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거제도에 우리 친척들이 모여 조상님 벌초를 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울 형님께서 다른데 벌초할때도 많으니 토요일 오전에 빨리 오라신다.
토요일 빨리 갈수도 있었지만 회사를 핑게 삼아 오후 3시쯤 거제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말자 산에 가서 친 할머니 산소를 벌초하는 도중에 제초기를 잡고 있던 나는 멋도 모르고 벌집을 건더려 버렸다.그런데 놀랍게도 그 벌이 큰 왕벌이었다.
벌에 물린 순간 이때까지 최고로 아픈 통증을 느꼈고 옻에 약하고 약간의 알레르기성이 있는 나는 매우 심하게 벌 독을 타는 모양인지 좀 있다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워 지면서 목등에 두드러기성 반점이 퍼지기 시작했다.
급히 집으로 와서 육촌동생 차를 타고 거제 백병원 응급실에 가서 닝겔 2봉,주사등을 맞고 집에 와서 자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그런데로 괜찮은거 같았다.계속 약을 먹고 외포 광마산(대금산 반대쪽?)에 또 벌초를 나섰는데 오늘도 8대조인지 모르는 할버지 묘를 벌초하던 나는 또 한번 묘 밑에 있던 벌집을 건더려 또 한방을 당하였다.
옛날에는 주로 조그만 땡벌들이 땅속에 있고 왕벌들은 나무에 집을 짓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번다 왕벌들이 땅속에 있는걸 보니 벌들의 주거 형태도 변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번에 싸인것은 어제 치료 받은 약발 덕분인지 별로 심하지는 않았다.
우리 사촌형들 왈 준대는 크게 왕 벌침약 복받았단다.그 귀한 침을 두게나 몸속에 먹었으니....
진 짜 큰복이라도 왔으면 좋겠다.
다들 벌초 갈때 조심들 해야 겠더라.
그러나 저러나 병원 응급비 7만 몇천원은 차 속도 위반 걸렸다고 생각 해야지.
첫댓글 그만하기 다행이다 조상님이 돌보셨나보다 .....벌초하다 벌에쏘인 뉴스들을 접할때 ....많이 신경이 쓰이더만 .....
지는요 친정 부모님은 아직 실전에 계시고요 씨부모님은 김해 공원묘지에 두분 계시는데 ......
관리비만 잘주면 벌초는 다해놓거던요 .....
ㅎㅎㅎ벌침두방...칭구야 한턱쏘라 너 평생 안아프겠다
다행이다야...벌이라는 놈이 얼마나 무서운디.....
쬐금한 침으로 사람도 죽이고 살리고 한다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