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제23차 산행]아내와 함께.....
오늘은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기위해 집에서 1시간 이내에 있는 등산하기 비교적 좋은 산을 찾아보니 정읍에 있는 두승산이 있었습니다. 두승산은 비교적 낮은 산이며 산행하는 거의 전구간이 소나무숲길이며 노적봉가는 길만 조금 오르막이 심하며 다른 구간은 비교적 쉬운 오르내리막 길이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즐기면서 등산하기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나무 사이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 조망도 좋아서 산행 내내 상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처럼 아내와 함께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산행구간은 황토현푸른터수련원~등산안내도~헬기장~유선서~나무벤치~산불감시초소,통신시설~망화대~통신시설~상학리갈림길이정표~두승산정상~보문사갈림길~말봉,망선대~흑암동.만수동사거리~끝봉,정자(점심)~두승사갈림길이정표~관음사갈림길이정표~노적봉갈림길이정표~노적종(이정표없음)~산죽터널~수로다리건넘~황토현수련원[원점회귀]입니다. 오늘 산행시간은 4시간8분이며 도상거리 5.92km입니다.
[두승산(斗升山, 444m)소개]
두승산은 정읍에서 서쪽으로 4㎞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읍시 고부, 소성, 덕천, 이평, 영원 등 5개 면에 걸쳐있는 해발 444m의 호남의 명산이다. 옛날에는 도순산(都順山), 영주산(瀛州山)으로 불린 두승산은 부안의 변산(邊山), 고창의 방장산(方丈山)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암석으로 된 이 산의 줄기는 남동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길게 뻗어있고, 북동쪽은 가파르며 북쪽으로는 천태산(天台山)과 이어지고 있다. 멀리서 이 산을 보면 거북 형상과 너무 흡사하다. 영주읍지(瀛州邑誌)에 의하면 산에 9개의 봉우리가 있고 석두(石斗)와 석승(石升)이 있어 산명(山名)을 두승산이라 했다고 하는데 석두와 석승을 1883년 경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져 버렸다. 남동쪽의 선인봉(仙人峯)은 옛날엔 귀인봉(貴人峯)이라 불렀는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선인봉 아래가 좋은 터라 하여 여러지역 사람들이 이사를 와 살고 있다.
산세(山勢)가 비교적 단조롭고 울창한 자연림(自然林)은 없지만 작은 계곡과 바위틈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꽃이 새소리·물소리와 어울려 산의 정취에 호젓이 젖어들게 한다. 오르다 보면 고인돌을 채석한 것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눈에 띄고, 절에서 쓰던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물통도 볼 수 있다. 절터 아래쪽에는 5,000평 정도의 작설차 밭이 조성되어 자생하고 있다. 차는 옛날 스님들이 절에서 음용했던 것인 만큼 분명 인근에 절이 있었을 것이다. 차는 예전에 스님들이 마셨던 만큼 이것을 마시면 양기가 감퇴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항암효과는 물론 노화 방지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현대인들에게 크게 각광을 받고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인상적이다. 남쪽으로는 노령의 산줄기가 눈앞에 다가오고, 북쪽으로는 자연의 대서사시라 말할 수 있는 호남평야가 아득히 눈앞에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자연의 대서사시라 말할 수 있는 호남평야가 아득히 눈앞에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변산 칠산바다(칠산해)의 수평선의 푸르름을 머금은 채 한아름 가슴에 안겨오고, 동쪽으로는 정읍시가지가 한눈에 굽어보인다. 산마루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비껴 있는 곳에, 정읍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유선사(遊仙寺)가 있고 또한 백제 때의 승고산성터(升高山城)가 남쪽 산중 턱에 남아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승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
▼▼▼ 오늘 산행구간을 지도에 그렸습니다.
▼▼▼ 산행시 사용하는 [나들이]앱으로 작성한 산행기록입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화일을 [레드곰]에 등록하였습니다.
▼▼▼ 황토현푸른숲수련원앞 입니다. [황토현]은 동학농민운동 당시 녹두장군 전몽준이 관군과의 첫 전투에서 승리를 하였던 지명이름입니다. 황토현수련원 입구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 수련원입구를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두승산 등산로 안내도]를 만납니다. 유선사-상봉(두승산)-말봉-끝봉-노적봉을 차례로 거쳐 원점회귀할 예정입니다. 안내도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산길이 열립니다.
