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두대간 13차 남진 1구간 (진부령~한계령)
일시 : 2014년 10월 25~26일
구간 : 진부령-마산봉-새이령-신선봉-미시령-마등령-대청봉-한계령
누구 : 13차 대간팀 21명
우정출연 : 새벽누리님, 사자자리님
날씨 : 태풍나크리는 게임이 안됩니다.
인대재건 수술이후 올 2월까지 절름발이 걸음으로 다니면서 재활목적으로 산에 다니기 시작한지 대략 5개월 남짓
무박종주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처음 가입한 산악회카페가 J3였고
첫 장거리를 화대종주를 하면서 왼쪽다리를 끌고 넘어갔던 기억..
그후 5월 클럽정기산행인 설악태극에 덤볐다가 그놈의 물때문에 아쉬움을 접어야 했던 기억...
그이후 그냥 무대포로 들이대면서 완주한것도 있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온것도 있고 누구는 중탈이 창피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거기까지 간것이 대단한 일이고 그만큼 완주한것이라서 뿌듯한것이 사실입니다.
아직은 초짜라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는것인지도 모르지만 아마 조금더 익숙해져도 크게 바뀔것 같지는 않습니다.
13차 대간 남진팀을 모집한다고 할때도 생각없이 그냥 들이대면서 신청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매달 장거리를 계속 한다는것이 아직은 부담이지만 자꾸 미루다보면 안될것 같아서 J3최고의 전사들 틈에 숟가락을 살짝 얹어봅니다.
13차 대간팀에서 가장 초짜이고 걸어다니는 폭탄이라서 언제 터질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다른분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사당에서 진부령날머리로 향합니다.

백두대간 들머리 진부령에서 이날 참석하신 13차 팀의 단체사진을 남겨봅니다.
그랭이만 제외하고 다들 알아주는 준족을 가지신분들...
내가 한계령에서도 저렇게 웃을 수 있을지...다소 걱정이 앞섭니다.

13차 대간팀의 오서산대장님께서 무사안전 산행의 기원을 드립니다.
이후 대간팀들이 차례로 인사를 들이고
산신제 덕분에 전원 무사하게 완주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십시일반 조금씩 준비한 작은 정성으로 산신제를 준비합니다.

13차팀 전원이 인사를 올리고 J3최고의 미인 두분이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산신제를 마치고 근방의 식당으로 이동해서 맘마를 먹고 이제 장도의 길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다들 닉을 잘 모르지만 같은 일행이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며...
한 식구라는 동질감...
그 느낌 그대로 13차 대간팀 전원이 남해대교까지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간길에 진입을 합니다.

처음 접속거리는 서비스인듯 합니다.

최고의 준족 바보도사님을 필두로 진행합니다.

가을이 머무는줄 알았는데 벌써 지나갔네요
그래도 아직은 남은 억새와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조금 남은 가을의 끝자락을 즐겨봅니다.

마을길도 아기자기한 것이 정취가 있고
저 분들중에 나와 후미에서 동행해 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하는 잔머리도 굴려보구...

그렇게 하루의 치열함이 적막한 어둠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랭이는 앞사람만 보구 따라갑니다.

대간길에 처음 만나는 마산봉에서 바람처럼 날라다니는 솔별총무님
13차 대간이 끝난후에 짐한채 사드려야 하는데...
든든하고 꼼꼼한 총무님 덕분에 모두가 편안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임꺽정의 고장 양주에서 오신 버거퀸님

마산봉 오름부터 몸이 무겁다.
마창진때의 몸이 다시 빙의가 된듯 가야할 거리는 구만리인데 갈수록 태산이고
다행이 오서산 대장님이 후미에서 받쳐주신다
그랭이가 설악산 계곡에서 미아가 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누구는 길을 만들고
누구는 그 길을 따라서 걷고
그랭이는 그 길도 못따라가고 알바를 합니다.
대간길에 알바가 없다고 하지만 이날은 그랭이에게 알바천국이네요
산행거리를 늘려주시려고 특별히 배려한듯 심심치 않게 짧은 거리를 왕복하네요
나랑 놀면서 갈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다들 날라가시고 ㅉㅉ

날라가기 있기 없기?
상봉부터 없기를 선택하신 몇분이서 살살 진행을 해봅니다.

식수원보충지를 확인하고 물을 배터지게 마시고 미시령으로 향해봅니다.
날은 추워도 낚시꾼인 그랭이는 물이 필요합니다.

미시령에서 만나는 백두대간 오아시스 앞에서 수다삼님과 산울림짱님
이곳에서 다방커피를 한잔씩 하고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오서산대장님께서 준비해오신 정상표지판입니다.
칼바람속에 미시령을 통과해서 황철북봉에 오릅니다.
오르는 중간의 너덜길..
역시 밥먹는데 필요한 손이 너덜길에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덤으로 몰아치는 바람속에 날리는 시그널에 얻어맞은 뺨만해도 족히 백여대는 넘을 듯하구요
이렇게 서방님이 밖에서 개고생하는것을 마누라에게 알려야 하는데...

날라가기 없기를 선택하신 몇분에게 계속 민폐를 끼치면서 황철봉에 오릅니다.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수다삼님과 오서산 대장님이 정상표지판을 다시 거는동안 그랭이는 바로아래 돌틈에서 바람을 피하고...
여기서 뒷땅에 호박씨를 심으면서 진행할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인연이 날머리까지 진행될줄은...

