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삼국지에 나오는 "방통"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제갈공명과 친구뻘)
방통이 유비와 대취한 후, 엄청난 무례를 범했답니다.
다음날, 유비왈 "취중에 일은 취중으로써 그만이니라"
3. 아뭏던 그때 일은 정식으로 다시한번 사과드리고요.
조그만 핑게 하나 더 하면요. 그 다음날 전화드리지 못한 것은
무시함이 아니었고요. 전날 있었던 일을, 다음날 아침 마누라에게
들었을 때, 기억은 나지않고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데 괜히 전화했다간
민 아줌마께 오히려 해가 될까봐 그랬답니다.
4. 여동생 대하듯 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보통, 우리 경상도 사람들 , 술 한잔씩 하면 형,아우 등등 호칭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여자에게도 비슷합니다.
하여, 그것 역시 무시함이 아니고 오히려 정겨움의 표시였을 것입니다.
5. 참 기막힌 인연 이었습니다.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 뒷쪽에 있는 글이 생각납니다.
6.어쨋던 앞으로는 민님이라는 글짜는 쓰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 가끔 샛별님 또는 샛별 아줌마 라는 이름으로 호칭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을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능한 한 모른 척 하겠습니다.
7. 끝으로 민님과 민님 부군님 그리고 두 공주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과 책이든 손가방을 지하철에 두고내려
지금 구로역으로 찾으려 가야하는 고백입니다.
--- [maildong_rainbow@y...] "jytw123" <jytw123@y...> 작성:
> 1. 일단 무사 귀향 하심에 고백 가슴이 평온합니다.
>
> 2. 삼국지에 나오는 "방통"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제갈공명과 친구뻘)
> 방통이 유비와 대취한 후, 엄청난 무례를 범했답니다.
> 다음날, 유비왈 "취중에 일은 취중으로써 그만이니라"
>
> 3. 아뭏던 그때 일은 정식으로 다시한번 사과드리고요.
> 조그만 핑게 하나 더 하면요. 그 다음날 전화드리지 못한 것은
> 무시함이 아니었고요. 전날 있었던 일을, 다음날 아침 마누라에게
> 들었을 때, 기억은 나지않고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데 괜히 전화했다간
> 민 아줌마께 오히려 해가 될까봐 그랬답니다.
>
> 4. 여동생 대하듯 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 보통, 우리 경상도 사람들 , 술 한잔씩 하면 형,아우 등등 호칭하는 것
은
> 기본이고요, 여자에게도 비슷합니다.
> 하여, 그것 역시 무시함이 아니고 오히려 정겨움의 표시였을 것입니다.
>
> 5. 참 기막힌 인연 이었습니다.
>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피천득님의 인연이라는 수필 뒷쪽에 있는 글이 생각납니다.
>
> 6.어쨋던 앞으로는 민님이라는 글짜는 쓰지 않겠습니다.
> 하지만 , 가끔 샛별님 또는 샛별 아줌마 라는 이름으로 호칭하겠습니다.
> 그리고 아는 사람을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 그러나 가능한 한 모른 척 하겠습니다.
>
> 7. 끝으로 민님과 민님 부군님 그리고 두 공주님들
>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 .
>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과 책이든 손가방을 지하철에 두고내려
> 지금 구로역으로 찾으려 가야하는 고백입니다.
그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슈~~~^*^~~~~~~~(얼라도 아이고~~)
이기 뭡니까?~~~~~??
남과 북이 뭐뭐 한다고 한참이나 떠들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보니 안보니 써니 안써니 이기 뭡니까??
거국적우로다가 생각을 하셔야지(얼라도 아니면서~~)^*^
헤헤헤헤헤~~민님 그냥 한번 해본소립니다~~(노여워 마세요??^*^)
민님!!!!!!!!!
콩쿠리트 빌딩숲??아니 동토의 땅??
무사히 잘 다녀 오셧네요?
목숨 부지하시고 온것도 천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남쪽 나라에만 사시다가~~그쪽으로~~~??
여러가지 좋은 추억들 한아름 안고 오셧는데 기대가 됩니다
또 어떻게 울음을 만드셔서 어떤 하모니로 들려 주실지??
조금씩 하면 감칠맛 나니까 그냥 오케스트라로 왕창 한꺼반에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엇으리라 믿고 여독 잘 푸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민님 가정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항상 넘실 되기를~~~~^*^
허면!! 이쯤하고~~~~~~~~~
근데?? 민님??
부산사람한테 뭐 피해 본거 잇습니까?
사돈의 팔촌쯤 되는분이 논 산적잇습니껴?
지가 등장할때 뭐가 어떻고 저떻고~~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껴??
그리고 부산사람이 ~야단 법석이니 뭐니 ~이건 또 무슨 황당한
발언이십니껴??^*^
고백님이~본의 아니게~(완전히 본의 아니게~)
그것도 어쩌다가 ~삼백 구년만에~~~처음 실수를 하신거같고
부산 사람을 통째로 덤핑 취급 하시는건~이 싯점에선~
좀 심하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생각이 잘못된 생각입니껴??