▼▼▼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며 육산답게 전체 등산구간이 흙길이며 다른산에서 흔하디 흔한 계단구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 특색입니다. 그만큼 등산하기 쉬운편에 속하는 산이라 하겠습니다. 무경험자도 무난할 듯....
▼▼▼ 수련원에서 약 50분정도 올라오면 헬기장이 있습니다.
▼▼▼ 유선사 앞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잠깐 유선사를 들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나와서 말봉쪽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유선사 경내를 둘러보았습니다. 대웅보전, 범종각, 약사여래불석조입상 등이 있습니다. 유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며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남복리 두승산 정상부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입니다. 신라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고.신선들이 놀다 간 곳에 절을 지어 유선사라고 이름지어 졌다고 합니다. 사진촬영 시 대웅보전 왼쪽에 있는 호랑이상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사전에 호랑이상이 있다는 정보를 본지라 일부러 찾아보는데 육안에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지나갔는데.ㅠ,ㅜ
▼▼▼ 유선사를 나와서 말봉쪽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아래쪽에 마치 순어 있었던듯 호랑이 머리와 꼬리가 보입니다. 다시 내려가기도 뭐해서 그냥 지나칩니다.
▼▼▼ 아무래도 아쉬워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이런 모습입니다. [규빠]님의 네이버블로그에서 퍼왔슴을 알립니다.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길이가 8M나 된다고 합니다. 호랑이상을 설치한 이유는 풍수설에 따르면 유선사 대웅보전의 좌청룡은 실한 반면 우백호가 허약하여 유선사의 기가 끊겨 이를 보강하기 위해 호랑이상을 오른쪽 내룡맥에 세웠다고 합니다.
▼▼▼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기 직전에 나무벤치 4개와 '두승산에 서식하는 동식물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산딸기, 뱀딸기는 구간 내내 정말 많이 보입니다.
▼▼▼ 산불감시초소와 통신탑을 지나갑니다.
▼▼▼ 망화대입니다. 정면 중앙에 망화대라 음각되어 있으며 망화대 글씨 좌우측에 명문이 새겨저 있으며 매 오른쪽 귀퉁이에는 윷판모양의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 망화대의 명문 배치도를 퍼왔습니다.
가. 망화대 도형 암각화
나. 삼인결의 각자 명문
다. 망화대 표지석
라. 망화대 5언절구 명문
[출처]김일권,"한국인의 윷놀이판 바위그림에 투영된 천체우주론적 관점 고찰: 井邑 斗升山 望華臺의 바위그림 자료 소개를 덧붙여",「한국암각화연구 제5집」,한국암각화학회,2004,94p
▼▼▼ 정중앙의 망화대 표지석입니다.
▼▼▼ 왼쪽에 있는 오언절구 명문입니다.
[망화대 5언절구 명문]
신주의 시대가 이제 끝났으니
봄가을로 의탁할 바가 없도다
일제 아래 암담하니
홀로 망화대에 오르다.
복주 정우달이 짖고
간재 전우가 삼가 이어 아울러 쓰다.
뭇 세상이여 일월이 어찌 혼미 하겠는가
복주의 흔적이 여기에 있도다.
팔방에 암울한 바람이 부니
망화대야 말로 진중한 보배로다.
병자년(1936)4월 모일 불초자식 해근과 해표
▼▼▼ 망화대 도형암각화입니다. 뭔가 심오한 뜻이 있을 듯한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1. 최상층 삼점도
2. 우상측 하도(河圖)
3. 우좌측 낙서(洛書)
4. 하우측 윷판도
5. 하좌측 십오수상도
6. 최우측 십오수도
[출처]김일권,"한국인의 윷놀이판 바위그림에 투영된 천체우주론적 관점 고찰: 井邑 斗升山 望華臺의 바위그림 자료 소개를 덧붙여",「한국암각화연구 제5집」,한국암각화학회,2004,66p
▼▼▼ 망화대 맨 우측 가장자리에 있는 삼인 결의문 명문입니다.
