.7
크레아틴은 정상수치 보다 열배 이상의 높은 수치로
선생님조차 너무 높은 수치에 당황해 하실 정도로 콩이 상태는 최악,
오전 10시 수액처치 시작,
허나 심장병에 정량의 수액을 넣을 수 없음,
급사의 위험 존재,
당장 입원으로 24시간 수액 처치를 받아야 할 위증한 상태지만
밤 사이 급사의 위험이 있어 선생님조차 입원을 권유하지 못함
새벽에 떠날수도 있다면 가족들 품에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일단 병원 문 닫는 9시까지만 수액을 맞기로 하고 데려 가기로 함
집에 데려온 이후...아가들이 콩이옆으로 안 감,
아들 용이는 억지로 엄마 콩이 옆으로 데려가니 발버둥 치며 도망감.
■ 2012년 1월 28일 저녁 9시 이후~ 2012년 1월29일 오전 9시 ■
(집에서) 물 포함 그 어떤 것도 넘기지 못함,
한 걸음도 못 내 딛고 옆으로 쓰러져 버림,
배뇨를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함.
온몸을 들썩이며 구토, 나중엔 새벽내내 헛구역질만...
아가들 여전히 콩이 주변으로 가지 않음
■ 2012년 1월 29일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 ■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까지 수액처치(일요일이라 오후진료까지만)
병원에서도 계속 구토,미동 없이 누워만 지냄
집에 와서 내려주자 마자 쓰러지듯 누운 채 이불위에 엄청난 쉬야를 함,
새벽 내내 여전히 온몸을 들썩이며 구토,
계쏙 된 헛구역질...
■ 2012년 1월 30일 오전 10시~ 2012년 1월31일 새벽 ■
2012년 1월30일 오전 10 ~ 저녁 8시까지 수액
병원에서의 콩이 상태 그전날과 똑같음,
여전히 물조차 넘기지 못하고 누워서 배뇨,
저녁 9시 이후 ~ 12시 조금 기어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31일로 넘어가는 새벽...
뒤뚱뒤뚱 몇번이나 고꾸라지고 오래 걸렸지만
스스로 물그릇을 찾아가 물을 먹기 시작
또한...거실을 가로 지르고 부엌을 지나
14년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배변장소를 찾아 쉬야를 함...
■ 2012년 1월 31일 오전 10시~ 2012년 1월 31일 저녁 8시 ■
오전 병원 내원시 콩이의 새벽 상태를 조심 스럽게 전함.
오전 10시 ~ 저녁 8시까지 수액
병원 수액실에선 여전히 음식물 섭취 거부,
저녁 혈액검사 결과
BUN
28일 BUN 140 / 31일 BUN 140
BUN 수치는 숫자상으로는 변화가 없음
크레아틴
28일 18.7 / 31일 8.9 로
10가까이 내려감,
크레아틴 수치가 내려갔다 하나 , 8.9 역시 엄청 나쁜 수치로 위험한 상태는 마찬가지,
허나 크레아틴이 내려 간거 보면
BUN 이 140이하가 아닐뿐이지... 분명 상당 부분 내려갔을 걸로 생각되며,
크레아틴이 10가까이 내려간 수치에 선생님께서 24시간 수액 치료를 해 보며 어떠하냐고 입원치료를 권유하심
하루 입원 결정
■ 2012년 1월 31일 오전 10시 부터 ~ 2012년 2월 1일 저녁 8시 ■
하루 입원, 수액처치,
2월 1일 저녁 혈액검사 수치상
BUN 은 140 이상으로↑ 변함 없으나 크레아틴 5.6으로 어제 보다 3 이상 하락
■ 2012년 2월 1일 저녁 9시이후 ~ 2012년 2월2일 새벽 5시 ■
엉기적 엉기적 물그릇으로 이동해 물을 찾아 먹기 시작했으나
물 먹고나서 10초도 되지 않아 먹은 물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콩이 몸속 수분이란 수분은 모두 빠져 나오는 듯 한 엄청난 물?같은 걸 토하기 시작함.
