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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02 (월)
- 열려라 깨 - 참깨와 들깨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1)
- 식물이야기 (79)
어제와 그제 오신 비가 바짝 말랐던 대지에 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일부 지방은
기대보다 덜 내려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바짝 말랐던 저수지들을 채우고 개울들이
예전처럼 다시 물이 흐르려면 아직 한참을 더 오셔야하겠습니다.
“개오동나무”의 예쁘고 앙증맞고 또 신기하게 생긴 흰 꽃이 한참을 즐겁게 해 주다가
시들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마침 때맞추어 피는 장마철의 우중충한 날씨에도 우리 눈을
산뜻하게 해주는 “모감주나무”의 노오란 꽃과 “자귀나무”의 예쁜 분홍색 꽃술이 마음을
부풀게 만들어줍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면서, 이제 계절은 완연한 한여름입니다.
* 그런데 <오동-참오동-벽오동-개오동>이 어떻게 다른지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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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말듯 한 식물들>이라는 주제는 무슨 퀴즈문제를 하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통상
식물을 “먹을거리”로 쓰거나 또는 유용하게 쓸 때에는, 그 식물의 전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뿌리”나 “줄기”나 “잎”이나 “꽃”이나 “열매” 또는 그들의 "씨“ 등
식물의 일부만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느 식물의 경우에는 잘 알듯 하면서도 의외로
그 식물의 전체 모습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먹을거리
- 원래는 “먹을거리”가 표준말이고 “먹거리”는 잘못된 표현라고 하였는데,
“먹거리”가 워낙 많이 쓰이니까, 얼마 전에 “먹거리”도 표준말로 인정하기로 했지요.
- 같은 발표에 “자장면”과 “짜장면”도 함께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물 전체나 대부분을 쓰는 “배추”나 “무”나 “파”나 “마늘” 등등의 몇몇 채소류들은
제법 알지만, 그 외에 “당근”, “생강”, “감자”, “고구마“, ”땅콩“ 등등은 잘 모르고,
특히 “깻잎”을 그리도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가 즐겨먹는 것이 “참깻잎”인지 “들깻잎”인지도
모르고, 또 교외에 나가서 들판을 걸을 때나 드라이브 할 때에, 밭에 심어져 있는 ”참깨“와
”들깨“를 구분하지 못하고, 또 1년 내내 ”옥수수“를 그리도 즐겨 먹는 사람이 밭에 있는
“옥수수”와 “수수”를 구분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제를 위와 같이 설정하여 알아보기로 하였는데, 앞으로 올릴 내용 중에는
저도 좀 헷갈리는 식물들이 꽤나 있어서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지 한편으로 걱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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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를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시고, 또 “뭐 이런 테마를 정했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위에서 <알듯 말듯 한 식물들>을 시작하며 <깨>의 사례를 들었기 때문에 잠시 먼저
살펴보고 갑니다.
<깨>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참깨>가 먼저 생각나시겠지만, 실제로는 <참깨>와 <들깨>를
함께 말하는 것으로 식물의 분류상으로는 서로 다른 식물이 우리의 입에는
비슷한 맛으로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참깨>와 <들깨>를 별도로 살펴보자는 것이 아니라, 둘을 구분하고자 시작하는
이야기라서 종전과 같이 장황하게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간략하게 두 식물의 차이점
몇 가지만 짚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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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에 올리는 사진은 대부분 다른 분의 것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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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깨
사실 위의 제목에서 <열려라 깨>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열려라 참깨!>가
정확한 것입니다. (열려라! 참~깨! = Open Sesame!)
잘 아시다시피 <아라비안나이트>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입니다.
어릴 때 이 이야기를 읽어보지 않은 분은 안계실텐데, 우리나라의 <흥부와 놀부>와
비슷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그 이후에 “40인의 도적들”을 모두 처리하는 내용까지 이어져
있어서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보물창고와 같은 지하 동굴의 문을 여는데 <열려라! 참~깨!>
라는 주문을 외웠다는 것을 현대에 와서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참깨는 바로 우리의 건강의 문을 여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1) 학명 : Sesamum indicum Linne
(2) 분류 : 통화식물목 참깨과
(3) 원산지 : 인도 또는 이집트 등 아프리카 열대지역
(4) 이름 : 불리는 이름이 무척 많습니다.
