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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 (목) 최정 468홈런, 6914일의 여정… '소년장사'의 전설
6914일의 여정이었다. SSG 랜더스 최정(37)은 프로야구 홈런 역사의 신기원을 작성하며 전설이 됐다. 최정은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7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12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통산 468번째 홈런을 기록, '국민타자' 이승엽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기록 달성 이후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기념 조형물 앞에서 추신수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리고 롯데 주장 전준우도 곷다발을 건네며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최정은 지난 4월 16일 문학 KIA전에서 SSG가 3-4로 지고 있던 9회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5구째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통산 467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두산 이승엽 감독의 KBO 역대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최정의 신기록 도전은 허무하게 잠시 중단됐다. 지난 4월 17일 문학 KIA전 선발 출장했지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 크로우의 150km 투심에 왼쪽 갈비뼈를 맞았다. 고통에 신음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강한 충격을 받았다. 교체된 최정은 검진을 받았는데 골절 진단이 나왔다. KIA 선수단도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추후 정밀 검진에서는 골절이 오진이었다.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최정의 신기록 시계는 잠시 멈췄지만 다시 돌아갔다. 4월 23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공식 복귀전은 4월 24일이 됐다. 그리고 복귀 첫 날, 최정은 한국 프로야구 홈런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새겼다. 아울러 역대 최초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까지 달성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SK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출장 기회가 적었던 데뷔 첫해는 홈런 1개에 그쳤다. 데뷔 첫 홈런은 2005년 5월21일 문학 현대전이었다. 최정의 홈런 역사가 시작된 날이었다.
이듬해 최정은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은 차근차근 홈런, 그리고 가파르게 홈런을 추가해 나갔다. 2011년 9월30일 문학 삼성전에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200홈런은 2016년 6월1일 대전 한화전, 300홈런은 2018년 7월8일 문학 한화전, 400홈런은 2021년 10월19일 광주 KIA전에서 달성했다.
또한, 연속 시즌 20홈런도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9년 연속 20홈런의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정은 2016년 개인 최초 40홈런으로 데뷔 12년만에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공동 1위)을 거머쥐었다. 이어 201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홈런 35개로 시즌 1위를 차지해 총 3차례 홈런왕을 차지했다.
최정은 홈인 문학(SSG 랜더스필드)에서 1099경기 동안 253홈런을 때려냈다. 그 다음대전(125경기 34홈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270경기 31홈런), 사직(134경기 26홈런) 광주(71경기 20홈런) 대구 시민(74경기 16홈런) 수원(89경기 16홈런) 대구(56경기 15홈런) 마산(41경기 14홈런) 고척(58경기 12홈런) 무등(63경기 11홈런) 목동(53경기 9홈런) 창원(35경기 8홈런) 포항(5경기 3홈런) 순으로 전국 각지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의 홈런에 가장 많이 희생된 구단은 한화였다. 최정은 한화를 상대로 총 6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그 뒤를 삼성(63홈런) 두산(56홈런) KIA(53홈런) 롯데(52홈런) 키움(49홈런) LG(46홈런) NC(45홈런) KT(30홈런) 현대(5홈런) 등이 최정의 희생양이었다. 투수 유형별로는 우투수를 상대로 302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118개, 언더핸드 상대로 48개를 때려냈다.
총 263명의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고 이 중 가장 최정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투수는 안영명으로 8개였다.그 뒤를 장원준(7개), 박세웅, 배영수, 양현종, 윤성환(이상 6개), 강윤구, 김승회, 김재영, 유희관, 임기영, 장원삼(이상 5개)이 최정의 희생양이었다. 홈런 유형을 살펴보면 최정은 솔로 홈런이 가장 많았다. 265개였고 2점 홈런 130개, 3점 홈런 60개, 그리고 만루홈런도 13개나 됐다.
SSG 최정, 홈런 468호 신기록… 이승엽 기록 넘어섰다
‘기록의 사나이’ 최정(37·SSG 랜더스)이 드디어 해냈다. 최정은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467호·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SG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후 프로야구 데뷔 20주년을 맞은 최정은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 한국야구사에 기념비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5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선발 이인복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인복이 던진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친 것이 시속 153.3km로 110m를 날아 담장을 넘었다. 이번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
◆ 불운한 부상마저 이겨낸 ‘기록의 사나이’
매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에게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였다. 지난달 3월 23일 시즌 개막전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16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이자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역대 개인 통산 홈런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기록을 단 한 개 앞두고 불운이 닥쳤다. 지난 4월 17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km 빠른 볼에 왼쪽 갈비뼈를 맞고 주저앉았다. 교체 후 곧바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더니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이 나왔다.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기록을 앞두고 한 달 넘게 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4월 18일 정밀 검진결과 미세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4경기를 쉬고 나선 4월 2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드디어 역사적인 홈런을 쳐내며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현역 선수 중 경쟁자로 꼽는 3위 KT 박병호(38·380개)는 나이로 보나 격차로 보나 최정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최
정은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홈런 1개를 쳤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6 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2위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 2023시즌까지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은퇴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라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당분간 범접불가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임에도 이미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올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경우 KT 박병호와 함께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도 나란히 갖게 된다.
