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해인원 원장님과 상담을 하고 돌아왔어요.
은영이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승주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제가 궁금한점을 질문하면 답변도 해주셨구요. 저에게 아주 유익한 상담이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영이에 대한 믿음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약 1주전쯤만 하더라도 제가 은영이와 했던 것들은 주로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타기 또는 산책하기 등이었는데요 요즘은 그네타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번 그네맛을 본 은영이는 제가 나가자고 하면 놀이터에 있는 그네로 앞장서 뛰어갑니다.
이것이 은영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네 타는 걸로만 그치지 않고 학습적인 부분과 연계시킬수 있을까! 또 그네타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한며칠 계속해서 그네를 타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은영이가 알아듣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은영이에게 대화하듯이 말을 많이 해 주었어요. 그리고 밀어줄때마다 숫자를 세 주기도 하구요. 혼자만 떠들다 보니 재미는 없었어요.
원장님께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더니 원장님 말씀이 그네타기처럼 혼자하는 놀이보다는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공놀이나 기타 여러 가지 놀이를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축구공을 가지고 나갔어요. 은영이가 처음에는 저의 의도대로 잘 따라주지 않았지만 저도 고집이 있죠. 제 생각대로 밀어 부쳤어요. 은영이 손을 잡고 “여기에서 저기까지 공을 차고 가보자” 하면서 몇 번 반복을 하니 마지못해 따라 하더라구요.
몇 번 반복한 다음에 그네를 타러 갔어요. 신나게 그네를 타다가 일단 그네를 멈추고 또 공놀이 하러가자고 아무리 구슬러도 그네에서 떨어지지를 않네요. “공놀이 하고 나서 그네 또 태워줄게” 하면서 여기서도 제 고집대로 했어요. 예전처럼 심하게 떼를 쓰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고 오늘은 단순히 그네타러 나온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단호히 했어요.
처음에 했던 것처럼 함께 손잡고 여기에서 저기까지 몇 번을 반복한 후에 또 그네를 타러 갔어요. 놀이터 근처로 가자 아빠가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 때문인지 큰소리로 웃으면서 너무도 좋아 하더라구요.
앞으로의 방향은 그네타는 시간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면서 상호작용 할수 있는 놀이로 점차 발전해 볼려고 합니다.
요즘 은영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어떤것에 익숙해 지는 속도가 아주 빨라졌어요.
아마도 은영이가 저의 믿음만큼 발전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첫댓글 잘하셨네요
해인원원장님과 자주, 많이 상담하세요
한결같이 반가워 하실겁니다. 상담후 바로 실천하는 은영아빠의 모습이 항상 변함없기를 저도 열심히 응원할께요
항상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창호씨.... 항상 부럽습니다... 아이들과의 교감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엄마의 모습은 없네요... 저도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하는 놀이를 찾고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