- 참깨, 호마(胡麻), 지마(芝麻), 향마(香麻), 진임(眞荏), 진임자(眞荏子) 등등
- 또 씨앗의 색깔별로 검은깨, 흑지마(黑芝麻), 흑임자(黑荏子), 백유마(白油麻),
백지마(白脂麻), 백호마(白胡麻) 등등
- 그리고 또 다른 재미있는 이름은 “거승(巨勝)”인데, 이는 상복하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수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막힌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식품”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 이에 대하여 <동의보감>에서는 또한 "깨“가 “거승(巨勝)”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세상에서 사람의 생명을 기르는 것은 오직 곡식뿐인데, 그 중에서 맨 처음으로
들 수 있는 것이 “깨”이며, 이는 곧 “사람의 건강을 여는 비결”>이라고
하였습니다.
(5) 영어 : sesame, benne
(6) 꽃말 : 기대(期待)
(7) 사는 곳 :
- 우리나라 전역에서 특별한 주산지 없이 심어 가꾸는데,
기온이 높고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자랍니다.
- 인도에서 아라비아 상인을 통하여 중국으로 들어가고,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서
삼국시대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귀화식물입니다.
(8) 사는 모습 :
- 한해살이풀로서, 높이가 약 1미터 정도입니다.
- 뿌리는 곧고 깊게 뻗으며, 줄기는 단면이 네모지고 여러 개의 마디가 있으며
줄기와 잎에 흰색의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9) 잎 :
- 대체로 마주나기로서, 가끔 줄기 위쪽에서 어긋나게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 길이 약 10cm의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깁니다.
(10) 꽃 :
- 7~8월에 줄기 위쪽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달려서 피는데,
흰 바탕에 옅은 분홍빛 또는 보라색이 도는 통꽃으로 위쪽이 입술처럼 벌어져 있습니다.
- 입술을 벌린 듯 한 모습은, 윗입술 쪽은 2갈래로, 아랫입술 쪽은 3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 수술 4개 중에서 2개가 길게 나와 있습니다.
(11) 열매 :
- 삭과(蒴果)로서 9~10월경에 익습니다.
- 열매는 짧은 원기둥꼴이며 속은 4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속에 우리가 통상 “깨알”이라고 부르는 씨앗이 약 80개 들어있습니다.
(12) 씨앗 :
- 씨앗은 한쪽 끝이 뾰족하고, 길이 3mm, 넓이 1.8mm, 두께 0.8mm 정도이며
1,000개의 무게가 2.0~2.5g 정도입니다.
- 색깔은 흰색, 노란색, 검정색의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씨앗에는 기름이 45~55%, 단백질이 36%쯤 들어있습니다.
(13) 수확 :
- 참깨 꼬투리의 성숙은 개화시기와 부위에 따라 각각 다릅니다.
즉 아랫부분이 일찍 성숙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늦어지므로 아랫부분의 꼬투리가
3~4개 갈라질 때 수확합니다.
- 알맹이가 미리 떨어지는 것(=탈립-脫粒)을 방지하기 위해 아침이나 저녁때 낫으로 베어
작은 다발로 묶어서,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3~4다발씩 세워 말린 다음
알맹이를 털어냅니다. 완전히 털려면 2~3회 털어야 하며 멍석을 깔고 한 다발씩 거꾸로
들고 막대기로 가볍게 때려 종자를 털어 수확합니다.
(14) 쓰임새 :
- 꽃에 꿀이 많아서 밀원용(蜜源用)으로도 쓰이고,
예전에는 구황식품(救荒食品)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 씨앗에서 기름을 짜는데, 씨앗을 볶아서 기름을 짠 것이 “참기름”이고
소금을 섞어 빻은 것을 “깨소금”이라고 합니다.
- 씨앗은 아시아와 중동 등지의 요리에서는 통째로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온갖 요리에 고소한 맛을 내는 양념으로 쓰이고,
- 또 강정이나 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 또한 줄기, 잎, 꽃 등 식물체 전체를 약으로 쓰는데, 간이나 신장 같은 내장기관을
보호하고, 병후의 회복에 좋고, 매일 먹으면 모발이 많아지고 또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백발을 예방하며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참깨박)은 거름을 만들거나 단백질, 칼슘, 인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축의 사료나 물고기를 잡을 때 쓰이기도 합니다.
