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09:00~10:00 오리엔테이션 준비
10:00~12:00 오리엔테이션
13:30~15:00 사업 일정 검토
15:00~16:00 오리엔테이션 피드백
16:00~17:00 사업 일정 피드백
17:00~18:00 복지요결 공부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 날짜가 되어,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6명 아이 중 남매, 자매. 나머지 둘은 친구관계이기에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틀렸습니다. 자매는 친하지 않고, 남매 중 오빠는 오지 않았으며, 친구는 한 명이 사고가 나서 참여를 못한답니다.
아이들이 서로 어색해합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시도해도 답이 오지 않아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티를 설명하고, 겨우 아이들과 자기소개를 나눴습니다. 일일이 물어보지 않으면 말조차 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놀이, 관심사, 학교생활, 하는 게임, 취미 등 수많은 주제로 대화를 시도한 결과, 대화가 시작됩니다.
놀이 이야기를 하다가 보드게임 이야기가 나와, 사업 보조 은미 선생님이 보드게임을 가져왔습니다.
부루마블과 루미큐브를 가져오셨습니다. 현서가 루미큐브는 할 줄 모른다며 부루마블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루미큐브는 알지만 부루마블은 모른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루미큐브 룰을 물어보고 루미큐브부터 해볼까?' 현서에게 물어보았지만 싫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부루마블 해도 상관없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말 같았습니다.
찝찝하지만, 부루마블을 하려는데 룰이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룰을 안다는 현서에게 세팅을 부탁했습니다.
현서가 신나게 세팅을 하던 중, 과장님께서 들어오십니다. 보시자마자 '네가 잘 모르는 게임을 하면 어떡하냐' 그리고 부루마블은 오래 걸리니까 다른 간단한 게임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아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 이게 되는 건지 안되는 건지의 판단력도 없던 건가?'
지금 제 선택지가 이 보드게임 둘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은미 선생님께 먼저 물어볼껄 그랬습니다.
아이들과 할리갈리와 도블을 가져왔습니다. 쉽고 매판 회전율이 빠른 순발력 게임이기에 아이들이 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할리갈리를 시작하려 순서를 정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순서는 어떻게 정할까?' 현서가 대답합니다. '룰렛!' 이 말을 꺼내준 현서에게 고마웠습니다. 휴대폰에 이름을 적고 현서가 룰렛을 돌립니다.
카드는 매판 현서가 직접 나서서 나눠줬습니다.
게임하는 모습을 보니 지안이가 눈에 띕니다. 반응속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정말 빠릅니다.
카드를 내는 족족 카드를 따 갑니다. 현서와 설이가 조금씩 집중하는 걸 보니 약오른 듯합니다.
옆에서 호응했습니다. 지안이가 잘 할 때에는 물론, 현서와 설이가 카드를 딸 때 크게 리액션 해줬습니다.
하지만 솔이는 게임 몇 판 내내 카드를 한 장도 따질 못했습니다.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한 솔이가 신경 쓰입니다.
도블도 마찬가지로 지안이가 잘합니다. 솔이는 카드를 한 장도 따지 못했으며, 현서와 설이도 조금씩 빨라진 것 같지만 지안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자꾸 지는 현서가 흥분 합니다ㅋㅋ. 반응속도 게임은 하면 안 되겠습니다.
분위기가 풀어진 듯하여 놀이를 마치고 당일에 무엇을 하고 먹을지 생각해 보자 이야기했습니다.
오티 땐 아무도 말을 안 했는데, 지금은 현서가 말합니다. '저 마시멜로 구워봤어요.'
현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점점 분위기를 탄 현서가 물총 놀이와 수박 이야기도 합니다.
현서가 말이 많아지자 다른 아이들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여러 의견 내 준 현서에게 고마웠습니다.
<피드백>
시간이 지나, 아이들을 집에 보내고 오후에 사업 계획 피드백을 나눴습니다.
허지윤 선생님과 신아름 팀장님께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티 관련해서 과장님께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오늘 경험으로 느꼈습니다. 피드백 모두 잘 적었습니다. 새기겠습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나, 예상과는 다른, 새로운 상황과 변수를 경험하고, 슈퍼바이저 분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의 사업에 있어서 큰 경험치가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더 철저하게 사업에 임해야겠습니다.
<복지요결>
강점을 이해했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 쪽 강점에 주안점을 두고 돕습니다.
당사자 쪽 강점을 우선 또는 주로 사용하여 당사자를 힘 있게 합니다.
사회사업가 쪽 강점으로 복지를 이루어 주기를 삼갑니다.
아이들을 만나서, 답답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사회사업가 쪽 강점으로 분위기를 조성할 뻔했습니다.
천천히 차분하게 다시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앞으로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첫댓글 오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많이 고민에 빠지셨을 것 같아요!
물론 나도 .......
걱정했던 월요일이 지나 시원하면서도 찝찝하지만, 우린 하나 배웠습니다!
배운 걸 토대로 더 좋은 사업을 만들어봐욤
우린 분명 자는 게 아니라 오늘 오리엔테이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맞지?
I 90%인 우리 예찬이.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했을텐데 오늘 고생했어.
오늘 받은 피드백을 생각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