마등령 금줄을 넘으면서 서서히 여병이 밝아 옵니다.
금줄초입에 많은 분들에 계시길에 아 우리 후미팀을 기다려주시는구나! 하고 얼른 내려가니 생면부지 사람들이네요
역시 욕심이 과했나 봅니다. ㅎㅎ
그 일행들이 초짜인 그랭이에게 묻습니다.
``그쪽에 국공없이 통과할 수 있나요?,,
속으로 국공있으면 내가 내발로 걸어왔겠냐. 당신도 참 사람볼줄 모르는 구나! ㅎㅎ
국공이 아침근무서니까 빨리 가라하고 나는 일출을 찍으로 앞의 봉우리로 오릅니다.

이렇게 다시 하루의 치열함을 알리는 여명이 밝아오구

한참을 서서 일출을 감상합니다.


마등령에서 봉정암에 아픔을 가진 화상을 한분 만나서 하소연도 잠깐 들어주고...
내가 이렇게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이때 일행이 저포함해서 6명(오서산대장님은 후미를 잘못둔 댓가로 고생하시고)

13차 대간팀을 이끌고 계시는 오서산대장님

수다삼님

산울림짱님

버거퀸님

전석진님

히말라야 3번 갔다온 포스의 그랭이 ㅋㅋ

공룡능선 중간에서 뽀글이라면과 어묵탕을 만들어 4명이 같이먹고
후미그룹의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랭이가 이런거는 겁나게 잘합니다.
날라가기 없기를 선택하시면 좋은 추억거리 하나씩은 주워갈수 있습니다. ㅎㅎ

버거퀸님과 전석진님
어찌어찌 희운각대피소까지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4분은 머저 출발을 하라하고 그랭이와 버거퀸님 둘이서 한계령까지 넘어갑니다.
그랭이 따라다니면 사진도 겁나게 많이 찍어줍니다.

미래의 J3최고의 여전사중에 한분이 되실 버거퀸님
``위 사진은 버거퀸님의 실제 이미지와 같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혹시 누구한테 전화를 요청하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그랭이의 1만원짜리 핸폰이지만 핸폰사진은 겁나게 잘 찍습니다.
날라가기 없기를 선택해서 그랭이랑 다니면 멋진사진 많이 찍어드리겠습니다.

살발살방 진행을 하면서 설악의 풍경을 한껏 풍미하면서 갑니다.
사진도 수백장 찍으면서..
먼저 가시분들의 기다림은 안중에도 없는듯이 말이죠...

진짜 고생많이 하신 버거퀸님.
그랭이에게 발목이 잡혀서 후미그룹에서 고생을 하신 오서산대장님, 수다삼님, 산울림짱님, 전석진님, 버거퀸님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덕분에 그랭이가 무사히 한계령까지 내려올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날머리에서 원통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다들 추운날씨에 고생하셨고 즐거운 저녁식사로 회포를 풀어봅니다.

멋진 산행후에 맛보는 삽겹살과 목살
말이 필요없습니다.

오서산 대장님의 날머리 인사와 건배 제의로 대간길 첫구간의 전원무사완주를 자축합니다.

오서산 대장님 후미그룹을 챙기느라 진짜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솔별총무님 든든하게 먹여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오서산대장님이하 13차 대간팀 모두모두 고생많이하셨고 덕분에 그랭이도 무사하게 살아서 내려왔습니다.
특히 오서산대장님, 수다삼님, 깜장소복님, 칠성님 아산과 홍성까지 내려가는 11시 30분 열차편에 가까스로 탑승하게 해드려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서둘렀다면 여유있고 내려가실수도 있었는데...
나도 담부턴 후미로 가야겠어요 먹거리 좋아...
수고하셨습니다 사당에서 차시간쫓겨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마안하구요 당구간에 뵐께요
그날 저때문에 하마터면 내려가는 열차편을 놓칠뻔 하셨죠
담부터는 조금 일찍 내려오겠습니다^^
다ㅡ들처음부터 날라다니는 사람없습니다
한발한반가다보면 날머리 나오고 산행자주하다보면 요령생기고 체력올라가고 구간구간 설정되면서 집에서 조금 운동하다보면 그랭이님도 얼마지나지 않아서 날라다닐수있을것입니다
첫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야 원래 저질체력이라서 쉽지는 않겠지만 고수님들 열심히 따라 다녀야죠~~
그랭이님 멋진 일출과 함께 첫구간 완주를 축하합니다
남은길들도 무탈하게 쑥쑥 밀고 내려오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수님들 발자국 따라가다보면 남해에 이르겠지요^^
산행기 재밌게 잘 봤고요.
그랭이님 산력이 후미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저 여성분 때문에 일부러 천천히 진행하시는 건 아닌지요.
수고하셨고 길 닦아 놓을 테니 열심히 쫓아오세요.
감사합니다. 발자국 많이 찍어주세요~~ 다음에 전설같으신 형님과 함께 산행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그랭이님 반갑니다...ㅎㅎ
날씨도 좋았고 첫 구간 무사완주 수고 많았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올날을 기다려봅니다~~
그랭이님 산행기보면서 산사나이의
너그러움과 배려할줄이는 덕성을 보았읍니다. 누구나 다 앞에만 달려간다면 누가 후미를 챙길것이며 그런 완주는 아무런 감동도 없을것입니다.
후미챙기려 뒤에서 어려운일 마다않은 그랭이님은 진정한 산객이십니다.
또하나의 전설을 만들고 계시는 선배님을 온라인에서 뵙습니다. 저야 워낙 실력이 없어서 계속 민폐모드일 듯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