* 최근 연구에 의하면, 참깨는 치매예방에 좋다고 하는데,
특히 기름을 짜고 남은 “참깻묵=참깨박(粕)”에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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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들깨
(1) 학명 : Perilla frutescens var. japonica Hara
(2) 분류 : 통화식물목 꿀풀과
(3) 원산지 : 동남아시아
(4) 이름 : 자소(紫蘇), 수소자(水蘇子), 유마(油麻), 수임자(水荏子), 임자(荏子),
백유마(白油麻), 야지마(野芝麻) 등등 참깨와 마찬가지로 불리는 이름이
많습니다.
(5) 영어 : perilla, green perilla
(6) 사는 곳 :
- 우리나라 전역에서 특별한 주산지 없이 심어서 가꾸는 귀화식물입니다.
- 기록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이전부터 가꾸었다고 합니다.
- 세계적으로는 동남아시아, 중국의 중남부지방, 인도의 고산지대에서
특히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7) 사는 모습 :
- 한해살이풀로서, 높이가 60~90cm 정도입니다.
- 줄기는 네모지고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긴 털이 나 있는데,
특히 독특한 향이 짙게 납니다.
(8) 잎 :
- 잎은 마주나기로서,
- 워낙 많이 드셔서 아시겠지만, 길이 7~12cm, 너비 5~8cm으로 넓은 달걀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가 있습니다.
- 또 잎은 앞쪽이 녹색이고 뒤쪽은 자줏빛이 도는 녹색이고, 잎자루가 깁니다.
(9) 꽃 :
- 총상꽃차례라는 모습인데 8~9월에 핍니다.
- 흰 통꽃으로 뒤쪽이 입술처럼 벌어집니다.
- 꽃받침은 위에 있는 것이 3갈래로 갈라지고, 아래쪽에 있는 것이 2갈래로 갈라집니다.
- 꽃받침이 특히 발달하여 꽃이 진 뒤에도 그대로 남아서 꽃받침 속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10) 열매 :
- 소견과(小堅果)에 속하는 열매가 10월경에 익습니다.
- 열매는 둥글며, 겉에 그물무늬가 있습니다.
(11) 씨앗 :
- 들깨 씨앗은 둥글게 생겼는데, 큰 것은 길이 2.5mm, 넓이 2.3mm 정도,
작은 것은 길이 1mm정도이며, 1,000개의 무게가 2.4~6.6g 정도라고 합니다.
(12) 쓰임새 :
- 들깨는 식물체 전체가 영양소가 풍부해서 몸에 이롭습니다.
- 들깨는 <식탁위의 명약 깻잎>, <깻잎은 육류와 찰떡궁합>이라는 말이 있듯이,
- 잎은 쌈과 장아찌로 먹으며,
- 씨앗은 여러 음식에 넣어서 먹고,
- 또 씨앗에서 기름을 짜는데, 짜고 남은 깻묵은 거름으로 쓰거나 가축의 먹이로 씁니다.
- 줄기와 잎, 열매를 모두 약으로 쓰는데, 가래를 없애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돕고, 통증을 줄인다고 합니다.
- 또한 들기름은 페인트, 니스, 인쇄용 잉크, 방수용 도료 등의 원료로도 쓰이며,
옻나무의 옻이 올랐을 때나 옻의 독을 없애는 데도 쓰입니다,
- 그리고 “유칠(油漆)”이라 하여 칠 대용품으로 쓰이기도 하며,
그을음으로는 먹을 만듭니다.
* 참깨에는 들깨에는 없는 산패(酸敗) 억제물질이 존재하여서 같은 시기에
참깨와 들깨를 기름을 짜서 같은 장소에 보관을 했을 때,
참깨보다는 들깨에서 변질이 빨리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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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깨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들 ]
1. 깨꽃 = 살비아(Salvia), 사루비아
- 여름이면 길가나 화단에 많이 심어져 있는 “깨꽃”은, "서미초(鼠尾草)“라고도 부르는데,
“들깨”와 분류상 동일한 “꿀풀과”에 속합니다.
-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아메리카 대륙인데, 그곳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로 살아갑니다.
- 주로 관상용이나, 밀원용(蜜源用)으로 쓰이지만, 잎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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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즈기
- 중국 중남부지방이 원산지이고, “들깨”와 매우 닮은 "차즈기“는 한해살이풀로서
들에서도 흔히 자라지만, 재배하여 주로 약용으로 쓰이는 풀입니다.
- 분류상으로는 “들깨”와 동일한 ”꿀풀과“인데,
전라도지방에서는 흔히 ”곰보배추“라고 부르며 식용합니다.
