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계기로 14일(현지시간) 한국과 폴란드 기업 및 기관간 총 33건의 MOU(업무협약)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와 경제 협력이 새 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폴 기업간 MOU 33건 체결… 尹 "폴란드와 새 전기 맞았다"© 제공: 아시아경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지난해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매년 교역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폴란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방산, 인프라 분야까지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교역 확대도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2016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달러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관련 동영상: 한-폴란드, 재건 MOU 체결..."우크라 재건 3각 체계 완성" / YTN (Dailymotion)
특히 배터리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가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동반 참석으로 MOU 체결과 같은 실질적 성과도 드러났다. 양국 기업·기관 간 미래 지향적인 협력 행보도 이어져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 총 33건의 MOU가 체결됐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협력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르샤바=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