허기사 저도 한잔 걸치면 ~좀 구ㅡ런면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로 그렇게 직격포를 쏘시면~~~~~~(총맞는 사람은 무지 아파요)
전 기본으로 천방 지축이지만 지가 보기엔 고백님은~~~~~~~(음~~~~~~~)
고백이란?? 조용히 머리숙여서~~이실직고 하는게 고백아닌가요??
~~~~~~~~~^*^
그런 고백님이 모가 번잡하다고~~~~~~~~~^*^
~~"한번 실수는 병사와 상사다"~~~~~(이룬~~병가지)란 말도 잇는데~~
아무쪼록 헤안을 가지시고 하루 빨리 밝음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이젠 출장갓던 ???<========= 요님들도 하나둘 다시 원대 복귀하면
이전에와 같이 화기애애한 가축적인(??~~~)분위기로 돌아올날도
멀지 않앗는데 잘 추스리셔서 ???<===요님들이 오실때에
덜 설렁하도록 준비를 하셔야지요??맞지요? 맞습니껴??~~~~~~^*^
그리고~정님 너무 그라지 마세요~자꾸 그러심!!!!
카보이 쥐구멍 찾아야 됩니다 카보이가 소를 찾아야지
쥐구멍만 찾으면 소는 누가 돌봅니껴??~^*^
다른님들이 무쟈게 많이 게시더만~~정님을 비롯해서~~(환님, 키브님,민님,
아드리안님, 너털웃음님 ,그리고 시잘 쓰시는그님, 물론 고백님도 게시고)
기타 등등~~~~~~~음지에서 고생하시는 님들도 잇고~~~^*^
8월 15일...
여행 둘쨋날에는 잠시 장소를 서울로 이동 했어요
꼬마부대들이 놀이공원 언제 가냐고 하도 설쳐대는 바람에
이틀후의 일정을 미리 당겼습니다.
<<롯데월드는 야간개장에 가기로 하고선 덕수궁으로...>>
5분 간격으로 롯데월드 언제 가냐고 떼쓰는 녀석들의 고함을
한 귀로 흘리면서 돌아 본 궁궐 안에는 지관인 듯한 어른들이
수맥찾느라 신중한 걸음걸이로 궐안을 누비고 있었고, 박물관에
들어가니 방학과 맛물린 광복절이라 조선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체험
하고자 몰려든 학생들과 어른들로 다소 혼잡...
울집 큰 녀석은 왕비가 입었다는 복식 앞에서 한참을 멀뚱하게
쳐다보더니 이러는 거에요
"엄마! 중전마마가 여왕이나 마찬가지지?"
아이구 이런~~*.*
들어올 때와 나올 때 마주친 왕궁 수문장...
한 치의 움직임도 없어서 울녀석들이 무척 신기해 했는데
울아자씨 수문장 바로 앞에서 한다는 말씀이
"얘들아! 인형 아냐~ 진짜야~" ????? -.-;;
거기다 저는 한 술 더 떠서 수문장 바로 앞에서
"간지럼 태우면 혹 움직이지 않을까?"했더니
순간 수문장의 웃음을 참는 듯한 미세한 표정 움직임을 포착!
같이 간 가족들 폭소를 터트리고...(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음^^;;)
모조수염이 땀으로 범벅이라 곧 떼어질 것 같이 아슬 아슬
붙어 있었고 갑자기 너털웃음님 생각으로 또 낄낄거리다가
전경 아니면 군인중 착출되어 나왔을 거란 생각까지 미치자
되려 숙연해져 혼났어요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안 볼수 없죠
5번의 의식 절차를 거치는 매번마다 북을 신호로 삼아
거행된다고 합니다.
대충 차례를 짚어보면 군호응대-초엄-중엄-삼엄-행순에
이르는 교대의식을 거행...내용은 간단한데 옛 어른들의
한자식 뜻 때문에 애들에겐 대충 설명하고 나머진 비디오
로 드르륵 복사 했어요 ^^;;
수문장 의상 한 번 입어보고 입히겠다고 줄을 선 아이들과
어른들의 지루한 행렬에 또 한숨이 흘러나오고...