- 잎에는 그윽한 향기가 있어서 식욕을 돋아주고, 또 김치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 또한 고기를 구울 때 잎을 얹어 먹으면 한결 맛있다고 하며,
입안이 텁텁할 때 “차즈기” 잎을 씹으면 상쾌해진다고 합니다.
- 한자로는 “들깨”를 일컫는 말인 “자소(紫蘇)”를 쓰기도 하고,
또는 “소엽(蘇葉)”이라고도 부릅니다.
- 영어로는 “Beefsteak Plant" 또는 ”Beefsteak Mint"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서양에서도 이 풀을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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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깨풀
- 잎이 “들깨”와 비슷하게 생겨서 흔히 “깨풀”이라고 부르는 한해살이의 이 풀은
“쥐손이풀목 대극과(大戟科)“로 분류되어 ”들깨”의 “꿀풀과”와는 아주 다른 분류입니다.
- 우리나라 전역의 밭둑이나 들판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 영어로는 “Copper Leaf"라고 부르는 것은 잎의 색깔이 구릿빛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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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외에도 “들깨”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에는 같은 “꿀풀과”의
“개차즈기", “들깨풀”, “산들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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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참깨>와 <들깨>는 쓰임새는 비슷하지만, 분류상으로도 다르고,
또 생긴 모습-잎-꽃-열매 등이 모두 다르니까, 들에서 한번 보시고
획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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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워낙 잘 알고 계실 것이기에 “알듯 말듯 한 식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에서 사례를 들었기 때문에 “수수와 옥수수”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금주는 고소한 깨 이야기네요. 어릴 적 학교 길에 참깨 밭에서 꽃응 따, 아럣부분분을 빨면 달작지근한 맛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 한테 깨 꽃 떨어진다고 쫓긴 적도 있고요.. 옛날 집에 깻틀이 있어 참기름 짜고 남은 깻묵을 주먹으로 쥐어 먹다 설사가 나서 고생도 했고요ㅎㅎ 지금도 인도에서는 참깨가 만히 재배되고 있어 한동안 참깻묵을 수입하여 유기질비료 회사에 공급한적도 있었죠. 지금은 깻묵 대신 피마자박이나 야자박,팜박, 유채 채종박이 대부분 유기질 비료 원료입니다.학장님 감사합니다.
우리 동네에는 지금도 기름 짜는 집이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그 고소한 냄새에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어릴 적 농사짓는 곳에서 자란 사람들은 여러가지 많은 추억들이 있겠지만 참기름 짜는 냄새에 대한 기억도 많겠지요. 먹을 것 없고 배고플 때 깻묵 몰래 뜯어 먹던 기억은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그런데 이 사장님이 화학 분야에 계셨던 것이 무척 다양한 경험을 주셨고 또 재미있는 일도 많았던 느낌입니다.
온 학당이 고소한 내음으로..ㅎㅎ 저는 들기름과 참기름은 구분하지만, 꽃을 보기는 했겠지만 잊어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들이나 밭으로 나가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고기 먹을때 주로 참기름과 깻잎과 함께 먹는 식습관이 있는데, 건강에 좋은 것이군요. 우리 카페의 고소한 내음이 여기 저기 퍼져, 오비들이 절로 카페를 찾아 줬음 좋겠는데 말이죠.ㅎㅎ 학장님과 함께 지켜나가다 보면 그런 날도 오겠지요! 언제나 좋은 글과 알찬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샘!!!!
