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찬미하여라 3항.
이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계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입니다. 미국 주교들은 기후 변화에 대하여, 단순한 생태론적 접근을 넘어서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염려하는 바의 사회적 의미를 참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타인을 향한 우리의 돌봄과 지구를 향한 우리의 돌봄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는 사회와 세계 공동체가 마주하여야 하는 주요한 도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라 안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그 영향을 받습니다.” - 미국 주교회의, ‘세계 기후 변화의 배경’(Global Climate Change Back-ground), 2019. - 아마존에 관한 주교 시노드에 참석한 주교들도 이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하였습니다. “자연에 대한 공격은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칩니다.” - 주교대의원회의 범아마존 특별 회의, ‘최종 문서’, 2019.10., 10항, 『사도좌관보』(Acta Apostolicae Sedis: AAS) 111(2019), 1744면. - 아프리카 주교들은, 어떤 부수적이거나 이념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파괴하는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음을 강하게 표현하고자, 기후 변화가 “구조적 죄의 충격적인 하나의 본보기” -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심포지엄, 나이로비에서 한 ‘아프리카 기후 대화 공동 선언’, 2022.10.17. - 를 분명히 드러낸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설명 :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표현입니다. 인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대와 세대 간에, 국가와 국가 간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산업혁명 이후부터 자연환경을 착.취와 지배의 대상으로 바라본 결과, 지구 생태계는 점점 더 회복 불가능한 벼.락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인간도 다른 피조물처럼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울부짖는 지구의 외침에 귀 기울이면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고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돌보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자연을 살리는 길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죠. 이제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지구를 함께 보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