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1월?인가 딸부부가 하는 우동집으로 가서 만나곤 지금 5월인데 아직도 못보고 있다
작년 만나고 와선 얼마후부터 추워지는 바람에 못가고 겨울지나 봄이 올 무렵 꽃밭에 덮어 주었던 낙엽 벗겨주고 (봄이 일찍와 2월말인데 싻들이 하루가다르게 올라오기 시작하여) 낙엽으로 퇴비 만든것 거두어 꽃밭에 골고루 뿌려주고 큰나무는 주위에 묻어주고
화분갈이 해주고..
퇴비 거둔 곳에 긁어낸 낙엽 종로5가에 가서 고오랑 사와 뿌려주고 물 뿌려주며 한켜한켜 정성껏 만들고 나니 쉬엄쉬엄 몇일 걸려했건만 온 몸이 아파 딸보러 못가고 몇일 쉬던중감기들었고 또 3월말 형부 돌아가셔서 갔다오고 몇일후 조카가 차로 모시겠다해 간소히 제 지낼겸 세자매 만나 하룻밤 자고 오려다 무산된 강화에 가서 전등사들러 대웅전등 전각들, 형부와 언니 인등 켜놓은 약사전에서 언니들과 참배드리고
설법전 들러 사천왕중 왼편 두분 동주(조카며느리)가 교수님과 그렸다해 인사드리고 강화언니가 권한 장어집에 가서 맛나게 잘 먹고 조양방직카페에서 차 마시고 도라지 캐 가라해서 언니집에 왔는데 도라지 캐기가 장난이 아니네(뿌리가 엄청나게 깊게 있어서) 조금 캤는데 4시가 훨씬 넘어 다섯시가 되가네
집에갈 생각에, 길 막힐까 걱정에 (큰언니는 수원이니)서둘러 나섰다 감기는 영 나가지도않고 딸 한테 담주 토욜엔 꼭 가려 친구와 약속했는데 월욜 조계사에서 하는 강의 듣던중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어려워 집으로 와서 공진단 먹고 누웠다 공부도 때가 있는것이라고 누누이 말씀하시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ㅡ나는 어머니에게 어떤 딸이였을까ㅡ
80에 공부는~!
한암스님의 '공부하다 죽어라 ' 라는 말씀 실천해보려 마음 먹었었는데... (책 보는 공부만이 공부는 아니나) 작년 10월에도 저녁에 비스듬이 누워서 tv보다 갑자기 통증이 와 공진단. 몇일 먹고 가라앉힌후 건대 심장내과에서 검사했는데 별 이상없고 혈압이 왜 이렇게 갑자기 올라가냐고 의사가 오히려 내게 물어 탐탁치않아 2월?인가. 검사지 갖고 아산병원 갔으나 똑같이 물어 약간 화가나 "열받는 일이 많은가보죠" 하고 약도 안줘 그냥 왔는데
또 그렇게 아프다
이번엔 20일이 넘도록 갈아앉지 않고 숨을 자꾸 몰아쉬게. 되어 감기들은 중이라 감기때문인가하다 너무 오래가는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천식,심장질환,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화병이라고 하네
그렇다 화병이 맞다
그래서 두병원 모두 약도 안 주고 왜 그런지를 얘기 못해 주셨구나
불현듯 살아온 삶이 주마등같이..기억하고 싶지않은..
나쁜짓은 모두 끊임없이 하는 인간...
참으로 미련하게 오래도록 많이도 참고 살았다
이혼만은 하지마라 달라는 자식 말 지키려........(그 말 할때가 딸이 중3 연합고사 봤을 때였다) 부단히도 힘들게 살아왔다
그 동안엔 맘 놓고 다니지도 못하다 오십 넘어서 별거라 마음에 다짐한 후부터 잊으려 절에 가고, 봉사하고, 산에가고, 여행가고, 열심히 일하고...그렇게 살아서인지 그런데로 무난히? 지내왔건만 70이 넘어 다쳐 여러차례 수술하고, 코로나로, 이젠 몸이 노쇠해 거의 집에만 있어선지 요즘 자꾸 살아온 지난날이 생각나더니 화병이 몸으로 나타나나 보다 링거도 맞고 보약도 먹어봐도..효과도 없이 숨 몰아 쉬는것도 그대로고, 통 기운이 없어 걷기도, 오래 서있기도 힘들어 홍제동에 있는 딸도 못 보러 가는구나
점점 나이는 먹어가 하루하루 더욱 보러가기 어려워질텐데..
딸은 바빠선지 못 본지 6개월이나 되 가는데도 안부전화 한번없다
기다리는 내가 잘못된 건지..
아냐 바빠서야 바빠서 그런거야~~~
검색해보니 시호라는 약제를 달여 차같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하는데. 하루2,3잔
그렇게 오래도록 한약방도가고 병원가 상담도하고,약도먹었지만...
한약재에 있다니...
구입해서 먹어보고 나아지면 먼저 딸한테 가야지
내가 가서 봐야지~
다음날
마인드 컨트롤, 스트레스 해소,이완. 도움된다해
집에서 지하철2정류장 대공원에 도전해려 집을 나섰다
가다 힘들면 돌아오면되지
그래~ 얼마나 갈수있나. 나무와 꽃도 접해보고
역시 동네 한바퀴 하곤 다르겠지
일단은 넓고, 큰 나무도 많고, 꽃 종류도 많고
조금 걷다 돌아 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숨은 몰아 쉬었지만. 서너번 벤취에 앉아 쉬어선지 다리도 그리 아프지않았다
담주에 딸 만나러 도전 해 볼수 있을까?
대공원 갔다온 지금
딸 전화 받았다
쉬는 날이라 손목 치료 받으러 가면서 전화한거다
딸은 오래도록 아기들 모자 떠서 팔아 손목 아픈지도 오래됬다
우동집 한다할때 이젠 손목 괜찮겠다싶어 기뻐했는데 우동집 그릇이 무거워 손목 아픈건 여전하다
나의 딸은 우스개소리를 잘해 얘기하며 한참 웃었다
그날의 재료 떨어지면 문닫는걸 보고 동네 할아버지가 무엇이든 팔아야지 문 닫으면 어떻하냐 하셨는데 많이 팔다 죽기 싫어요 했데서 둘이 웃었다 전화받고 나니 더욱 보고 싶다
열심히 걷고 힘 길러 귀여운 딸 보러 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