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9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825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78(75) ‘저 높고 푸른 하늘과 수없는 빛난 별들을’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9:1-14), 설교(15분),
◈ 하나님은 구약에서 율법을 주신 분으로, 창조주로 자주 등장하십니다.
시편 19편은 바로 그 하나님의 ‘계시’를 찬양하는 대표적 노래입니다.
1-6절은 ‘자연 계시’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를 찬양하고,
7-11절은 ‘특별 계시’에 나타난 ‘언약의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합니다.
그리고 12-14절은 ‘정결함을 구하는 기도’로 드려집니다.
그런데 이 시(詩) 전체가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를 가지고 수많은 음악가들이 찬양의 노래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헨델은 오라토리오 메시아 가사 가운데 본문 4절 말씀을 넣었고,
하이든도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가사로 1~4절 말씀을 사용하였습니다.
찬송가 78장 가사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본문 14절에서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네
생명이 되신 주 반석이 되신 주”라는 가사의 유명한 복음송이 나왔습니다.
◈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유일신으로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창조 세계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1절에서 다윗은,
하늘이 하나님께서 손으로 하신 일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엄한 우주가 ‘더 장엄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끊임없이 창조주가 계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절,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라는 말씀은,
“낮이면 낮마다 말씀을 쏟아 붓고, 밤이면 밤마다 지식을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3절과 4절 상반절에 보면,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라고 했습니다.
비록 피조물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 그 소리는 땅의 끝까지 통한다는 말씀입니다.
자연계의 운행 질서가 언어나 소리는 없어도 하나님을 보여주는 겁니다.
로마서 1장 19-20절이 그러한 진리를 증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 5절에서 ‘신방’은 신랑과 신부가 첫날밤을 보내는 ‘신혼 방’입니다.
요엘 2장 16절 하반절에도 본문과 똑같은 표현이 쓰였습니다.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하늘에서 지배적인 존재인 태양이 마치,
흥분하여 신방으로부터 나오는 신랑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증인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정의의 신’, ‘공의로운 신’으로 여기고 숭배하는 태양이,
다윗의 눈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온 우주에 알리는 홍보대사일 뿐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면서 하나님을 느끼고 찬양하십시다.
◈ 6절까지의 말씀이 ‘창조의 말씀’이라면 7절 이하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보다 더 확실한 계시인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깨닫습니다.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우리 위에서는 하늘이, 우리 마음에서는 말씀이 동일한 하나님을 증언한다.”고 했습니다.
◈ 7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7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소성시키며”라고 했습니다.
숨 쉬는 존재, 호흡이 있는 모든 자를 살리는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다는 말씀에서 ‘증거’란, ‘만남의 장소’입니다.
‘시은좌’, ‘시은소’라고도 불리는 ‘언약궤’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죄의 은총으로 우리를 만나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정직한 교훈, 순결한 계명을 가까이 하십시다.
말씀을 대할 때, 우리 마음이 기쁘고 눈이 밝아질 것입니다.
◈ 10절 말씀과 같이, 내게도 말씀이 꿀같이 달아야 할 것입니다.
본문의 ‘꿀’은 그냥 벌꿀을 가리키고,
‘송이꿀’은 흘러 떨어지는 꿀을 포함한 벌집을 말합니다.
병에 담은 꿀이 있고, 벌집을 통째로 상자에 담은 꿀이 있는 겁니다.
이런 말씀을 읽으면서 ‘난, 꿀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하는 사람 꼭 있지요.
팔레스타인에서 꿀과 송이꿀은 천연자원의 대표격인 감미료였습니다.
입맛을 돋우고, 건강에 유익을 주는 자연산 ‘웰빙’ 식품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11절 말씀과 같이, “주의 종들이 그것으로 훈계를 받고, 그것을 지킴으로 후한 상을 받습니다.”
매일 말씀을 잘 듣고 실천에 옮기는 주의 종에게 후한 상이 있답니다.
12-13절에서 다윗은 간구합니다.
“누가 자신의 잘못을 낱낱이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모르고 지은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알면서 죄를 짓지 않게 막아 주시고, 그 죄들이 나를 휘어잡지 않게 하여 주소서.
그러면 큰 죄에서 벗어나 내가 깨끗해질 것입니다.”
우리도 말씀에서 죄를 깨닫고 더욱 의롭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14절은 너무나 유명한 말씀입니다.
“나의 바위요, 나의 구원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흡족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과 마음의 생각이
주님 보시기에 기뻐할 만한 것이 되고 있는지 반성해 보십시다.
자연과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