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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이런 효능이... 커피의 장단점 따져보기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모닝커피에 대해 알아보자. 모닝커피를 자주 마시면 성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이른 아침의 빈속에 커피가 들어가면 체내의 아드레날린의 활동이 둔화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성호르몬으로 전환되는 DHEA의 수치는 낮아지게 된다. 미국의 건강 전문가인 알리사 비티 박사는 자신의 저서 ‘우먼 코드(Woman Code)’를 통해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으로 전환되는 DHEA의 수치가 낮아지면 성욕이 저하되고 성적 자극에 대해 둔감해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커피의 장점에 대해 살펴보자. 영국 엑스터 대학 연구팀이 ‘응용생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운동 전에 진한 블랙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축구나 농구 같은 경기에서 운동능력이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속의 카페인이 혈액을 순환하는 지방세포의 수를 늘려주고, 근육이 이를 흡수해 태우기 때문에 이미 저장된 탄수화물을 아끼면서 운동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인은 경기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세밀한 동작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필자는 경기를 앞둔 프로축구 선수들이 라커룸에 모여 진한 블랙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본 적이 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먹는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들은 “커피는 정신을 맑게 해 집중력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요즘 커피와 관련된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 예방과 당뇨병,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의학회보에 실린 이 연구에서 하루에 커피를 2잔 정도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노인이 커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탈수증상 및 변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루에 커피를 3잔 정도 마시면 치매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이나 기억력 감퇴 증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커피의 효능은 설탕과 프림이 포함되지 않은 블랙커피 상태로 마실 때 기대할 수 있다. 블랙커피의 열량은 5kcal 미만으로 거의 칼로리가 없다고 보지만 크림과 설탕이 들어 있는 믹스커피의 경우 한잔의 열량이 50~70kcal로 블랙커피의 10배가 넘는다.
그리고 커피는 하루 3~4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일일 섭취기준량을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식품별 카페인 함량은 커피믹스 69mg, 캔 커피 74mg, 녹차 15mg, 콜라 23mg, 초콜릿 16mg 등이다. 카페인은 다른 음료나 음식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은 1일 커피 2잔, 어른은 커피 3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 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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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심평원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심평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