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맛을 간직한 한식 명가들이있다. 설렁탕 한 사발에 맛이 넘치고, 파전 한 접시에 추억이 흐르는 오래된 식당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전국 맛집 1백 곳을 선정했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한식당들을 찾아 떠나보자.
(왼쪽부터)80년 전통의 용금옥 추어탕, 66년 전통의 우래옥 평양냉면, 52년 전통을 자랑하는고려삼계탕
75년 전통 청진옥 해장국
무려 1백 년 전의 뽀얀 국물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전통 맛집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 풍운아 김두한 등 한국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도 단골이었다는 ‘이문설농탕’이 바로 그곳. 비단 이문설농탕뿐만이 아니다. 4대를 이어 비빔밥을 만들어온 울산시의 ‘함양집’, 90년 동안 해남 명물 떡갈비의 자존심을 지켜온 ‘천일식당’, ‘굳세어라 금순아’를 탄생시킨 대구시의 ‘강산면옥’ 등 전국에 1백 곳이 넘는 한식당들이 반세기 이상의 세월 동안 특유의 맛을 이어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7월 11일 이문설농탕처럼 한국의 맛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음식점 1백 곳을 추려 발표했다. 8개월간 역사•평판에 대한 조사를 거쳤다. 50년 이상 된 음식점이 대상이지만 역사가 몇 년 모자라도 전통 맛집이라 할 만한 4곳(1963~67년 개업)도 포함했다. 이번에 선정된 1백 곳 중 가장 많은 음식점이 있는 지역은 서울시로, 용금옥과 은호식당 등이 있는 중구 13곳, 형제추어탕과 청진옥 등이 있는 종로구 5곳 등 총 28곳이 선정되었다.
서울시 - 총 28곳
업소명/ 지역/ 개업연도/ 주 메뉴/
이문설농탕/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1904/ 설렁탕
형제추어탕/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1926/ 추어탕
용금옥/ 서울시 중구 다동/ 1932/ 추탕(서울식 추어탕)
은호식당/ 서울시 중구 남창동/ 1932/ 꼬리토막
곰보추탕/ 서울시 동대문구 용신동/ 1933/ 추탕
잼배옥/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933/ 설렁탕
청진옥/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1937/ 해장국
하동관/ 서울시 중구 명동1가/ 1939/ 곰탕
한일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1939/ 불고기, 냉면
옥천옥/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1941/ 설렁탕
우래옥/ 서울시 중구 주교동/ 1946/ 평양냉면
부여집/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2가/ 1947 꼬리곰탕
강서면옥/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948/ 평양냉면
옥돌집/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1948/ 불고기
업소명/ 지역/ 개업연도/ 주 메뉴
명동 할매낙지/ 서울시 중구 명동2가/ 1950/ 낙지백반
진주집/ 서울시 중구 남창동/ 1950/ 꼬리곰탕
문화옥/ 서울시 중구 주교동/ 1952/ 설렁탕
연남서식당/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1953/ 소갈비
마포 진짜원조 최대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956/ 돼지갈비
열차집/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1956/ 빈대떡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1동/ 1957/ 순대국
오장동 함흥냉면/ 서울시 중구 오장동/ 1958/ 냉면
태조 감자국/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1958/ 감자국
전주 중앙회관/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1959/ 곱돌비빔밥
고려삼계탕/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960/ 삼계탕
함흥 곰보냉면/ 서울시 종로구 인의동/ 1960/ 냉면
역전회관/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1962/ 바싹불고기
진주회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962/ 콩국수
첫댓글 정보 감사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