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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LPG소형저장 탱크 운영 장점과 과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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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소형저장탱크는 LPG사업자들과 소비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최근까지도 소형저장탱크의 보급대수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다한 투자비용, 사업자들 간의 과당경쟁,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 제도개선 미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년간 대전에서 LPG소형저장탱크를 보급해 온 문화에너지 염동훈 회장을 만나 그간 실적 및 애로사항에 대해 들었다. 또한 문화에너지의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소비자를 만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형저장탱크 공급의 장단점을 들어보았다. 3년동안 수익배당 않고 안전관리자 조건 등 합리적 제도개선 꼭 필요 “저희 문화에너지가 소형저장탱크사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처음 3년은 사업자들이 이익금을 나눌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재투자에만 집중하기로 결의했죠”
문화에너지 염동훈 회장은 지난 3년 간 소형저장탱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희망과 어려움이 교차된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인건비와 각종 부대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3명의 지분주들이 가스설비, 사무실관리, 차량기사, 영업 등 모든 일을 수행해왔지만 워낙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신규수요처를 공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1톤짜리 소형탱크를 설치하려면 시공비까지 500만원 정도가 투자되고, 2.9톤의 경우 기화기까지 설치하면 15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한다. 이같은 비용을 대부분 가스공급자 쪽에서 부담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차라리 LPG용기로 가스를 공급하는 게 낫다는 의견까지 나온다고. “초기에는 소형저장탱크 물량을 일 년에 100톤씩 늘려나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도시가스(LNG)가 시설비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물량이 확대되지 않았습니다” 염 회장은 최근 불량거래처를 정리하고 나니 월 120톤 정도의 가스를 소형저장탱크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소비량은 많지만 단가가 낮은 공장보다는 빌라, 아파트, 학교, 요식업소 위주로 소비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소형저장탱크와 관련된 제도가 조금만 더 개선된다면 LPG소비자들과 사업자들이 윈-윈 할 수 있어요. 정부도 어차피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각종 제도를 완화해 줘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 선임조건 대폭 완화, 제2종 가스시설시공업의 시공범위 상향조정 등이 절실합니다” 특히 그는 안전관리자의 경우 시설을 투자한 쪽에서 관리하는 게 책임감도 생기고 안전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공급자가 시설비를 투자했으면 공급자 쪽에서, 소비처에서 시설비를 투자했으면 소비처에서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500kg미만의 소형저장탱크만 플렉시블 호스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이상은 배관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자연재해 시 위험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일본 등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에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플렉시블 호스가 자연재해에 훨씬 안전하다며 예를 들어 설명했다. “앞으로 소형저장탱크 사업이 더욱 발전하려면 벌크사업자들이 모여 협의회 등을 구성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이런 협의회를 통해 사업자들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의 좋은 정보도 교류할 수 있겠죠”라며 판매사업자 개별업소가 신규로 벌크사업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강조한다. “벌크사업은 물류비용과의 싸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아니고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군단위의 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해서 운영하는 방법이 바람직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형저장탱크 사업자들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제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장 두곳에 모두 설치 용기보다 저렴한 가스가격, 깨끗한 외관 등 장점 “금풍제과(충남 금산군 소재)는 건빵을 제조하는 공장인데 6개월전부터 소형저장탱크를 통해 가스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전에는 50㎏ LPG용기를 여러개 연결하여 가스를 사용하였으나 이후 입소문을 통해 듣고 1공장과 2공장에 모두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했죠”
금풍제과 박종원 대표는 현재 1공장에는 2.5톤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되어 있느데 이를 사용하면서 경비도 절감되고 연료걱정을 덜었다며 웃는다. 전에는 용기를 사용해 가스를 공급받다 보니 가스가 끊길 경우 직원들이 내려가 교체했기 때문에 가스안전에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형탱크로 교체하고 나서 공급자들이 주기적으로 가스를 채워주고 안전관리를 해 줘 별다른 걱정없이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이밖에도 가스잔량 걱정없이 계량기로 소비할 수 있고, 외관도 용기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소형저장탱크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같은 소형저장탱크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장점 외에 불편한 점은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전관리자 교육을 집사람을 포함해 3명이나 받았습니다. 당시 천안교육원까지 가서 며칠 동안 교육을 받으려 하다보니 불편한 점이 아주 많았죠. 또한 우리 공장은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가스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론 우리만의 얘기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박 대표는 이러한 것들만 조금 개선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LPG소형저장탱크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이라고 평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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