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매력과 고달픔이 공존하는 대륙, 아프리카로의 여행!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아프리카편《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의 기록,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단 두 권의 책으로 엄마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 여행 작가, 오소희의 여행에세이이다. 이번에는 8살된 JB와 함께 아프리카로 떠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력이 넘치지만 다루기 힘든 애인처럼, 가장 아름다움과 가장 고달픔을 숨차게 번갈아 보여주었던 곳, 아프리카. 그녀는 말한다. 세계 어느 곳보다 아프리카는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지구'를 생각하게 한다고. 우리가 버렸으되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그곳에 슬프게 남겨진 것들이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기원하게 된다.
JB와 함께 한 아프리카 여정은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탄자니아에서 시작된다. 달에살람을 지나 잔지바, 펨바 등을 지나 케냐 국경 인접인 빅토리아 호수와 우간다까지 매혹적인 아프리카와 마주친다. 다양한 아프리카 부족들과의 만남,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에서 길을 잃고 방황했던 우리들의 마음의 길을 다시 찾게된다.
▶ CP 추천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아프리카는 사막이 있고 흑인들이 사는 곳 아냐?'
우리는 이런 생각으로 아프리카를 단정해버릴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저자는 우리의 이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린다. 검은 눈물을 흘리는 아프리카인들의 희망 메시지, "하쿠나 마타타". 그들의 내면 이야기가 가슴 깊이 울려 퍼진다.
저자소개
'사람' 여행을 하고 있다. 세 돌 된 아이와 단 둘이 터키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라오스, 시리아, 탄자니아 등 우리와 다른 속도로 사는 이들 사이를 함께 느릿느릿 거닐고 있다.
로컬들이 속이려 들면 기꺼이 속기도 하고 집안으로 이끌면 천연덕스레 한 밥상에 앉으며
그들이 펼쳐 보이는 맥락을 낮은 자세로 체험하고 기록한다.
때때로 흥겨운 맥락에는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사랑하며 그 순간 마음으로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사는 것이 가장 바른 나이듦이란 생각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터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아프리카!오,아프리카!
2.불안의 시작,말라리아
3.평화 없는 '평화의 안식처'
4.모기 한 방,메일 한 장 - 달에살람에서 천천히 걷기_팅가팅가센터
5.풍부한 노년의 해저 *크레이그
6.스톤타운에서 길을 잃고 시간을 잃다 - 잔지바에서 천천히 걷기_모하메드
7.우리는 약하고 불완전하지만 *인도인 상인 - 잔지바에서 천천히 걷기_두 마리 고양이
8.사랑,태양을 품은 방 *바부 - 잔지바에서 천천히 걷기_조의 코너
9.길을 비켜난 자가 꾸는 꿈 *응솔 - 잔지바에서 천천히 걷기_조의 코너
10.꼬마 여행자들의 담담한 이별 *레오
11.차케차케엔 뭐하러 가?
12.떠난 자가 남긴 흔적을 더듬으며 *와헤이드 - 펨바에서 천천히 걷기_임뚜마 할머니
13.그 천국에 없는 딱 한 가지는 - 펨바에서 천천히 걷기_파하드
14.도대체 나쏠은 누구일까
15.바다에서 선보이는 수중발레 *음코아니의 소년들
16.나는 자기 만족을 위해 봉사해 *국경없는의사회
17.지구의 심장은 아프리칸 비트로 뛴다
18.점프하고 흔들고 소리 지르고 키스하고 *뮤직페스티벌
19.I Love You *노버트
20.금시계를 위해 우리가 팔아버린 것
21.우삼바라 산에 심는 희망 *마리오 - 루쇼토에서 천천히 걷기_가스파라 원장수녀
22.절벽 위에서 접어 날리는 꿈 *사레이
23.천사의 척추를 손에 쥐고 *로버트
24.잘못도 네 생의 귀중한 일부야 *제프리
25.당신의 처분만 기다립니다 *에드문드
26.동물들이 사람을 먹여살린다 *마사이
27.이건 정말 울고 싶을 만큼 좋구나 *마냐라 호수
28.파도처럼 지평선이 밀려온다 *세렝게티
29.코끼리가 샤워실을 훔쳐보고 있어 *응고롱고로 - 응고롱고로에서 천천히 걷기_앤드류
30.이들이 바보 같다고요? 그럼 고마워하세요 *크리스티
31.가난을 얕잡아보지 마! *알리
32.성장하는 지옥 *캄팔라
33.예술가이자 청소부이자 천사 같은 엄마 *스코비아
34.내려놓을 수 없는 고초를 붙들고 *부자갈리의 곡예사
35.우리에게 빛을 쏘았어! *해롤드의 아이들
36.도망치고 싶어,아주 먼 곳으로 *미리엄과 수잔
37.폭주족이 안내한 신비로운 아름다움 *부뇨니 호수
38.당신이 119를 불러줄 수 있나요 *럭키
39.운영하는 것일까,갈취하는 것일까 *던
40.우린 2만 실링어치를 논 거야 *턱수염 사내 - 부뇨니에서 천천히 걷기_바바라
41.여섯 마리의 암탉,여섯 명의 고아
42.아동학대?우린 다 그렇게 커! *댄
43.아프리카,그 잦은 방전과 충전
44.아프리카의 미래를 담은 섬 *응감바 아일랜드
45.나란히 손을 잡고 앞을 보는 일
에필로그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사업 소개
출판사 서평
* 하쿠나마타타 : 영화 <라이언킹>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와힐리어. '현재를 즐겨라, 아무 문제없어, 별거 아니잖아' 등 그 해석은 다양하나 결국 현실을 긍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철학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여행작가, 오소희!