◆ ”오늘 칠 거 같은데”… 예언 적중한 SSG 이숭용 감독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제 촉에는 오늘 최정이 홈런을 칠 거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이숭용 감독이 호언한 이유도 있었다. 지난 4월 23일에 열린 우천 취소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최정은 부상 후 6일만에 복귀전임에도 첫 타석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변화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 복귀 직후인데) 변화구를 쳐서 안타를 만드는 거 보고 ‘역시 최정은 최정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최정은 ‘타고난 거포’가 아닌 ‘노력하는 장타자’다. 데뷔 후 5년 정도는 호타준족에 수비력을 갖춘 만능형 선수였다. 2006시즌부터 매년 10개 넘는 홈런을 쳤지만, 2010년 전까지 20개를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홈런왕 출신인 이만수 감독을 만나면서 변모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한 시즌 홈런이 20개를 넘기더니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데뷔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매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지속력도 장착했다.
최정은 36세인 지난해에도 29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슬러거라고 해서 반드시 장수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선수 생명이나 전성기가 짧은 경우도 많다”면서 “힘이 필요하고 늘 장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슬럼프에 갑자기 빠지는 것도 부지기수”라는 점에서 최정의 기록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또 “애초에 체격도 크지 않은데 체격도 키우고 팔로 스루를 길게 가져가는 타격 방식을 가져가는 노력을 통해서 홈런이 많아졌다”면서 “선천적 재능도 있지만 노력이 합쳐져 대단한 홈런 타자가 됐다”고 말했다.
최정은 ‘사구(死球)왕’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몸에 맞는 볼을 330번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사구 기록이다. 2위 박석민(은퇴·212개)도 압도한다. 상대 투수들이 약점인 몸 쪽을 공략한다고 공을 집중적으로 몸에 붙이다보니 나온 결과다. 하지만 최정은 주눅 들지 않고 팔과 허리, 어깨 등에 통증과 부상을 달고 다니며 타석에 섰다. 양상문 위원은 “몸에 맞는 볼을 그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지금도 견뎌내면서 그렇게 잘하는 건 최정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얼마나 많은 걸 가진 선수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좋은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 결과”라고 했다. 앞서 최정은 이승엽과 개인 통산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정말 대단한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과 타이를 이뤄 영광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이번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KBO 개인 통산 467호를 뛰어넘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기록까지 합칠 경우 현역 시절 개인 통산 626개의 홈런을 쳤다.
이날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SSG 동료 김광현은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냐, 홈런을 많이 치냐’ 이런 내기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는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수립한 추신수는 “미국에서만 지켜보다 이제 팀 동료로서 최정 선수를 보니 중계화면에서 봐왔던 것보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솔직히 많이 느꼈다”며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대단한 건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인지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정의 친동생이자 롯데 소속인 최항은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뇌리에 스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형이 기록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최정이라면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기대를 내려놓치 않는다. 지금의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500홈런도 최정에겐 무리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망이다.
공 하나에 1500만원 혜택… 최정 468호 홈런볼 잡은 사연
"구단에 흔쾌히 기부할 생각이었다" SSG와 롯데가 만난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 이 경기에서는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바로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이 작성된 것이다. SSG 최정(37)은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우완투수 이인복이 던진 127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 기록된 것이다.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SSG 구단은 홈런 기념구를 회수하기 위해 외야석으로 구단 직원을 '급파'했다. 최정의 홈런볼을 잡은 주인공은 강성구(37) 씨다. 강성구 씨는 흔쾌히 구단에 홈런볼을 기증했다. 강성구 씨가 받을 혜택은 상당하다. SSG 구단은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를 제공하고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에서는 140만원 상당의 이마티콘(이마트 온라인 상품권)을, 스타벅스에서는 음료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여기에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과 SSG 상품권 50만원권도 주어진다. SSG 관계자는 "총 1500만원 상당의 혜택"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 중인 회사원인 강성구 씨는 지금은 회사 일로 인해 부산에서 지내고 있다. "지금 회사의 프로젝트가 있어서 작년 11월부터 부산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 선배님이 '사직구장에 경기가 언제 있느냐'고 물어봐서 알아보다가 마침 SSG가 오는 일정이 있더라. 최정 선수의 홈런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야구장에 왔다"는 강성구 씨는 "작년 최정 선수의 홈런 방향을 보다가 왼쪽 외야에 양옆이 비어있는 좌석으로 잡았다. 공이 낮게 와서 안 잡힐 줄 알았는데 공이 글러브에 들어와 있더라"고 말했다.
전날 밤에 길몽이라도 꿨던 것일까. "좋은 꿈은 꾸지 않았다"는 강성구 씨는 "그런데 오타니 선수도 휴지를 줍는다고 하지 않나. 어제 집에 가다가 휴지를 조금 주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강성구 씨가 응원하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전적으로 홈런볼을 잡기 위해 이날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KIA 팬이다. 동생이 SSG 팬이어서 동생에게 시즌권을 줘도 될 것 같다. 차차 생각해보겠다. 스타벅스 1년 무료 이용권만 보고 잡은 것이라 구단에 흔쾌히 기부할 생각이었다. 동생이 최정 선수 팬이라고 전해달라고 하더라"는 강성구 씨는 "야구를 집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한다. 사회인야구도 뛰고 있다. 사실 오늘도 연습 있는 날인데 야구장으로 왔다. 마침 포지션도 좌익수를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사자 최정도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정은 강성구 씨가 기념구를 기증한 것에 "흔쾌히 기증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SSG 구단에서도 혜택을 크게 해준 덕분에 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성구 씨는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하면서도 "김도영이 최정 만큼 훌륭한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라면서 "올해 우승은 KIA 타이거즈다. '어우기('어차피 우승은 KIA'의 줄임말)'다"라고 밝혀 KIA를 향한 솔직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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