28일 발병했을 때보다 가장 많은 횟수의,심한 구토를 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엔
혼절 하듯 누워서 반눈만 겨우 뜨고 있는 상태를 보임.
콩이 상태가 가장 불안하고 위험해 보였으며...
6년전,4년전 먼저 간 두 아가들과의 마지막 시간들이 겹쳐 지면서 두려워 지기 시작함,
단 한시간이라도, 단 하루라도 집에서, 내 곁에서...
아들 동생 곁에서 맘이라도 편히 있다 가게 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여러차례 하면서도 수액이 답이라고...,
그러한 생각을 계속 맘 한 구석으로 밀어 넣고 있던 와중...
구토 후 늘어진 콩이 보면서 이대로 수액으로 생명을 유지만 시켜 주는게 진정 콩이를 위한 길인지...
단 몇시간이라도 몸은 아프지만 맘 편안한 집에서...
가족들 곁에서 스스로 떠날 준비를 하게 해야하는 게 콩이를 위한 길인지...
다시금 혼란스럽기 시작...
마음이 가장 심하게 흔들림.
■ 2012년 2월 2일 오전 10시~ 저녁 8시 ■
병원에서도 3회 정도 구토를 했고 병원 입원실 안에서 오줌을 눴다 함,
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먹으려 하지 않음,
물도 안 먹음,
■ 2012년 2월 2일 저녁 9시 이후 ~ ■
집에 와서 내려 주자 엉기적 엉기적 뒤뚱 거리며 물그릇 앞으로 가서 스스로 물을 마시고
배변판으로 이동해 쉬야를 함,
계속 지켜 봤으나 몇차례 물을 마시고도 구토 증상을 보이지 않기에
베스키 라빈스 숟갈로 처방식 캔 급여 시도.
3숟갈 잡숴주심!!!
처방식 캔 먹고도 구토를 안함
시간이 지날 수록 고개를 들고 가족들을 쳐다 보기 시작,
고개를 들고, 지탱하는 횟수가 늘어남.
■ 2012년 2월 3일 오전 10시 ~ 저녁 8시 ■
선생님께 콩이가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고개도 들고, 스스로 배변판가서 쉬야도 했다 전하며
물과 처방식캔을 먹고도 구토가 전혀 없다 전함,
오전 10시~저녁 8시 수액 처치 하는 중간 중간
병원에서도 구토 전혀 없었으며 중간 중간 물과 처방식캔을 먹기 시작했다 함.
저녁 혈액검사 결과
BUN 45 - 100 가까이 내려갔으며 크레아틴 1.4 정상수치 기록!!!
■ 2012년 2월 3일 저녁 9시 이후 ■
집에 돌아 온 후 움직임이 조금씩 활발해지기 시작함,
어제 보다 좀더 빠르고 바른 걸음으로 배변 장소로 이동해 쉬야를 하고
직접 물도 찾아 먹음,어제 처럼 먹고 나서 전혀 구토 없었음,
집에 낯선이가 오니 쉰 목소리였으나 3번 짖기도 했음 !!!
아가들이 콩이 주변으로와서 앉기 시작,
■ 2012년 2월 4일 오전 10시~ 저녁 8시 ■
병원에서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토 전혀 없고, 쉬야 누고
처방식 캔,물 ,약도 다 잘 먹었다 함!!!
혈액검사 결과 BUN ,크레아틴, 인 등 신장에 관계된 모든 수치 정상!!!
■ 2012년 2월 4일 저녁 9시 이후 ■
집으로 오는 차안, 이동장 안에서
나오려고 막 가방을 긁고 칭얼대기 시작함 ㅋ
집에 오자마자 배변판 가서 쉬야 시원하게 하고 저녁 맘마, 물 ,약 다 잘 먹어 줌,
다른 아가들 먹는 간식에 자기도 달라고 반응함,(그치만 콩이는 안 됨 ;; 안 줬음 ;;)
성량은 줄어 들었으나 복도식 창가로 사람 지나 갈때 마다
예전처럼 짖기 시작함 ^---------------^
↑ 2012년 2월4일 토요일 저녁 9시경 우리 콩이 ^^
지금 곤히 주무시고 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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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2012년 2월 5일 ...