덕수궁 돌담길을 롯데월드 타령으로 지쳐있는 작은녀석 들쳐업고
주차장소까지 걸었더니 초반부터 체력소모가 심해서 고생문이
가는 곳 마다 훤하겠단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덕수궁 돌담길 아름다운 거리 주변으로 정동극장과 교회,
고층빌딩을 보고 있자니 예것과 새것의 조화로움이 이런거구나
싶었고 시청 앞 광장에 얼마전 국민을 열광케 했던 월드컵
함성이 이명처럼 들리듯 했고 그 날도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던
축구모형...주변에 간간히 눈에 띄는 그 날의 포스터와 사진
들이 여전히 지금도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광장을 빠져 나오면서 굿잘님~~하고 한 번 불러 봤어요(맘 속으로^^;;)
<<인사동 거리>>
인사동 주변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식당(지리산)에서 정식을
먹고 나와 바로 나오는 입구에 위치한 경인 미술관에서 신인작가
들의 그림을 감상 하던 중(동양화) 한 중년부부 뒤에서 우연히
그림을 보고 있자니 남편이 자꾸만 그림의 헛점을 지적하는 모습
을 목격...그런데 자꾸만 저를 의식한 나머지 거의 소곤거리듯이
말을 하는 바람에 잘 듣지는 못했는데 아마도 여백의 공간에
허술하게 붓을 놀린 것에 대한 지적인 듯 했어요
"여백의 미"를 인사동에 와서 공부하고 갈 줄이야^^;;
천상병시인의 아내 문순옥여사가 한다는 "귀천"이란 찻 집에
들어가니 한 평정도 할까요? 우리 일행이 들어 가기엔 무리...
여사는 안 보이고 예쁘장하게 생긴 아줌마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뒷 쪽으로 즐비한 책들이 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냥 잠깐 구경만 했어요^^
아! 깜박했다 주인이 고서적을 취미 삼아 모으던 중 희귀본
고서를 발견했다던 통문각??? 아~ 이 건망증~-.-;;
님들~ 이래서 여행중엔 메모할 수첩이 필요한 건가 봅니다.
하여튼 이곳을 지나치며 취미생활에서 오는 즐거움과 보람이
이런데 있지 않나 싶더군요
자잘한 전통소품들과 도자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거리를 빠져 나오면서 타래엿 한 번 맛보자 했는데
또 늘어져 있는 줄서기 행렬을 보곤 바로 포기..
이제는 아예 걷기를 거부하는 꼬마부대들의 데모때문에
한쪽 가게와 골목들은 아예 구경도 못 한채 다음을 기약하고
그토록 녀석들이 고대하던 롯데월드로...
여행에 있어서 이런 아쉬움은 항상 있게 마련..그래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매력도 있는 듯 싶습니다.
정겨운 사람과의 아쉬운 여운을 주는 만남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합니다.^^;;
<<기진맥진했던 꼬마부대들 초능력적 힘이 살아난 롯데월드>>
언젠가 애버랜드에서의 줄서기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진 없는 진 다 빼놓고 마지막 기운마저 떨어지면
놀이기구 탈 힘 조차 남아있지 않았을때야 겨우 차례가 오는 줄서기
광복절 만세운동 나왔던 "단군의 자손들 다 여기 모였다" 싶을 만큼
엄청난 인파에 좁은 땅, 높은 인구비율이 새삼 실감나는 순간이었죠
어른들끼리 작전회의를 했습니다.^^;;
꼬마부대 책임 담당과 줄서기 담당,티켓담당,
그리고 녀석들 사진과 비디오 담당-.-;;
몇년을 더 참아야 녀석들 수발에서 벗어나 한가한 국토경치를
눈요기 삼아 유람을 해 볼까나하는 생각만 잔뜩...에휴~
그래도 야간개장의 특별함으로 레이져 쇼랑 특히 록 밴드의
작은 콘서트가 풀 죽은 기분을 떨치게 했는데
필리핀에서 왔다는 록커... 김경호,윤도현,퀸의 노래를
아주 멋들어지게 불러 제꼈는데 본인의 노래는 한 곡도 없었음^^
그래도 아주 흥겨워 같이 동참하고 싶었는데 그때쯤엔 꼬마부대가
완전 전멸한 상태로 늘어져 있어서 일어나 열광하기엔 다소 무리라
앉아서 손 흔들고 있자니 영 기분이 안 나고 그 와중에 울아자씨도
아닌 다른집 아자씨가 고개를 흔들며 신나하는 저를 흘끔 거리길래
완전 김이 팍~ 샌거 있죠
얌전하게 손만 흔들었을뿐인데...혹시 살풀이로 보였나?(허우적)^^;;
알고보니 그 아자씨 아줌마도 아이와 남편을 놔 둔채 어디로
사라진 듯 함...혹 헤드뱅잉하러 무대 앞 쪽으로??? 크하하하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선 총 인솔자만 빼고
완전 전멸...아이궁~ 허리,팔,다리 안 쑤시는 데가 없었어요
그래도 모처럼 만의 여행이 주는 설레임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힘이 솟아날 것만 같고 하늘의 별 대신에 무수히 많은
도시 불빛을 별 삼아 창문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돌아왔던
울타리 밖을 막 벗어난 컨트리꼬꼬의 하루였습니다.^^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순간 속에 자신을 유폐시키던 일도 이제 그만
종이꽃처럼 부서지는 환영에
자신을 묶는 일도 이제는 그만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류 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