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의정부 전국문학공모전> 수상자 명단
<일반부>
최우수상
성백광(대구광역시 북구), ‘등대의 자세’
우수상
김지훈(대구광역시 북구), ‘보내는 사람: 엄마’
장려상
김윤아(경기도 의왕시), ‘유성우’
이준수(경기도 안산시), ‘일용할 양식’
이영란(서울 광진구), ‘어머니’
배성철(경기도 양주시), ‘긴급 전보의 시대’
송우석(충남 천안시), ‘창문 닦기’
<고등부>
최우수상
김단아(명지고 3학년), ‘개찰구(의정부)’
우수상
최서윤(고양예고 2학년), ‘고양이 보호구역’
장려상
박신영(중국 북경한국국제학교 12학년), ‘온도의 역설’
정승아(고양예고 2학년), ‘아쿠아 바티칸’
이지연(신갈고 2학년), ‘그릇’
신지원(인천이음고 2학년), ‘가을’
이슬미(창원성민여고 3학년), ‘곱장곱장 달동네’
<중등부>
최우수상
조수혁(전북 고창북중 3학년), ‘빗살무늬 토기’
우수상
김단아(충남여중 1학년), ‘나의 붉은 이정표’
장려상
서현우(경민중 2학년), ‘겨울의 심연’
김서연(창원여중 3학년), ‘고분 아래’
이진서(삼천포여중 3학년), ‘순환’
김유빈(성곡중 3학년), ‘꽃의 소망’
김소유(대평중 2학년), ‘햇살을 머금은 꽃: 메리골드’
빛줄기를 넘어 빛광장 지향 문학으로
2025년 제27회 의정부 전국문학공모전 운문부에 응모한 작품은 일반부 운문 136명 시270편, 동시37편, 고등부 운문 45명 87편, 중등부 운문 23명 46편으로 예년보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정보화 시대로 변모해가는 요즘, 응모 편수와 질적 수준을 떠나 응모한 모든 작품이 귀하고 가치 있어 보였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게 경의를 표합니다. 전체적으로 작품 수준이 하향 평준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미하게나마 어둠을 밝히는 빛줄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빛줄기를 넘어 빛광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며…
<일반부>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전국문학공모전 응모시는 평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육친(肉親)에 대한 사랑, 가족애를 노래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나름 진정성을 보이는데 비등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성백광(대구광역시 북구)님의 ‘등대의 자세’를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깊은 사유와 거기에서 나오는 깨달음의 힘과 미적 감흥이 남다른 시입니다. 다만 시상 전개에 있어 3, 4연에서 갑작스런 ‘나’의 등장으로 인한 어색함과 4연의 결말 처리, 제목은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훈(대구광역시 북구)님의 ‘보내는 사람: 엄마’를 우수작에 올립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을 독특한 형식을 차용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움 속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미세한 세포의 형상화가 압권이며 정육면체 ‘상자’에 담은 시적 기교도 독특합니다. 시 ‘만듦’의 가능성에 기대와 함께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세계와 사유가 갇혀 있어 갑갑한 느낌을 줍니다.
장려상으로 선정된 ‘유성우’(김윤아, 경기 의왕시), ‘일용할 양식’(이준수, 경기 안산), ‘어머니’(서울 광진구), ‘긴급 전보의 시대’(배성철, 경기 양주시), ‘창문 닦기’(송우석, 충남 천안시)는 전통적 시의 본질을 구현함과 동시에 실험시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해 봅니다.
<고등부>
김단아(명지고 3학년)의 ‘개찰구(의정부역)’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대상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상상, 주체인 ‘나’의 객관화가 돋보였습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사를 포함, 단어를 갈고 닦기를 주문합니다.
최서윤(고양예술고 2학년)의 ‘고양이 보호구역’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상황의 전이가 돋보이고 상상하기의 재미가 무엇인가 보여주는 시입니다. 하지만 자칫 단순하게 감정 토로에만 그치는 감이 있고 시를 너무 쉽게 쓰고 가볍다는 인상을 주었음은 고민해볼 만합니다.
박신영(북경한국국제학교 12학년)의 ‘온도의 역설’을 장려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추상적 관념의 감각화와 발상, 깨달음의 차원이 남다른 점이 주된 선정의 이유이기는 하나 정제되지 않은 일상어투의 구사는 좀더 수련을 통해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그 밖에 정승아(고양예고 2학년)의 ‘아쿠아 바티칸’, 이지연의 ‘그릇’, 신지원(인천 이음고 2학년)의 ‘가을’, 이슬미(창원 성민여고 2학년)의 ‘곱장곱장 달동네’를 장려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모두 ‘생각 나무’ 한 그루씩 키워 보기를 권합니다.
<중등부>
조수혁(전북 고창북중 3학년)의 ‘빗살무늬 토기’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할머니 손의 주름을 ‘빗살무늬 토기’로 형상화하였습니다. 학생의 섬세한 눈과 따듯한 마음,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적 형상화가 역작이며 수작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고등부, 일반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훌륭한 시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단아(충남여중 1학년)의 ‘나의 붉은 이정표’를 우수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발상 자체와, 그 발상의 전환이 독특하고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단호한 기개까지 있어 시적 힘이 느껴졌습니다.
장려상으로 선정한 서현우(경민중 2학년)의 ‘겨울의 심연’, 김서연(창원여중 3학년)의 ‘고분 아래’, 이진서(삼천포여중 3학년)의 ‘순환’, 김유빈(부천 성곡중 3학년)의 ‘꽃의 소망’, 김소유(대평중 2학년)의 ‘햇살을 머금은 꽃: 메리골드’ 모두 신선하고 이뻤습니다. 흥미 위주, 감각적인 글읽기와 글쓰기를 벗어나 시대, 계층을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심사평: 김선용(한국문인협회 의정부지부 운문분과장)
심사 위원: 김선용 허은주 이도영 강경순 임영만 신성수 이지향 김중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