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성모순례지(이하 ‘성모당’)는(은)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교구민들의 간절한 청원과 기도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제2대 교구장이신 故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가 응답하여 마련된 곳이다.
현 교구장인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는 2017년 10월 13일 기공식 미사에서 “故 최기산 주교님이 2015년 12월 13일 <성모당 조성>에 대한 사목서한을 발표하고 2016년 5월 30일 갑자기 선종하시기전까지 성모당 부지 선정과 설계 디자인 승인, 건축위원장 임명 등 성모당 조성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 두셨기에 이렇게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기공식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교구는 성모당 건축과 더불어 교구민들의 영적 일치를 도모하기 위해 파티마 성모님의 첫 발현일인 2018년 5월 13일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성모당에 모셔질 파티마 성모상을 모시고 교구장 정신철 요한세례자 주교의 주례로 본당 순회 미사를 시작하여 교구 신학교와 126개의 모든 본당을 순회하고 마지막 발현일인 10월 13일에 교구청 내 성모당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교구청 내 시각적으로 가장 집중감 있는 곳에 위치한 성모당은 자연과 우주를 상징하는 돔(DOME)의 형태로 중앙의 최대 높이가 11.55m에 이르는 장중한 공간에 파티마 성지에서 제작된 성모상이 모셔져 있다. 성모당 전면 돔이 지선형 평면하부와 만나는 부분은 비잔틴 양식을 따랐으며 성모당 후면은 원통형으로 마감하여 돔의 현상을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하였다.
성모당 좌우 내부에는 신자석과 제의실, 상설 고해소 등을 마련하였으며, 성모당 외부 앞쪽은 잔디위에 석재 의자를 배치하여 야외 미사나 기도시 착석할 수 있는 자리를 조성하였다. 성모당 주변으로 로사리오에서 이름을 딴 “로사마당”을 꾸며 개인 묵상 및 산책이 가능하도록 하여 교구민들에게 신앙의 안식처로 위로와 평화를 전해주는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특별히 북녘과 맞닿은 우리 교구에 파티마 성모님을 모심으로써 성모님의 메시지처럼 세계 평화와 가정 성화, 또한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장소가 되며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 될 것이다.
인천교구 성모 순례지(성모당) 조성에 즈음하여
작년에 시성 되신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구세주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협력했던 성모 마리아의 신앙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들의 표본이고 빛이셨음”을 밝히시며, 구세주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인 성모님께 특별한 도움을 청하며, 그 믿음과 도움에 힘입어 일상에서 신앙을 증거하여, 믿음이 없는 형제들에게 믿음이 싹트게 하고, 불신과 갈등이 있는 곳에 신뢰와 평화를 심어주는 신앙인으로서의 새 삶을 다짐하자고 권고하셨습니다(『구세주의 어머니』 요한 바오로 2세).
한국 교회의 성모신심은 그 시작부터가 남다릅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는 일찍이 성모 성화(聖畵)와 묵주 등을 활용해 기도하며 성모 마리아에게 의탁해왔고, 박해 시기에도 두 손에 움켜진 묵주는 죽음 앞에서도 놓지 않을 만큼 불타는 신앙으로 성모신심의 유산을 지켜왔습니다. 한국교회는 성모님께 봉헌된 교회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성모신심은 오늘날에도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 신자들의 성모님께 대한 깊은 사랑은 오래 전부터 성모 순례지(성모당) 조성을 위한 청원과 더불어 기도와 봉헌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는 2016년은 마침 교구설정 5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교구민의 청원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성모 순례지(성모당)을 건립하여 하느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조성되는 성모 순례지(성모당)에서는 전담사제와 함께 매일 미사와 기도가 봉헌되며,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영적 유대를 맺어,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전대사의 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청원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곳을 찾는 모든 순례자들이 염원하는 기도 안에서 위로와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분명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 주실 것입니다.
이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희생과 정성 그리고 기도가 모이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구 성모 순례지(성모당) 조성을 위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세상과 교회 그리고 후손에게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데 앞장섭시다.
[서한] 교구 성모순례지(성모당) 봉헌 사목서한. 평화의 염원을 담은 성모당(聖母堂)을 봉헌하며
+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10월 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우리 교구는 큰 기쁨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2016년 교구 설정 55주년을 기념하면서 전임 교구장이셨던 故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은 교구 신자들의 오랜 염원인 성모 순례지(성모당)을 조성하겠다는 사목 서한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러나 전임 교구장님의 갑작스러운 선종으로 조성 계획이 다소 늦추어졌지만, 2017년 10월 13일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기공식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2018년 10월 13일에 성모당을 완공하여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울러 성모당 완공을 위해 많은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모든 신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교구 성모당에는 파티마 성모님을 모셨습니다.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은 죄인들과 냉담자들의 회개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쳐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이곳 성모 순례지를 방문하는 모든 신자분들이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지향을 두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 화해와 일치, 통일의 길이 열릴 수 있고,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된 평화의 불꽃이 전 세계로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두 번째, 세상이 개인 중심으로 변화되어 자신의 죄도 모르고 하느님마저도 멀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인들과 냉담자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성모 순례지를 찾아오는 모든 신자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성모님의 품 안에서 그 거룩한 신심을 가슴에 담아 성모님의 신앙을 닮아가는 신자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8년 10월 13일 파티마 성모 발현일에
천주교 인천 교구장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
주소 : 인천 동구 박문로 1 (송림동) 인천교구청 내
전화 : 032-765-6961(교구 사무처, 통화가능시간 주중 9:00~18:00)
팩스 : 032-765-6987
찾아가는 길 : 제물포 북부역에서 송림동 (도화동성당) 방향으로 도보 10분, 차로 3분
미사 안내 : 매주 월~토요일 11:00 미사 전 묵주기도
※ 파스카 성삼일동안 미사(예식)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