제가 짬짬히 하고 있는 블로그에 이웃공개로 올린 우리 콩이 투병일지예요...
2012년 2월 28일 찍은 사진속,
왼쪽 맨 위... 초롱 초롱 두 눈의 에너지 넘치는 우리 콩이 보이시죠? *^^*
(미용한 말티가 우리 콩이예요... ^^)
혹시...카페님들중...신부전증에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가족분들이 계시다면...
우리 콩이가 이룬 기적처럼, 분명 님의 아가도 기적을 이룰거예요...!!!
부디 용기 내시고...포기 하지 마세요 !!!
첫댓글 아! 감동입니다..급성신부전증은 아이가 삶의 끈을 놓지않고 적절한 치료만 잘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저희 아가는 만성신부전이라 진행속도를 늦출려고 정기적으로 병원가서 혈액검사와 수액처치하며 식이요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콩이도 콩이맘님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
고맙습니다...
콩이는...급성신부전증에 걸린 다른 아가들 처럼
적절한 치료 조차 받을 수 없던 몸 상태였기에
다시금 일어선 콩이 보고
병원 선생님께서도 무척 놀라워 하셨답니다... ^^
저희도 1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체크 하고 있는데
신장 관련 수치가 정상수치 범위내에서 더 내려가고
상태 좋아지고만 있어요...
하지만 노환에... 다른 지병이 있는 아가라
항상 긴장하고 케어 해야 하는 거 잊으면 안된다는 !!!
읽으면서 엉엉 울었네여...ㅜㅜㅜ 2002년 울퍼드가 심장질환으로 힘들어 했던 기억이나서,... 콩이 처럼 정신력과 강한 의지로 기적을 일궈내 지금도 약물 투병생활하고 있지만 잘 견뎌내며 울가정에서 맏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슴당^^
다시우리님! 화이팅♥!!
사실...제가...포기 할뻔도 했었는데
우리 콩이는 끝까지 포기 않고 싸우더군요...
제가 우리 콩이한테 많은 걸 배웠습니다 ^^!
콩이의 살고자 하는 의지와 엄마의 정성이 살려낸 거라고 봅니다.
콩이 동영상 보면 정말 감동인데...장하다, 콩이!
콩이 동영상도 같이 옮기려는데 링크가 안 먹혀서...
네이버 검색을 통해 해결하고 ㅋ
지금 수정했어요... ^^
동영상 속 우리 콩이 모습은 저 지금 ...
다시 봐도 눈물 날 만큼 감격스럽네요...
ㅠㅜ어쩜ㅜㅜ눈시울이 빨개졌어요..콩이가 너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장한 콩이..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노후를 보내길 바래요ㅜㅜ
다시 글을 봐도~~~ 무엇보다 다시우리님의 당황하지만 하지않고 해결해 나가시는 모습이... 다시저도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 주네요. 어제.. 제가 잘못 본거라 생각하지만... 호흡곤란 헥헥켁켁(자주 있는 일이라...)하는데 그 소리마져 넘 힘이 없어서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녀석 눈이 풀리더니 옆으로 무게중심이 무너져서 쓰러질까 미리 받치고.... 저 멘탈 붕괴상태였습니다. 숨쉬기 힘들어하며 헉헉커리는 예롱 심장이라도 멈출까 막 심장쪽을 손바닥으로 두들겼습니다. 그렇게까지... 2분내외.. 바로 언제그랬냐는 듯이 돌아와서.. 이녀석 연기한거야? 아님 내가 잘못 보소 판단한거야? 생각할 정도로... 그 순간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