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운평리에 있는 선사시대의 화강암.
(구상화강암[尙州云坪里球狀花崗岩]천연기념물 제69호)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운평리. 단면이 공처럼 둥근 모양으로 된 화강암 덩어리를 다수 포함한 구상화강암이다.
조선 말엽에 발견되었는데 그 모양이 거북의 등과 같아서 거북바위라 불렀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되었다. 지구 중심부에 있던 용암이 분출될 때 기온 변화 등으로 일정한 모양의 고체가 형성되고, 이것이 핵의 구실을 하다가 일정기간 뒤에 지표 쪽으로 다시 용암과 함께 나오면서 다른 환경 속에서 처음의 핵 위에 다른 고체의 결정이 덮치는 작용이 반복되어 동심원상의 구조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암석의 형태는 단면이 원에 가까운 공 모양으로 된 10~20cm 지름의 암구가 한 곳에 집적되어 나타나며, 각각의 암구는 중심부의 핵에서 바깥부분의 각으로 폭 1~3mm의 동심원상의 박층(薄層)을 형성한다. 층에 따라 광물 및 화학조성이 다른데, 구성광물은 핵과 우흑질의 박층에서는 주로 사장석이며 우흑질의 박층에서는 휘석·각섬석·흑운모 등이다.
이런 구조의 암석은 전세계 100여 곳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서, 10억년 전부터 8천만 년 전의 지구생성 및 진화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운평리 구상화강암의 경우 구상구조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고 모양이 아름다워 발굴 지역인 13,953㎡를 문화재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인 화강암은 비슷한 광물입자가 고르게 섞여 무늬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 구상화강암은 녹은 상태에서 굳어질 때 구체의 중심부에 어떤 핵을 중심으로 종류가 다른 광물이 침전되어 동심원상 구조가 여러 개 형성된 화강암을 말한다.
(공(空)(Feeling Album-나훈아,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