작년 여름,『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터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단 두 권의 여행서를 펴내면서 국내 여행작가 중 가장 두터운 팬을 확보한 그녀! 감상과 이미지에 치중했던 여타의 여행서와 달리 그녀는 현지의 사람들을 읽어내기 위해 애썼다. 어느 여행서보다 현지인들에게 밀착해 그들의 삶과 생각을 나누었으며, 이를 차분하고 세밀한 그녀만의 통찰력 있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여행서 중 온라인 서점 최다 리뷰(80~90개)를 자랑하는 그녀가 이번 겨울엔 아프리카 편을 가지고 돌아왔다.
* 2009년 상반기에는 터키 편과 라오스 편이 사진과 글을 더욱 충실히 담아 재출간된다.
당신의 아프리카는 깜깜한가요?
인류의 근원지인 아프리카. 전쟁이 난무하고 에이즈로 다섯 중 한 명이 죽고 배곯는 아이들이 지천에 쓰러져 누워 있는 곳. 우리의 눈과 귀가 접하는 아프리카는 결국 이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곳에는 친구가 없고 사랑이 없고 삶이 없을까?
문명의 한가운데에서 위생적이고 안락하고 합리적인 삶을 영위하는 당신에게 저자는,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가보라'라고 이야기한다.
그곳에는 맨발의 축구신동 이삭이, 미소가 많은 아이 바바라가, 밉지 않은 거짓말쟁이 럭키가 있다. 유럽에서까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아프리카 뮤직페스티발이 있고 세계 최대의 울타리 없는 동물원 세렝게티가 있고 '하쿠나마타타'하면 다툼이 사그라지는 관용과 배려의 철학이 있다.
아프리카는 인간과 문명 너머의 측정할 수 없는 원숙의 세계이고 생명의 원시성과 에너지가 넘실대는 여행자들의 새로운 시작점이다
아프리카! 오, 아프리카!
아프리카 중에서도 동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우간다. 내전의 아픔을 안고 있는 르완다와 접해있으면서도 가장 활발하게 여행자들이 들고나는, 치열하면서도 열려있는 삶의 현장이다. 이 책은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주고받은 눈빛, 그리고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와 풍경을 담고 있다.
길을 걷다 졸리면 누워 자곤 했다던 섬마을의 골목들, 말다툼이 커지다가도 '하쿠나마타타-별거 아니잖아' 하면 해결이 되는 사람들, '네 시험에 행운을'이라고 말하는 여행자에게 '당신의 모든 생에 축복을'이 라고 답하는 성숙한 고등학생 파하드, 한국인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아프리카인과의 결혼을 한국인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심스레 묻는 사파리 여행중개인 바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내와 떠밀려 이혼하고도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믿음과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예술가 제프리, 내 인생의 119가 되어달라는 호소를 무감하게 뱉는 영리한 카누몰이꾼 록키.....
이 책은 사람과 사랑을 담았다. 그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있고 현재가 있고 삶이 있다. 저자와 여덟 살의 아이는 한 달 남짓의 시간동안 아프리카를 온힘을 다해 살아냈고 온힘을 다해 사랑했다.
* 인세의 50%는 월드비전에 기부되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한 후원사업에 쓰입니다.
- 550쪽 참고
여정 (지도 위 화살표)
달에살람 → 잔지바 → 펨바 → 잔지바 → 루쇼토 → 아루샤 → 마냐라 호수 → 세렝게티 → 응고롱고로 → 므완자 → 엔테베 → 진자 → 캄팔라 → 부뇨니 호수 → 엔테베 → 응감바 아일랜드
고립무원의 느낌은, 실은, 모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프리카 때문이었다. 여행자의 관념 속에서는 언제나 뜨거운 로망이지만, 문명인의 관념 속에서는 두려운 미지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언제나 CNN 이나 동물의 왕국, UNICEF 처럼 제한된 경로를 통해 위험하거나, 야성적이거나, 불우한 소식만이 걸러져 전해지는 머나먼 이웃.... 한바탕 울고 난 뒤에 바라보는 풍경은 늘 울기 이전과 다르다. 맺혔던 것이 울음으로 대신 터뜨려져 가슴 속 후련한 여백이 생기는 까닭이다. 여백을 지닌 가슴으로 바라보면 같은 풍경도 그 흐름이 완만해진다. 완만함 속에 순순히 몸을 맡기게 된다. 그 순간 버리지 못할 것은 없다.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다.
