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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곡성당 총구역
 
 
 
카페 게시글
산악회 게시판 스크랩 7.유서깊은 삼천사..길고 기인 여정의 끝.../2010.2.6.토/성모산우회
베가 추천 0 조회 43 10.02.13 01:3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빙하타고 단숨에 '?웅' 하고 내려왔는데도 아직 갈길이 멀은듯 하다.

 

 

 

 

허어걱!!

이건 또 뭐얏??

한 겨울인데도 초록 이끼 잔뜩 먹은 거대한 바위가 예사롭지 않다.

 

 

때맞추어 나타나신 가브리엘 형제님...열심히 설명해주신다.

'공룡바위'라고....(맞나?? ㅋㅋ)

그러고 보니  거대한 입도 보이고, 코도 보이고, 눈도 보이는것이

영락없는  잘생긴 공룡이다.

 

 

 

 

 

한참을 공룡에 필꽂혀 탐닉하는 사이에 또 모두들 사라지셨다.

산에서는 절대 뛰어 내려오면 무릎 다 다친다고....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했는데....

규칙을 어기고 마악 뛰어 내려왔다.

 

헉!!

또 빙...하...??

근대 저 빙하는 색깔이 왜 저래???

 

 

 

가까이 다가 보니 빙하가 아니고 아주 넓직한 바위였다.

산에 오르느라 힘들었다고 쉬어 가라고....손짓을 하는 것만 같다.

 

 

당근이쥐~

모두들 화보촬영 포즈가 아닌 정말 작심하고 쉴 포즈들이다. ㅎㅎ

가방 풀고....

쟈켓까지 벗었다.

 

 

넓다란 바위끝으로 앙증맞게 마치 개울물 처럼 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론 얼음물이다.

그 차가움이 얼마나 차갑냐면 손을 30초도 채 담글 수 없을 정도....

 

 

그말에 단박에 반박을 하고 나선 프란치스꼬 형제님....

내가 이기나 니 얼음이 이기나....지금 내기를 하고 계시는 중이다.

즉...물속에 손을 담그는 정도가 아닌, 얼음을 손으로 녹이고 있는 중!!

지금....5분도 더 경과되고 있슴...

 

와아~~

오늘 산행의 도전상...프란치스꼬 형제님이 타셨습니다욤~ ㅋ

 

 

 

 

정말 넓직한 바위가...

등산복 차림이 아니고 드레스를 입었더라면 요한 스트라우스 왈츠 선율에 맞추어

빙빙~멋드러진 왈츠를 추어도 될것만 같다.

와인 파뤼?? ㅋㅋ

 

 

 

 

드디어 하산....'삼천사'에 왔다.

 

사찰을 둘러싸고 높이 쌓아진 돌담하며....

입구에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수많은 돌탑들이 마치 설치작품같다.

거대함이 아닌....보통 사람들의 작은 소망들이 소복 소복 쌓여있는 것 같아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높다란 돌담길을 걷자니 가을의 정취가 느껴졌다.

가을의 풍요로운 색감이 내 안 저 깊은 곳에서부터 물씬 물씬 풍겨나와 오버랩된다.

한폭의 그림이다.

이곳은 정말 가을에 와야해~

 

 

 

 

삼천사는 신라시대 문무왕 661년에 원효대사가 지은 사찰이라고 한다.

한때는 승려가 3000명이나 될 정도로 번창했고, 아마 이곳 사찰의 이름이 삼천사 인것도 이것에서 유래된것으로 추측된다.

임진왜란때 승려들의 집합소로도 사용되었었고 그러나 이후 안타깝게도  불에 타 다 소실되었으나  후에 암자가 있던 자리에

진영이 중창하였다 한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에 중건하고 1978년 성운이 중수했으며, 1988년 미얀마에서 부처 사리 3과를 얻어와 석종탑을 세우고 모셔 두었다. 1994년 11월에는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하고, 1996년 12월 30일 지하 1층, 지상 3층의 2동으로 된 복지관을 준공하여 오늘에 이른다.

 

 

 

유물로 통일신라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 657호로 지정된 '마애석가여래입상' 있다는데

사찰 입구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으므로 우린 그냥 입구에서만 보고 절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드뎌...길고 기인 산행 끝!!

아니, 디카 배터리가 나갔다.

푸하하핫~~

 

 

언제나 할 수 있지만, 또 맘먹기에 따라선 정말 하기 힘든 일....

모든 삶이 그렇듯이 산은 늘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남겨주는것 같다.

 

도전해 보는것!!

첫발을 내 딛으면 단지 시간이 좀 더 걸릴 뿐....다 오르게 되어있다는 것!!

가다가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도중에 내려온다 해도

실패한 것이 아니라 간 만큼 삶은 풍요로와진다는 것!!

 

그리고 그 다음 도전할 이유가 생기고....

그 이유는 삶에 더욱 더 힘찬 생명력을 부여해 준다는 것!!

 삶이... 그만큼 쉬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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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베가 자매님 성모산우회 리포터로 활약 하는 모습이 아름답고요 성모산우회에 든든한 홍보에도 자랑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홍보와 리포터 해 주세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 10.03.03 05:01

    의상봉 능선 모든 사진 산악회 앨범에 모두 올려놓았습니다. 개인 사진 퍼 가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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