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집사람으로 부터 쓰지도 않은 소액결제 요금이 부과되었다며 114로 전화하여 항의하고 일부는 돌려받기로 약속받고 일부는
아직 해결이 안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화요금이 평소보다 2만 원 정도 더 결제되어 확인해보니 첫 달에는 2천 원 정도, 두 번째
달에는 두 곳에서 1만원 정도를 청구하여 발각되었지만 부당 청구된 돈을 돌려받기까지는 통화를 열(10회)번 이상해야하고 상대방에
언성을 높여야 하거나 중재센터에 신고를 해야 하거나 하는 등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한 게 아님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휴대전화
요금 내역을 꼼꼼히 보지 않으면 매월 지속적으로 돈을 빼가는 수법에 많은 사람들이 눈 뜨고 코 베이고도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
소액 결제는 어떤 경우에 이용하는가?
우리나라가 인터넷 보급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무선통신 시장은 음성통화에 과금되는 통화료와 각종 인터넷 이용 요금에
과금되는 정보이용료 등의 수입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초창기에는 늘어나는 가입자만으로도 음성통화량이 증대되어
수입이 늘어갔지만, 핸드폰 보급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급속히 보급되면서 음성통화보다 게임 등을 이용하는 수요가
훨씬 많아지게 되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연체 등의 위험이 거의 없는 충성도가 높은 우량고객일 수밖에
없다. 휴대폰에서 게임 등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머니를 충전해야 하고 신용카드가 없는 코흘리개 미성년자들의 돈을 털기 용이한
결제 수단으로 소액결제 서비스가 생겨났다. 제가 통신사 결제업무 탑재를 위해 시스템을 개발 할 때 월 한도가 15,000원에서
30,000원이였는데 지금은 30만원까지 한도를 늘리면서 서비스 명칭도 '통신과금서비스'라고 부른다 한다. 즉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신용카드가 없어도, 매달 30만원까지 외상 거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소액결제서비스 무엇이 문제인가?
처음 서비스 개시 무렵에는 자기 핸드폰에서 게임머니를 충전하고 아바타를 구매한다든지 하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서
비스가 돈이 되는것이 보이자 통신사가 가만 있지않는것은 당여지사.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미명하여 여러 예외를 허용
하여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거치면 결제하는, 이제는 거의 무제한으로 서비스 제공하며 신용카
드 결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예외를 두면 항시 사고는 터지게 되어 있는것이다. 이러한 결제 방식을 이용해 누군가 몰래 돈을
빼갔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초등학생부터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없다보니 사기꾼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것이다. 특별히
소액결제 서비스를 거부한 가입자가 아니면 무조건 소액결제가 가능하게 운영되고 있어 소액결제 뭣인지도 모르는 노년층이 관심
을 두지 않고 있으나 피해는 노소를 가리지않고 더군다나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피해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전화기능을 탑재한 들고다니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용도가 그만큼 다양하고 사기꾼들이 파고들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소액결제를 이용하시지 않거나 모른다면 114에 전화걸어 서비스를 차단하셔야
사기꾼들은 언제 기승을 부리는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소액 결제 대금을 휴대전화 요금과 함께 월말에 고객에 청구하여 2~3개월 후에 게임회사,
쇼핑몰 등 컨텐츠 제공업자에 정산하게 된다. 컨텐츠제공업자가 고객에게 사기업자로 신고되면 정산을 보류하게 되기에 이들은
잔머리를 굴려 수요자들의 핸드폰 할부가 끝나는 시점무렵에 집중적으로 사기에 가담한다. 즉 내 핸드폰의 할부가 언제 끝난다는
것이 통신사와 핸드폰 개설시 대리점들을 통해 줄줄이 자료가 팔려 나갔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 집사람도 핸드폰 기계값 2년 할부
가 끝난 다음 달부터 쓰지도 않은 요금이 청구되었지만 2달이나 모르고 지나갔다. 부당한 대금이 청구되면 결제 과정에 통신사,
결제 대행사, 컨텐츠제공업자 등 거쳐 가는 곳이 많고 시간이 꽤 경과되어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추적이 쉽지 않다.
나 처럼 통신사 결제과정을 훤히 알고 있는 사람도 114에 전화하면 속 터져 몇 번하다가 포기하게 된다. 114에 전화하면 전화번호
물어보고 주민번호 뒷자리 물어보고 '다날'이나 '모빌리언스' 등 결제 대행사 전화번호 알려주고 거기에 물어보라고 한다. 역시 결
제 대행사에 전화하면 'XX 티브이'니 무슨 알지도 못하는 컨텐츠제공업체 전화번호 알려주고 거기 알아보라한다.
알려준데로 다시 전화하면 통화가 안 되거나 통화가 되더라도 전화번호 물어보고 우리는 'XX 티브이'아니여요라는 대답이 대부분
이다.
성질 좋은 사람도 화가 안 나면 성인군자일 것이다. 사기당한 금액이 소액이여서 통화요금이 아까워서, 통화하는데 스트레스 때문
에 그냥 내버려두면 다음 달에 또 청구된다. 이른바 작은 금액으로 간보기일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자동결제 처리되어 언제부터
그랬는지 추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당장 114에 전화하십시오. 그리고 "소액결제 차단해주세요~ "하십시오. 그것이 최선 입니다.
모든 고객은 본인이 차단을 요청하지 않았으면 월 30만원까지 통신사를 통한 사기가 허용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 하셔야 합니다.
사고 난 다음에 수습하는 과정에서 통신사는 하나도 손해를 안 보게 되어 있습니다. 114 콜센터야 어차피 운영하는 것이고, 고객이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통화량이 늘어나 요금이 올라가니 꿩 먹고 알 먹는 구조라서 내편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글 읽으신 광주이씨 종원님들!
지금 당장 114에 전화해서 '소액결제' 차단하시길 권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농협이나 롯데카드 가지고 계신 분들 연휴 끝나면 꼭 재발급 받으시거나 해지를 권장 합니다.
카드사 말을 믿다가 낭패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