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부부 모임에서 지인의 초대로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고교 동창인 지인은 23년전 중국 산동성의 엔타이市에 식품회사를 설립 했는데
그 당시엔 그곳에서 제일 크고 세금도 제일 많이 냈다고 하네요
이번이 두번째 초대였는데
엔타이 시는 몇년 전보다 건물이 많이 늘었고 지금도 많은 건물과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비어있는 아파트도 많은데 뭘 저렇게 많이 짓나 의아하기도 했죠
그곳은 골프장을 비롯해 여러 건물들이 온통 남산 그룹하에 있는듯 했습니다
산동성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곳으로 인구가 7천만이 라는데
땅덩어리가 커서인지 보이는 사람에 비해 호텔도 크고 남산 골프장도 216홀로 세계 제일이라고 하네요
위도가 비슷해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했고
첫날은 엔타이 시장과 경제담당 부시장의 저녁 초대가 있었고
둘째날은 현지 사장의 초대가 있었고
셋째날은 공단 관계자와 엔타이시 정치담당 부시장과 국장의 초대가 있었고
마지막날엔 초대한 친구가 한턱내
운동 끝나고 매일 매일 술과 음식을 지겹도록 먹었습니다
건배를 수도 없이 해대고 오랜시간 음식은 끝도 없이 나오고 접시가 비는대로 갖다 놓아
좋은 음식 많이 먹으며
중국 농민공의 어려운 생활과는 천지 차이인 모습을 보았네요
현지 사장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접대해 주었는데
그럴만 하드군요
그분이 초창기에 운전기사 였지만 얼마후 현지 사장이 그만두게 되었을때
사장을 누구로 할까 의논을 했다는데 현지 회사 관계자들 의견을 마다하고
이번에 초대해 주신 한국 본사의 사장님께서
운전기사인 "요사파'씨를 사장으로 정하셨대요
그 운전기사가 너무 성실하고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그 요사파 씨 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사장이 되니 경제력도 좋아져 아들을 홍콩으로 유학 보내고
거기서 또 캐나다로 유학을 보냈는데 그곳에서
중국 유학생인 아가씨를 만났대요
그 아가씨가 1억4천 인구를 가진 쓰촨성 3인자의 외동딸이였다니
작년에 결혼식을 어마 어마 하게 치루고 지금은 쓰촨성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술은 가짜가 하도 많아서 유명한 "바이酒"라는 술을 직접 쓰촨성의 사돈에게 연락해 비행기로 공수 해왔다며
현지 사장이 우리 앞에서 완벽히 봉해 있는 술을 뜯어 보여 주기도 했어요
그들이 이렇게 환대를 해 주는것도 그동안 쌓아놓은 친구분 노력의 결과겠지요
이번에 초대해 준 분들이 한국에 왔을 때 온갖 차량과 호텔을 내어주고
중국인들이 한국의 설화수 화장품을 너무 좋아해서 4~5백만원씩 화장품도 안겨주고 했다네요
우리는 그들의 환대를 받고
발 맛사지를 받고 중국의 빠르게 변하는 모습 보며
먼 훗날엔 우리가 그들을 환대 해야만 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발맛사지를 해줘야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일은 없어야 겠지요
친구분 덕에 며칠동안 잘 먹고 즐거운 여행 하고 찍어 온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세실리아-
호텔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환영한다는 자막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여자 부시장이 가이드의 안내로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네요
제일 큰잔은 와인잔이고 중간은 칭다오 맥주잔이고 작은잔은 바이酒 잔 이였는데 저는 와인만 다 마셨어요
가이드가 두사람 함께 했는데 서 있는 여자 가이드 옆이 법관하다 부시장으로 왔다는 여자인데
키도 크고 술도 원샷을 수도 없이 해대고 남장 여자 같았어요
미리 명단이 보내 졌는데 제이름을 중국 한자로 이렇게 쓰나 봅니다
일어서서 술 권하는 분이 엔타이시 시장님인데 젊고 똑똑해 보였어요
현지 사장이 낸 샤브 샤브 인데 해산물과 고기 재료가 너무 좋은걸루 나와 다들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각자 앞의 전골 남비 밑에 열선이 들어가 있어 잘 끓고 먹고싶은거 각자 넣었다 먹으니 참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어요
공장 견학 갔을때 우리 버스가 도착하자 환영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트려 깜짝 놀라기도....
매일 호텔방에 이렇게 과일을 넣어 주었는데 대추가 크고 정말 맛있었어요
남산 골프장에서 찍어본 아파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