고기 드실 때 참깨에서 짠 참기름과 들깨에서 따온 들깻잎을 함께 드시니 깨를 모두 정복하셨습니다. 저는 참기름 하면 좋아하는 소 간이 생각납니다. 소 간을 주는 곳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참기름과 들기름은 용도가 달라서 바꿔서 먹으면 조금 이상하지요. 그런데 들깨가루를 온갖 음식에 넣어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제가 다니는 음식점에서도 들깨가루를 아예 준비해 놓아서 먹는 음식마다 넣어서 먹습니다. 맛이 조금 이상할 때도 있지만 몸에 좋다니까 마구 먹습니다.... 참깨의 꽃은 비록 작기는 하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면 참 예쁩니다. 곧 꽃이 필 때가 되었으니 들에 나가셔서 한 번 보시지요.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 참깨꽃을 볼 수 있으면 한번 사진에 담고 싶네요. 그리고 소 간 말씀하시니, 저도 천렵과 함께 좋아하는데, 예전 오류동 시절 고 임균택 선배님과 자주 가던 독산동 부산물 센터가... 때가 되어 그런지 정말 먹고 싶군요. ㅎㅎ
며칠 뒤인 7/23일은 임균택씨의 기일(忌日)입니다. "사람은 가도 사람은 남는 법" 다른 세상에서도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얼마 전 우리동네에 곱창집이 새로 생겼는데 일반적으로 곱창집에서는 간천엽을 서비스로 주지요. 곱창은 얼마 안 먹고 간천엽만 세 접시 청해서 그것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단골 집에 들르면 꼭 소 간을 시켰었는데 너무 좋아해서 푸줏간에서 소 간 만 사다가 집에서 먹은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간천엽은 곱창집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등골이나 뭐 그런 것은 마장동이나 독산동을 가야만 제대로 먹을 수 있더군요. 참, 참깨는 길가에 워낙 많이 심어져 있으니까 아무데서나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학장님~~식물이름이 나오면 마치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눈동자가 별똥별 처럼 반짝 거립니다~~저는 차즈기 효소를 담금 했는데 빛깔이 이쁘네요~~차즈기를 살짝 김을 쐬어 그늘에 말려서 보리차 대신으로 드시면 화병에 최고라고 하는데요~~곰보배추(배암차즈기)는 배추처럼 생겼으나 곰보처럼 빡빡 얽혔다고 붙어진 이름이죠~감기와 여성한데 좋아서 귀한 효소로 대접을 받아요~감기가 심하면 곰보배추 효소로 감기 뚝 ~ 오비님들 ~~평소 천일염으로 칫솔질 하시면 병원 갈 일이 없어요~~소금 한 숟갈을 입에넣고 꼭꼭 씹다가 칫솔질하세요~입안이 헐었을때 빨리치료됩니다~학장님 덕분에 열려라 참깨 ..들깨.고소한 꿈나라로 갑니다.
하늘님, 굉장하십니다. 식물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전문가이시고 또 한약 전문가이시군요. 저는 그저 식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수준이라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아인학당에 식물 이야기를 자주 올릴 계획인데 그때 그때 관련된 해박한 지식으로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학장님 ~~부끄럽습니다~하늘이는 유식이 출장가고~~무식이 보초를 항상 서고 있어 아는게 별로 없답니다..죄가 있다면 미물을 사랑하는 죄 입니다~~그중에 큰죄는 자연을 사랑하는 죄~. 학장님글에 쬐까 아는척을 해서리 죄는 아니겠죠..저에 작은 글에 마음담아 주신거 고맙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이전에 보던 것과 사뭇 다르리라."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저 무엇이든지 사랑하는 것이 제일인 듯 합니다. 저야 그냥 제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좋아하기만 할 뿐, 그 속내용은 잘 모르고 아는 이름도 그리 많지 않아서 길을 가다가도 저 풀, 저 나무의 이름이 뭐지? 합니다. 저도 하늘님 처럼 좀 더 깊숙한 내용을 알고는 싶지만 어렵습니다. 고맙습니다.
학장님~~우리몸에 필요한 민간요법을 아는 만큼 올리고 싶은 마음~~더불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인데요 글에 문제를 삼는 사람들이 많답니다~~그래서 조심스러워요~학장님의 박식함은 뵙지 않아도 글에서 느낄수가 있답니다~~인간이 늙어가는것은 구별이 되는데, 자연이 세월에 따라 움직이는것은 구별이 잘 안되네요~~이것이 세상 이치인가 삶에 답인가~헷갈릴때도 있습니다~민간요법 한가지 더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나시는 분들~재료..솔방울 물2리터에 1리터가 나오도록 삶은후에 가그린 하시면 효과를 보십니다..마시면 안됩니다 송진이 있어 혈관을 탁하게 합니다~재물보다 소중한건 건강입니다~~오비님들 이빨은 제가 책임 지겠습니다
지구는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고 또 공전하고 그러면서 태양계는 우주속을 계속 떠돌아 다니는데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지구의 생태계가 변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지금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석유와 무한히 묻혀있는 석탄이 그 언젠가의 동식물의 잔해라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지구온난화니 하면서 엘니뇨, 라니냐를 떠들지만 사실상 지구가 어떤 다른 시대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장매연도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하늘님, 사실 민간요법을 여러번 접하지만 뚜렷하게 생각나고 일상에서 실행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상업적이지만 않다면 어느정도 소개하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