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채소소믈리에 협회 채소 과일 칼럼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글/ 사진 촬영:채소 소믈리에 · 조미료 마이스터 칸바야시 하루미(神林春美)
취재 협력:이구치(井口) 농장 (니가타현 미나미우오누마시, 新潟県 南魚沼市)
지금도 옛날에도 여름의 추억에는 수박이 있다

해수욕 갔을 때 수박 깨트리기나 툇마루에 앉아 했던 수박 씨 멀리 뱉기, 수박이 우물물에 담겨 차갑게 식혀지고 있는 정말이지 시원해 보이는 풍경 등, 옛날부터 일본인에게 수박은 여름을 상징하는 풍물의 하나로 더운 여름에「시원함」을 전해주는 먹을 거리입니다.
영어로「워터 멜론, Watermelon」이라고 불리듯 과실의 약 90%가 수분입니다. 몸을 식혀주는 작용이 있어 더위를 식히거나 여름을 많이 탈 때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수박만큼 여름이라는 계절이 어울리는 먹을 거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계절감을 소중히 여기는 하이쿠(5·7·5의 3구 17음절로 된 일본 고유의 단시) 의 세계에서 수박은 사실 가을의 계절어입니다. 수박의 제철이 입추(8월 7일) 무렵이기 때문입니다. 메이지 시대의 시인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도「수박(西瓜)」을 계절어로 곁들인 가을 싯구절을 많이 지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수박 먹는 방법

수박의 역사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3000년 전의 이집트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숨겨진 사실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당시의 벽화입니다. 이미 수박을 재배하고 있었던 것 외, 사람들이 주로 수박의 씨를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씨 없는 수박」까지 개발되고 있는 현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것은 조금 뜻밖의 사실이지만, 지금도 중국이나 태국에서는 과자로 수박 씨를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볶아 놓은 것이 편의점에서도 팔리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입니다.
한편, 과육 부분을 먹는 문화는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한자로「西瓜」라고 쓰는 것처럼, 중국의 서쪽 지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더운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에는 거리 여기저기에 주스를 파는 노점이 있는데「수박 주스」는 일본 관광객에게도 인기있는 생과일 주스입니다. 마른 목을 쓱 지나가는 상쾌함과 부드러운 단맛은 더위에 지친 몸에도 단숨에 확 스며드는 맛. 얼음과 함께 믹서에 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주스니까 부디 집에서도 남국에 있는 기분으로 드셔 보십시오.
고시히카리 쌀 재배 농가가 키우는 귀중한 수박

고시히카리로 유명한 폭설 지대인 니가타현(新潟県) 미나미우오누마시(南魚沼市). 그곳에 쇼와 초기부터 재배가 시작된「야이로하라(八色原) 수박」이 있습니다. 「여덟 가지 색으로도 변화하는 풍경」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은 야이로하라는 에치고산잔(越後三山)에 둘러싸인 산간지라서 여름 철도 야간 기온이 훨씬 낮은 지역입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 때문에 농산물의 당도가 높아지기 쉬운 환경 하에 있습니다.
「눈이 녹기를 기다려 모내기가 끝나면 그 다음은 수박이라 쉴 틈도 없어요」라고 이 땅에서 선조 대대로 농업을 계승하고 있는 이구치산고(井口さんご) 일가는 이야기합니다. 흙이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을 살리기 위해 유기퇴비 외에도 직접 만든 고시히카리의 쌀겨를 여러 번 반복해 뿌려 건강한 흙 만들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수분(受粉) 시기를 맞추기도 어렵고, 수분(水分)이 많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수박 맛도 확 바뀝니다. 단맛이 높아지는 7킬로 전후 크기가 될 때까지는 어쨌든 손이 많이 가지만, 야이로하라 수박은 고시히카리와 마찬가지로 우오누마의 자랑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는 아까워서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이구치씨는 웃으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번역: 한국 채소소믈리에 주니어 소믈리에 7기 한상미
첫댓글 수박씨 멀리뱉기~시원한 계곡물에 수박 담궈놓기~
우와~일본과 우리의 풍경이 닮아 있네요~~^^
수박쥬스는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시골에서 더운여름 일하다가 수박쥬스 한잔 마시면~
달콤하고 시원해서 금방 힘이 솟는 기분이 들어요~~^^
한이사님 시골소년의 생각 칼럼으로 옮기면 어때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