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목요일 맑음
목요산우회 산행(고흥 거금대교)
아침 9시 세라믹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늦게 온 친구들까지 기다려 8명(강공수 김영부 나종만 박호영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최문수 등)이 계획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였다.
보성을 거쳐 고흥 '헤피휴게소'에서 잠간 쉬고 바로 달려 도양읍 '소록대교'를 지나 '소록터널'을 통과해서 '거금대교' 첫 들머리에서 멈추었다. 대강 사진을 찍고 거금대교를 건넜다. 거금도 '금진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두고 포장마차로 들어가서 송헌(최문수)이 가져 온 술과 어묵으로 살짝 목을 축였다.
소록대교(小鹿大橋, 도양읍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연륙교連陸橋, 길이 1160m)는 2009년 완공 개통 되었고, 우리는 지금 2011년 12월 16일 개통된 거금대교(居金大橋, 소록도와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를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복층구조로 된 거금대교 아래층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거금도 쪽에서 소록도 쪽으로 살짝 굽은 길을 빠른 속보로 거의 달려가다시피 걸어갔다.
거금대교(居金大橋)는 길이가 2028m이고, 너비는 12.5m다. 9년 동안 2732억원을 들여 건설했다. 높이 167.5m의 다이아몬드 모양 주탑(柱塔) 2개와 연결된 강철선들이 교량 상판을 붙들고 있는 사장교다. 특히 위층은 차량이 통행하고 아래층(폭 4m)은 자전거와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들었는데 국내 해상 교량 가운데 첫 복층 구조다.
1시간동안 다리를 왕복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점심시간인 오후 1시가 되었다. 녹동항으로 가서 장어탕집을 찾았다. 마침 ‘득량식당’이 있었는데 모두 그곳으로 들어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이름난 맛집인지 앉을 자리가 없었다. 주인이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 오라고 하여 선창으로 가서 녹동항을 구경하며 기다렸다가 약 20분이 지난 뒤에 다시 들어갔더니 손님들이 나간 뒤에 우리들이 들어갈 자리가 났다. 그런데 손님들의 말에 의하면 이 식당의 장어탕이 녹동에서 가장 맛이 좋다는 자랑을 늘어 놓아 우리가 잘 들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주센터를 거쳐 오려고 하였는데 고흥읍까지 와버려 다시 봉래면 우주센터까지 갔다가 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포기하고 점암면을 거쳐 과역을 지나, 갔던 길을 되돌아오게 되었다.
광주에 도착하여 내가 사는 아파트를 방문하여 간단히 다과를 들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