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에 몸을 싸야하는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는 좀처럼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그야말로 방콕하고 싶어지는 그런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11월의 마지막이니 그럭저럭 올해를 마감할 준비를 해야하나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에서 방콕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홈쇼핑에서 새로 산 이종임 LA갈비가 코미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코미네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마트에가서 일주일치 음식을 사오는 편인데 그 외의 것들은 울 마눌님이 중간 중간에 집 앞의 시장이나 슈퍼 등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서 저녁 준비를 합니다. 수없이 얘기를 했지만 코미네집에는 고기만이 진정한 밥의 반찬이라고 하는 자칭 고기러버 울 막둥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오늘 반찬 뭐예요?라고 물어보면서 부엌의 저녁 거리를 검사합니다. 그러니 울 마눌님이 가능하면 겹치지 않게 또 막둥이가 고기 말고 다른 음식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한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쌀쌀해지면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다고 하네요. 하여 지난번에도 홈쇼핑에서 윤상섭의 LA갈비를 사서 정말 맛있게 먹었기에 이번에도 홈쇼핑에서 이종임LA갈비를 후다닥 사버렸습니다. 원래 홈쇼핑에서 물건 구매를 좋아하지만 정말 이번에는 순전히 울 마눌님을 위해서 샀답니다. 일단 윤상섭LA갈비 못지않게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개만 꺼내어 저녁 반찬으로 해 먹었습니다. 지난번 윤상섭 LA갈비는 구워먹는 LA갈비와 찜갈비가 같이 들어있었고 오늘 온 이종임LA갈비는 순수하게 구워먹는 갈비로만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울 마눌님은 이 갈비들을 구워주지 않습니다. 집에 기름 냄새도 냄새지만 굽는 것은 고기만 먹기 때문에 마치 찜갈비처럼 졸여줍니다. 물론 야채도 집에 있는것을 팍팍 넣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울 막둥이도 야채를 집어먹게 되더라구요. 오늘도 코미네집은 갈비를 굽는 대신 갈비찜을 해먹었습니다. 일단 갈비를 잘 녹여서 냄비에 넣고 이때 당근도 같이 넣습니다. 지난번에는 당근이 약간 설 익었기에 이번에는 푹 익은 당근을 만들었다네요. 그리고는 갈비가 보글보글 끓을때까지 불 옆에 서서 불조절을 하면서 끓입니다. 그리고는 혹시나 넘치지 않을까 불 조절을 하여 원래 들어있는 소스와 육즙이 반 정도 남을때까지 끓여준다네요. 그리고는 울 막둥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대기합니다. 그리고는 밥을 하는 동안 다시 갈비를 끓입니다. 중간불로 완전 뭉근하게 그래서 소스가 고기에 팍팍 들어가는 시간을 주는 것이지요. 이때에는 감자도 같이 넣고 끓입니다. 감자는 나중에 넣어도 푹 익기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밥이 다 됨과 거의 동시에 고기도 소스나 국물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만들어 놓고 양파와 대파를 마지막에 후다닥 볶아냅니다. 그러면 코미네집의 LA갈비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문한 갈비는 맛이 달큰하기 때문에 매콤함을 좋아하는 울 막둥이는 크러쉬드 레드 페퍼를 찍어 먹습니다. 묘하게도 레드페퍼를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답니다. 달콤하고 매콤한 코미네집만의 LA갈비를 먹는 방법입니다. 글쎄요? 윤상섭과 이종임의 LA갈비는 이종임LA갈비가 조금 더 달콤한 맛이 납니다. 아마도 초등입맛은 이종임 LA갈비를 어른 입맛은 윤상섭 LA갈비를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저녁은 또 무엇으로 저녁밥상을 차릴까요? 울 마눌님은! 홈쇼핑 이종임 LA갈비랑 코미네랑 1도 상관 없습니다.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