- '모기 한 방, 메일 한 장' 중에서
무슬림 아가씨들과 크리스챤 아가씨들이 그토록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도 그처럼 잘 섞여 지내는 건, 스톤타운에 셀 수도 없이 많은 골목이 있기 때문일 거라고 나는 짐작했다.
- '잔지바에서 천천히 걷기_레일라' 중에서
레오와 중빈의 담담한 이별을 바라보면서, 나는 강해지는 것과 무감해지는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강해진다는 것은 단련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련된다는 것은 덜 느끼게 된다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뜨거운 냄비를 자꾸 만지는 어머니들의 손이 뜨거운 것에 무감해지듯, 우리는 사랑과 이별을 거듭하면서 모든 사랑이 첫사랑처럼 진할 수는 없으며 모든 이별이 첫 이별과 같이 선명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불가피하게도 약간의 무감각을 담보로 성장이라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다.
- '꼬마 여행자들의 담담한 이별' 중에서
나는 똑같이 일어서서 춤을 추었다. 솔직히 '똑같이'보다 조금 더 오버하는 수준이었다. 기분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째지게 좋았다고 대답하겠다. 그곳은 아프리카였고, 그 순간 아프리카 음악이 있었으며, 그것은 축제였고, 누구라도 그 시간 그 장소에 던져진다면 살아있다고, 살아서 미치게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드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시원찮은 아프리카의 조명 아래에서 사람들이 어둠 속에 가라앉은 아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좁은 공간을 파고들 때마다, 나는 우드스탁에 참가한 히피 엄마처럼 절대로 춤을 멈추지 않은 채 "조심해요! 애 있어요!" 외치며 기꺼이 즐겁게 교통정리를 했다.
- '점프하고 흔들고 소리 지르고 키스하고_뮤직 페스티벌' 중에서
이제 막 잘 달리게 된 서너 살짜리 아이가 5리터짜리 물통을 머리에 이고 먼지가 뽀얀 길을 한정 없이 걸어갈 때마다, 참회하는 기분이 들지 않고서 그 아이를 똑바로 바라보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런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메마른 땅에서 꽃보다 더 흔했다. 그 아이들의 느린 걸음을 앞지를 때면, 제 몸보다 훨씬 커 팔뚝까지 어깨가 흘러내린 셔츠 앞에 <꿈나라 어린이집>이란 한글이 새겨져 있기도 했다. 한두 글자는 어김없이 구멍이 뚫려 제대로 읽히지 않곤 했다.
- '절벽 위에서 접어 날리는 꿈_사레이' 중에서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은 날 때부터 중력을 받아왔다. 당겨짐에 저항하고 순응하면서 자신만의 안정적인 생존 방식을 습득해나간다. 그러므로 어느 날 갑자기 연줄이 툭 끊어지고 훨훨 날아가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만이 아니다. 무중력상태에서는 뼈조차 정교한 배열에 변화가 생겨 고통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가벼워지지만, 동시에 공허해지며, 어렵사리 습득한 생의 방식을 송두리째 상실하는 아픔을 느낀다. 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일하다. '절제'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계산은 심장 박동을 '안정'되 게 뛰게 하기 때문이다. 연금이나 월급처럼.
- '천사의 척추를 손에 쥐고_로버트' 중에서
모든 여행마다 배터리가 방전되고 충전되는 주기가 있다. 방전될 때 여행자는 길 잃은 미아가 되고 충전될 때 이름 없는 철학자가 된다. 동아프리카의 주기는 유난히 짧았다. 감격의 눈물이 흐르는 신의 정원과 피로한 창녀들의 춤, 고원의 푸른 내음과 용광로처럼 들끓는 먼지, 시계가 멈춰버린 여유와 단돈 2500원에 목숨을 내던지는 제리캔맨, 아이의 토사물을 견디는 형제애와 눈도 깜짝 않고 하는 거짓말, 마음을 씻어주는 호수와 호수 물에 담근 피 흘리는 발..... 아프리카는 특유의 생명력으로 몇 번이나 배터리가 과열될 만큼 에너지를 채워 주었다가도 또 특유의 만만치 않음으로 배터리를 방전시?
|
첫댓글 어느날 갑자기 중력이 없어지면...슈~~웅 하고 별나라로 날아갈...준비 완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