[망화대 우측 삼인 결의문 명문]
우리 세 사람이 결의를 하니, 세세토록 잊지 말기를 확약하다.
정헌 윤대홍 칠곡인
휴남 강환선 진주인
둔암 전운구 정선인
병술년(1946)8월 모일
은남 강규선 58세에 졸하다 입석리
▼▼▼ 망화대 앞 반반한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모처럼 산행에 동행한 제 반쪽입니다.
▼▼▼ 망화대에서 약 300미터쯤 오르다 보면 통신시설이 또 나옵니다.
▼▼▼ 통신시설에서 본 가야할 끝봉과 노적봉이 조망되며 가운데 두승저수지가 보입니다.
▼▼▼ 왼쪽으로 상학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말봉쪽으로 직진합니다.
▼▼▼ 앞으로 가야할 두승산정상인 상봉과 말봉, 끝봉이 차례로 보입니다.
▼▼▼ 두승산정상입니다.
▼▼▼ 잠시 능선길을 내려가면 안부삼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보문사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읍니다. 말봉쪽으로 직진합니다.
▼▼▼ 말봉앞에는 치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 말봉 정상입니다. [망선대]와 [수두목승], [축천대]의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말]과 [되]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수두목승이란 글자는 1920년대 정읍의 유지 동초 김석곤이란 사람이 새겼다고 하는데 그 뜻은 물은 말과 같이 큰 그릇으로 헤아려야 하고 곡식 등은 작은되로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를 하기도 한답니다.
망선대는 일제말기 1943년에 친구 3명이 함께 올라 새긴 각자로 축천대 각자 밑에 해방 후인 1953년에 3명을 포함한 7명의 동지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즈음에 조금 아쉬운점은 이런 안내표지판이라도 하나 세워놨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말봉에서 인증샷!!!
▼▼▼ 말봉에서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 말봉에서 내려가다 바라 본 정자가 있는 끝봉입니다.
▼▼▼ 만수동, 흑암동으로 갈라지는 사거리입니다.
▼▼▼ 지금까지와는 달리 끝봉으로 가는길은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 끝봉입니다. 제법 고풍스럽고 너른 정자가 있습니다. 사방팔방이 시원하게 조망되며 바람 또한 시원하게 불어와 지금까지 흘린땀을 시원하게 식혀줍니다. 오르는 나무계단을 막 올라서면 신발을 벗으라는 안내문과 함께 옆에 빗자루와 쓰레받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것 같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 끝봉 정자에서 돌아본 지나온 두승산능선과 봉우리들....
▼▼▼ 정자에서 마지막으로 오를 노적봉을 바라봅니다.
▼▼▼ 정자에서 주변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봤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두승사(0.87km)쪽으로 진행합니다.
▼▼▼ 말봉쪽으로...
▼▼▼ 말봉쪽으로...
▼▼▼ 노적봉쪽으로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올라갑니다.
▼▼▼ 노적봉쪽으로...
▼▼▼ 노적봉 오르는 길은 태풍의 여파로 많은 나무가 쓰러지고 고사되어 있습니다.
▼▼▼ 노적봉 정상입니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단지 무덤 1기만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계속 하산길입니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인데다 작은 자갈길이라 자칫하면 미끄러기 쉽습니다.
▼▼▼ 노적봉에서 20여분 내려오면 산죽나무 터널길입니다.
▼▼▼ 노적봉에서 30분만에 둘머리가 있는 수로다리에 도착합니다. 수로다리를 건너면 원점인 황토현푸른터수련원입니다.
▼▼▼ 수련원 앞 입석 제2호 저수지입니다.
▼▼▼ 수련원앞 도로가에 오디열매가 많이 열려있습니다.
▼▼▼ 수련원앞에 피어 있는 금계국꽃입니다.
▼▼▼ 집으로 가기위에 29번 지방도로에 진입하여 돌아본 좌측부터 지나왔던 두승산 능선과 오른쪽 노적봉을 바라봤습니다.
▼▼▼ 집에 도착 블루베리 눈꽃빙수로 오늘 하루 더위먹은 몸에 시원한 활력을 불어넣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